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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언정, 동양풍

[언정 리뷰] 연옥생향 (월하무미인)

by ahslxj15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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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가뭄이 불어닥친 형남의 난에서부터 치열하게 살아온 ‘소완’은 사후 어린 시절로 회귀해 선평후부로 돌아온다.
부친의 억울한 죽음과 모친의 재혼으로 분노한 나머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 주고 아껴 주었던 선평후부를 파괴했던 그녀.
이번 생에서는 선평후부를 지키고, 부친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쳐 지난 생의 과오를 바로잡으려고 하는데…….

 

2. 줄거리

어린 시절로 돌아온 소완.

때는 어머니와 선평후 사연의 혼인식 날로, 소완은 어머니가 자신을 속이고 혼인한다는 것에 미쳐 패악을 부린 후였다.

회귀 전 아버지를 죽인 사연과, 그런 사연과 혼인한 어머니를 끝내 용서하지 못하고, 선평후부를 속여 복수에 성공했지만 좋은 사람들이라 못내 마음 한구석에 죄책감으로 남아있던 사람들.

 

현실을 파악한 소완은 현재 죄인이라 취급받는 아버지의 정체를 밝혀 그들 모녀가 있는 것에 범상치 않은 일이 있음을 드러낸다. 한편 아버지의 위패가 부러지고, 그 모든 것과 소완이 패악을 부린 뒤에는 누군가의 음모가 있었음이 드러나는데....

 

죄책감과 함께 소완은 이번엔 선평후부에게 마음을 열고, 선평후부 또한 온갖 고생을 다했던 소녀가 안쓰러워 마찬가지로 마음을 연다. 소완은 선평후부를 둘러싼 음모에서 전력으로 그들을 보호하며 가문 사람들의 신뢰를 사고, 스스로의 미끼 삼아 회귀 전의 주인이자 적이었던. 현재 촉망받는 신하이자 강직한 성격의 기문부를 불러들이는데.....

 

 

3. 감상평

여타 다른 중국 소설답지 않게 사람들이 정이 있고 인간성이 있어서 좋았다.

사소한 일도 원한을 가지고 과도하게 보복하려 하는게 일반이라면, 이 소설에서의 사람들은 현재의 모습을 보고 과거를 용서하거나 서서히 받아들여가며 정을 쌓아나간다.

 

인물들 모두 대다수가 각각의 매력도 있는데다가 몇몆 이들은 개성도 크다.

예로 할머니는 전 해적 선장으로서 간식을 매우 좋아하는데, 건강 때문에 주변에서 말리면 심통 부리고 몰래 숨어서 먹는다던가, 적이 있으면 화끈하게 채찍을 휘두른다. 현명한 것과 별개로 은근 마음이 약해 소완과 가장 먼저 친해지는 인물로서 매력적이다.

 

그 외 사연(선평후-어머니와 혼인)의 자식들과 초반 인상이 안좋았지만 조금씩 호전이 되고 서로 정을 가지게 되면서, 그들 또한 매력 있게 변해간다. 3명의 자식들이 있다면 각자 개성이 있어 입체적이고 각자 다른 식의 감정으로 친해진다(장남-믿음/신뢰, 차녀-우애 좋은 자매, 막내-으르렁거리지만 남에게 맞고 오는 걸 두고보지 못하는)

 

회귀 전 적이자 현재 현재 협력자인 기문부는 남주 유력후보인데 대놓고 속이 좁고 옹졸하며, 계략을 쓰길 즐기고 목숨을 매우 아낀다고 나온다. 

 

초반이 후부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사고들과 그에 대처하는 소완. 사람들과 서서히 친해지는 과정이라면 중반쯤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려고 한다. 황궁 앞에서 소완이 뚝심있게 버티는 모습은 매우 몰입되는 장면이다.

 

로맨스도 이때부터 조금씩 나온다. 분량은 적지만 설렘의 밀도는 높다.

 

후반쯤 본격적으로 흑막의 음모와 맞서는 한편 단서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흥미로운 전개와는 달리 재미가 덜해져서 잘 안읽혔다.

 

 

4. 총평

복수에 성공한 뒤 권력자로서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어릴 때로 회귀한 여주가 그 후 숨겨진 일들이 있음을 알고, 음모에 맞서는 동시에 내막을 파헤쳐가는 스토리.

캐릭터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입체적이며, 매력 있고 인간성도 있다.

중간 중간 루즈한 구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고, 중간 명장면도 있어서 재밌었던 소설.

로맨스 분량은 적지만 설렘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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