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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무협

[무협 리뷰] 화산귀환_5+점(비가)

by ahslxj15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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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글

대 화산파 13대 제자. 천하삼대검수(天下三代劍手). 매화검존(梅花劍尊) 청명(靑明)
천하를 혼란에 빠뜨린 고금제일마 천마(天魔)의 목을 치고 십만대산의 정상에서 영면. 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아이의 몸으로 다시 살아나다. 

그런데...... 뭐? 화산이 망해? 이게 뭔 개소리야!?
망했으면 살려야 하는 게 인지상정.

"망해? 내가 있는데? 누구 맘대로!"

언제고 매화는 지기 마련.
하지만 시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매화는 다시 만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런데 화산이 다시 살기 전에 내가 먼저 뒈지겠다! 망해도 적당히 망해야지, 이놈들아!"

쫄딱 망해버린 화산파를 살리기 위한 매화검존 청명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2. 줄거리

마교가 발호하고, 천마를 죽이기 위한 결사대에서 매화검존 청명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천마의 목을 쳐버리고 눈을 감는다. 그리고 100년후. 거지 아이의 몸으로 깨어나게 된 청명은 한때 중원제일문파까지 갔던 화산파가 지금 구파일방에서도 쫓겨나고 망하기 직전이란 소식을 듣고 화산파로 달려가고, 기억과는 다른 사람도 없고 낡아버린 전각들을 보며 화산파를 살리기 위해 다시 한번 입문한다.

 

삼대제자의 막내로 입문한 청명은 철없는 아이들의 신고식, 화산파의 빚, 옆동네 종남의 시비, 잃어버린 무공 등 많은 것을 되돌려놓고, 전생과 변함없는 인성질과 막강한 실력에 화산파 사람들도 서서히 물들어가게 되는데....

 

 

3. 감상평

매우 긴 장편으로 1500편 이상까지 읽고 쓴 후기.

워낙 유명해서 스포도 많이 당했고, 전반부 내용은 다 아는체로 읽었는데도 재밌었다.

 

작중 매화검존이었던 청명이가, 어려진 채로 제일 막내로 들어가 아닌 척 화산파를 살리는 과정에서, 겉과 속이 다른 점. 그럼에도 한결같은 인성(마귀 같은, 광견 등)으로 주변 사람들이 기겁하고 결국 물들어 다 같이 사고 치는 모습들이 웃기고 재밌었다. 이같이 한결같은 모습이 일상물이라면 간혹가다 보이는 무거움으로 더욱 꿀잼을 선사한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 평소 가벼웠던 청명이가, 간혹 가라앉을 때 저절로 집중하게 되고, 이런 완급조절 때문에 긴 장편인데도 쉽게 지치지가 않는다. 

거기다 중간 중간에 나타나는 막강한 적들을 상대하며 동료들과 치열한 사투를 벌일 때의 몰입감도 크다.

 

간간히 청명이 보이는 가벼운 모습에서, 번뜩이며 드러나는 영리함과 재치. 노회함과 숨겨진 트라우마 같은걸 발견할 때면  주인공이 안쓰럽고 매력적인데, 거기에 청명화된 주변 인물들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의 분량도 많고 입체적이라 매력도 크다.

 

다만 글이 너무 긴 장편인데도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떡밥들, 작중 최대 적인 천마가 돌아올거라 암시되고 그에 대비하는데도 1500편이 넘어서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점. 전개가 질질 늘어지고 작중 사파 세력을 일통한 장일소가 천마가 나타나기 전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보여서 나중 어떻게 될지 걱정되는 점 등등.

 

장일소와의 대치도 계속 길어지고,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매화검존의 정체를 밝히는 것도 1500편에 달해서, 그것도 동료들에게 밝히는 것이 아니라 아쉽기도 하다. 다만 검존 말투 쓰는 청명이 멋있고 좋았다.

 

 

 

4. 총평

과거 사실상의 천하제일인이었던 매화검존이 마교를 상대하다 천마를 무찌르고 죽지만, 100년후 거지 아이의 몸으로 깨어나 화산이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망한 문파를 살려보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이야기+다시 나타난다는 천마의 말을 듣고 천마에 대비한다.

 

여러모로 겉과 속이 다른 주인공. 나이와 배분. 성격까지 여러모로 모순된 청명의 모습이 대비되어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로 매력적이고 글에 몰입감이 있다.

 

간혹 중간 보스를 상대하며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매우 집중하게 한다.

다만 편수가 길어지는데도 전개가 늘어지고, 1500편이 넘었는데도 떡밥들이 많이 남아있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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