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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언정, 동양풍

[동양로맨스 리뷰] 나락의 밤 (팽유정)

by ahslxj15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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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쉬……, 어둠이 부인을 찾아오지 않게 내 이대로 지킬 테니…….”

유일한 가족인 오라버니의 죽음 후 악왕부의 청혼서를 받은 소해.
악왕이 전장을 누비는 동안 그녀는 악왕부에 갇혀 천천히 질식해가고 있었다.
악왕, 윤의 귀환이 다가오자 악왕부는 술렁이기 시작하고, 소해는 원치 않는 선택 아래 놓이는데…….

윤은 그 생각을 비웃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소해가 무한한 호의를 오로지 저에게만 보여주는 것 같아 심장이 뛰었다.

“내가 이래서 그대를 좋아합니다.”

갑작스러운 고백이었다.
이 냉랭한 한기가 흐르는 한가운데서 오로지 눈에 불을 담고 있는 윤만이 뜨거웠다.

“좋아합니다.”

대답을 바라는 말은 아니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
진중하게 타오르는 새까만 눈동자에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검은 구렁텅이. 저승의 끝이라는 밤의 나락, 그 정처 없는 곳으로 이미 발을 내딛어버렸다.

 

 

2. 줄거리

집안의 가세가 기울고 오라버니가 죽은 후. 소해는 열두 살 악왕부의 왕비가 된다. 그러나 6년이 지나도록 전쟁터에 있는 악왕과 얼굴을 마주할 기회는 없었고, 악왕이 없는 집안에서 소해는 시어머니의 못마땅한 눈초리와 후사를 이으라는 압박으로 점차 웃음을 잃어간다.

 

왕비임에도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며 소해는 악왕이 돌아오면 쫓겨날 수 있다는 희망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죽임당할 처지를 실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악왕이 돌아오고 예상과는 다르게 모든 것이 달라지고 마는데......

 

 

3. 감상평

동양풍 + 친왕 + 존댓말 남주 + 9살 차이 + 다정하지만 집착을 갖고 잔혹한 성격으로 악왕은 돌아오고 나서 소해를 무시한 이들에게 엄벌을 내리고, 온갖 고급 옷들을 안겨주는가 하면 섹텐적으로 다가온다.

단순 악왕의 부하였던 오라버니 때문에 왕비가 된 거라 여긴 소해는 예상과 달라 매우 당황하고, 그렇게 얼떨결에 악왕에게 끌려가 주는 선물 거절하지도 못하고 휘말려가는 전개.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소심하며 순진했던 여주가 남주의 페이스에 휘말려가지만, 그의 마음을 알게 되는 전개로 남주의 매력 때문에 재밌었다.

 

큰 사건은 없지만 작중 내 동양풍 분위기와 남주의 음습 + 집착 + 존댓말 남주가 매력적이고, 여주는 그냥 무난한 정도.

둘 사이의 감정선과 관계성의 묘사가 좋고, 19금이라 섹텐적인 매력 때문에 분위기가 약간 새로우면서도 재밌었던 소설이다.

 

 

4. 총평

동양풍 분위기의 궁중물 소재. 

남주의 매력이 매우 크고, 둘 사이의 관계성과 섹텐적인 묘사가 좋아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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