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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무협

[무협 리뷰] 사마쌍협 (월인)

by ahslxj15 202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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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두령>의 작가 월인 신무협 판타지.
무예로 이름 높은 감숙제일가에 맡겨져 잔심부름이나 하는 하인으로 자란 고아 자운엽이 타고 난 눈치와 감각으로 무예를 익히고 마침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전작 『두령』에서 보여준 남성적 호쾌함과 여성적 섬세함의 조화 미가 이번 작품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우리 가주는 무척 아둔한 사람이다."로 시작되는 일기 형식의 초 반부를 통해 독자의 몰입을 유도하고, 주인공의 발견과 발전, 성숙을 통해 무협 세계 속에서의 인간이 가지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독자에게 떠올리도록 만든다. 그간 신무협이 이루어낸 감각적 성과들이 집대성되고 새로운 감성 이 더해진 새로운 맛과 느낌의 작품을 만나보자!

 

2. 줄거리

설가의 어린 하인 자운엽은 영악한 처신으로 마을 내 아이들의 대장임과 동시에 눈에 띄지 않는 하인으로 생활한다. 유일한 습관은 일기를 적는 것. '우리 가주는 무척 아둔한 사람이다'로 서두를 뗀 일기장은 새로운 부인을 맞아들인 후, 전부인의 소생인 큰공자 설수범과 여동생 설수연을 냉대하는 가주를 비웃고, 설가의 현상황을 냉철하게 보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편 자운엽의 위장을 한눈에 꿰뚫어본 설수범은 그를 호되게 혼내고, 자운엽은 내심 설수범을 두려워한다. 계속되는 계모의 공격과 수비하며 방어하기만 하는 설수범의 공방을 지켜보며 자운엽은 변덕스런 재미로 그를 도와주는데...

이후 할머니의 유언대로 힘을 가지기 위해 떠나는 설수범을 배웅하면서, 설수범은 설수연을 부탁함과 동시에 자운엽에게 일말의 정을 보인다. 

 

이후 남겨진 자운엽. 설수연에게 혼담이 들어오고 그 위기와 속셈을 꿰뚫어본 자운엽은 설수연에게 일기장을 남겨 경고하고 그 자신 또한 설가를 떠나는데...

 

 

3. 감상평

흔치 않은 투탑 주인공이지만, 작중 분량은 자운엽이 월등하게 높다.

자운엽은 한눈에 무공을 꿰뚫어보는 천재급 주인공에 그 심계와 두뇌, 심리전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그를 본 설수범은 '요악하다'라는 식으로 평가하는데 초반은 어린 악마같은 느낌을 준다.

 

다만 작중 내 자운엽이 영악한 것과는 별개로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고, 잔정이 많아 인연 맺은 사람들의 위기를 돕거나 하는 강호 생활을 이어간다.

 

반면 설수범은 점차 무겁고 진지한 패도적인 이미지로 성장하게 된다. 마교에 들어가 패도의 길을 걷는 설수범과 사마제일인의 제자가 되어 강호를 여행하는 자운엽.

그리고 자운엽과 특별한 감정을 가지는 설수연까지. 

설수연 또한 그 스스로의 지혜로 위기를 피해가는 등 나름의 활약을 보인다.

 

작중 내 분위기는 가볍고 두뇌전에서 뛰어난 활약과 사이다를 보이는 자운엽의 행보로 몰입하기 좋다.

여기에 정? 동료애? 아무튼 자운엽과 설수범의 감정 교류가 또 하나의 매력을 준다.

 

 

4. 총평

두 주인공의 케미가 좋지만, 영리한 주인공의 비중이 높고 더 매력적이다.

글 내의 유머와 심리전. 두뇌적 활약이 좋고, 분위기가 가벼운 편으로 몰입하기 좋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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