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스토리
재벌가의 버려진 아들이었던 임엽. 집에서 게임만 하던 그가 죽임을 당하고, 두 번째까지 클리어했던 게임에서 세 번째 업그레이드된 인물인 초휴로 빙의한다.
10년 뒤 마교 교주로 등장할 거란 사실은 알지만, 그동안의 과정은 알 수 없다. 다만 첫 번째와 두 번째 버전을 클리어했던 경험을 살려 그 정보들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힘을 기르기 시작한다.
2. 주인공
냉정하고 때를 기다릴 줄 알며 약할 때는 자존심을 굽힐 줄 안다. 강자지존을 모토로 삼고 있다. 약할 때 무릎을 꿇을 수는 있지만, 강할 때는 강요해도 된다는 사고방식이다.
평소에는 냉정하지만, 움직일 때는 누구보다 과감하게 도전할 줄 안다.
자신의 이익이 달려있으면 강한 상대와 원수 맺길 주저하지 않으며, 설령 마주하더라도 임기응변이 강해 어떻게든 빠져나온다.
기본적으로 문답문용의 성격으로 한 번 원수가 됐다고 판단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공격한다. 이 때문에 주변인들은 놀라며 이런 기습공격으로 적에게 피해를 입힌 적이 많다.
한번 원수를 맺고 자신의 힘이 약하다 생각하면 그저 공격의 시간을 미룰 뿐. 후에 반드시 보복한다. 그것은 약하거나 강하거나, 명성이 있거나 악하거나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오직 본인과의 관계만이 중요할 뿐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이익 되거나 잘해주는 사람에게도 갚아주려고 하는 성격이라 주변에 동료들과 부하들이 있는 편이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았는데도 무력하게 죽임을 당한 기억 때문에 이번에는 악랄하게 움직이겠다는 사고방식을 가졌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초휴는 또래 후기지수와의 교류가 있는 편.
3. 세계관
게임 속 던전 같이 발견되는 장소가 있다. 그곳에 들어가 고대 무신 등 적을 물리치면 아이템 박스 식으로 보상이 주어진다. 보통 가장 깊은 곳 중앙에 위치해 있는데 상자를 열기 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다.
다만, 그 던전의 난이도에 따라 나올 수 있는 보상의 급이 높다.
보통은 이미 실전된 고대의 무공이나 영약, 무기가 나온다.
500년전 절대자 독고유아라는 마교 교주가 있었다. 하지만 독교유아가 사라지고 마교는 철저히 탄압되어 사라지고 그들의 후예만이 감히 마교라 칭하지 못하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
정, 사, 마로 나누어진 것이 아닌 각각의 세력이 어지럽게 흩어져있는 것에 가깝다. 도교라고 속해 있어도 각각 영역을 넓히기 위해 은근한 신경전을 부리기도 하고, 도교에도 선한 곳이라 내세우는 곳이 있는 반면 피와 악귀로 실력을 높이는 도교도 있다.
무협의 경지와는 다른 신통이라는 능력이 존재한다.
신통은 인연이 닿지 않으면 아무리 강자라도 접촉하기가 힘든 능력이다. 생을 살리고, 마는 죽이며, 고대 마신의 힘을 다루며, 사악한 힘을 정화하기도 한다. 물론 초휴는 주인공답게 많은 신통을 보유하게 된다.
많은 세계관이 있다. 인간들이 사는 세계관에 상범천, 하범천, 대라천, 황천천 등 흔히 지옥이라 생각하는 곳도 있고 자연의 기운에 따라 공간이 나뉘어져 있어 초휴는 그 세계관에 맞춰 강해 지거나 위기를 넘는 식의 행동이 이어진다.
4. 장점
전투씬의 묘사가 뛰어나며 싸우는 장면이 박진감 있다. 먼치킨 소설이긴 하지만 주인공이 주로 저보다 더 높은 경지의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많아서 고전하다 해치우는 일이 반복된다. 위기를 벗어나거나 적을 해치우는 장면이 저도 모르게 몰입감을 느껴 보게 한다.
이래서 천편이 넘어가는데도 다 볼 수 있었다.
무협에서 흔히 나오지 않는 계략을 볼 수 있다. 초휴는 한 번 맺은 원한은 결코 잊지 않아서 일단 힘이 약하면 물러나지만, 힘과 세력이 생기고 나면 뒤에서 꿍꿍이를 꾸민다. 그 모습이 흥미진진하다.
사이다 전개가 시원하긴 하다. 이 소설을 보면 답답한 점은 볼 수 없다. 주인공이 너무 독해서 사이다패스나 소사오패스로 보일 정도다. 고구마 먹는 답답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는다.
세계관이 넓다. 설정도 너무 많다. 인물들의 설정이 굉장히 자세하다. 엑스트라급으로 나오는 사람의 이름이나 속한 세력. 경지나 현재 상황으로 어떻게 주인공과 적이 되는지를 다 설명하고 있다.
나오는 사람들이 몇십~몇백명은 되는 것 같은데 그 사람들의 설정이 다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5. 단점
너무 원패턴식으로 반복된다. 설정이 자세한 건 좋은데 엑스트라들까지 하나하나 다 설명하려고 하니까 설명하는 부분에서 쉽게 지루해진다. 설정은 자세하게 짜여 있지만 인물들 성격은 다 비슷비슷해서 그런 감이 있다.
주로 초휴의 편은 융통성이 있거나, 마음이 넓어서 또는 자신의 이득이 있어서 초휴의 편에 서있는 식이다.
반대로 초휴의 적들은 이익을 침해당해서, 자존심을 건드려서 분노하는 등 성격 유형들이 다 비슷하다. 때문에 사건이 일어나고 어느 이익 관련해서 니편 내편 나누어지고 한바탕 싸우고, 초휴가 잔인하게 사이다식으로 적을 모조리 전멸시켜버리는 패턴이 반복된다.
이러한 패턴이 세력이 달라지고, 세계관이 달라지고, 초휴의 힘이 강해지는 식으로 반복된다.
주인공이 교활하고 너무 악당 같아서 인간적인 정은 매우 희미하다. 동료들한테 조금 나타나고, 거래 상대한테는 약속한 걸 지키거나 속이거나 둘 중 하나다. 때문에 초휴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느낄 수 없고 필력이나 하는 행동으로 계속 보게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파워 인플레이션이 심해진다.
더는 상대할 사람이 없는 먼치킨이 되자, 천상계라는 새로운 세계를 넣어버렸다. 거기서 세력도 키우고 강해지자 지상에서는 이제 군림해버린다.
6. 총평
피도 눈물도 없는 사이다식 전개이지만 전투씬 묘사가 뛰어나고 세계관이나 설정 자세한 걸 원하는 사람 있으면 볼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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