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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언정, 동양풍

[동양로맨스 리뷰] 황후 위목화 (영문약)

by ahslxj15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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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황제 이가준을 위해 몸과 영혼을 바쳐 살아온 세월이 길어 나는 습관처럼 그를 위해 목숨까지 내주었다.

“내다 버려 이 물건.”
꺼져 가는 의식, 마지막 들려온 황제의 음성은 나의 인생 전부를 압축해 놓은 듯했다.
내다 버린 듯이 살았던 나의 삶.
덕분에 끝은 개죽음이었다.

“위목화!”
멀리서 진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이름을 부르는 애절한 목소리가 마지막으로 담고 가기에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신 남을 위해 나를 잃지 않으리라.
내 삶이 비참했던 만큼 이가준의 인생도 똑같이 비참하게 만들어 주리라.

등 뒤에 박힌 화살촉의 감각이 여전히 선명한데 눈을 떠 보니 나는 무엇도 두렵지 않았던 꿈 많은 열다섯 살 소녀로 돌아가 있었다.
열아홉의 진왕이 나를 향해 걸어올수록 죽기 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서른아홉의 그가 사라져 간다.
적불등천의 황자.
주나라의 적장자이자 전생에서 나로 인해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불운의 황자.
진왕 이제준.

흐렸던 계획이 조금은 분명해지기 시작했다.
나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삼 황자 이가준에겐 처절한 복수를.
나의 작은 기둥이었던 일 황자 이제준에겐 더없는 행복을 주기로.
현생의 나는 거기에 모든 힘을 쏟기로 결심했다.

 

2. 줄거리

위목화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져 친아버지의 집에 들어서고, 외로워할 때 접근한 황자 이가준에게 마음을 내어주고, 집안의 반대를 물리치기 위해 치욕스러운 오명을 뒤집어쓰고 이가준에게 시집가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온갖 고생을 하고 보필해 이가준을 황제로 만들고 황후가 되었지만....

 

그러나 그때부터가 고생의 시작.

알고 봤더니 이가준에겐 사랑하는 여인이 따로 있었고, 그 여인은 무품이고 위목화는 황후였지만, 결국 허수아비 황후가 되고 만다. 더욱이 아들이 그 여인의 딸을 범하려 했다는 죄명으로 처참하게 죽임당한 것에 위목화는 복수하려 하지만 죽임당하고, 어렸을 때 친아버지가 따로 있다고 들었을때로 돌아오게 되는데...

 

3. 감상평

언정소설처럼 세세하고 화려하며, 입체적인 설정의 주변 인물들.

위목화는 복수하기 위해 회귀 전 자신을 위해주었던 진왕에게 시집가고, 경왕을 황제가 되지 못하게 막아 복수하려 한다.

남주인 진왕은 곧고 바르고 강직하기만 한 인물, 위목화는 회귀 전의 상처와 복수심으로 차갑고 냉정하지만 그런 진왕에게 저도 모르게 물러진다.

 

본격적인 로맨스는 중후반쯤 나오고 바른 남주가 위목화와 서서히 마음 통해가는 재미와 케미가 좋았다.

다만 주인공 커플답지 않게 경왕의 심계가 더 뛰어나서 그가 꾸민 음모에 당하는게 반복되고, 그 낌새를 알아도 예상치 못한 통수가 계속된다.

호감이 안가는 것과는 별개로 작중 내에 파격과 놀라움을 주는 인물이랄까.

 

때문에 회귀물다운 메리트가 크지 않다.

글 필력이 좋은 것과는 별개로 주인공들이 좀 흐지부지하다. 

 

4. 총평

황제에게 버림받고 회귀해, 전 생에 자신을 위해주었던 남자를 황제로 만들고 복수하려는 위목화.

초반 흥미 있고, 글 필력 있는 것과는 별개로 주인공들이 당하기만 하고 캐릭터들이 희미하며, 때문에 중반으로 갈수록 재미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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