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손이 귀한 공작저의 집착남주의 전부인으로 빙의했다. 조용히 살다가 예정대로 이혼하려 했는데…… 차질이 생겼다.
“이런 거 필요 없다고 말했을 텐데.”
남편이 나를 응시하며 이혼 서류를 찢어버렸다. 늘 냉정한 표정의 그에게서 날것의 감정이 일렁였다.
“후계자를 위해서 당신도 어서 새출발을…….”
“후계자?”
남편이 나를 꼭 안았다.
“한 번이라도 나랑 자 보고 그런 말을 하는 건가?”
“합방 날짜는 성실히 지키고 있습니다만.”
“그런 거 말고.”
그가 내 입술을 야릇하게 훑었다.
“제대로 자본 적 없잖아, 우리.”
2. 줄거리
남주의 전처에게 빙의되었다. 제국과 공국의 전쟁 후 정략결혼 대상자로서 선택된 이르웬.
원작의 이르웬은 칼라일 공작부인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고, 패악을 부리며 평판이 좋지 않았고, 계약기간인 5년쯤 페르빈의 독살 사건의 주범으로 몰리며 처형당한다.
남편조차 옹호하지 않던 삶. 이후 페르빈을 간호하던 여주와 이어진다는 내용의 원작.
이르웬에게 빙의되었을 때는 이미 4년차였고, 이르웬은 허무하게 죽지 않고, 이혼해 안온한 삶을 살아가려고, 페르빈과의 사이를 회복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꿋꿋이 다가가는 이르웬에게 반해 이미 많은 상처를 입었던 페르빈은 또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아 이르웬을 멀리하고, 그러면서도 설레는 한편 두려워하는데....
3. 감상평
전체적으로 엉성하고 유치한, 공감성 수치심을 받는 소설이다.
여주는 남주와 사이를 회복하려고 사용인들에게 상냥하게 대하고, 연회를 여는가 하면, 촌스러웠던 화장 싹 지우고 식사도 같이 한다.
그 모든 걸 상처받고 싶지 않아 무시하고 외려 멀리하는 남주.
그렇다고 쓰레기같이 매몰찬게 아니라 은근하게 멀리해서 타격은 없다.
다만 여주가 하는 말을 자꾸 자기식대로 알아듣거나 한결같이 싹 무시한다.
대충 여주는 '이제 1년 남았으니 이대로라도 의무 다하고 이혼하고 떠날거니까 잘 지내보자. 어차피 헤어질 거니까 사이좋게 지내지만 잠자리는 멀리하자' 이런 식으로 한결같이 똑같은 말 하고 뉘앙스도 그런데, 남주는 이 이혼하거나, 헤어질 거라는 말은 항상 무시하고 생각조차 아예 안 한다. 무슨 평생 살 것처럼 여주가 다가오는 것에 자꾸 겁먹고 망설인다.
그러면서도 다시 여주에게 흔들리니까 공작부인의 의무라고 자꾸 관계를 가지자며 몸으로 다가서는데... 이 부분에서 하차 위기가 세게 다가온다. 그러면서 이제 용서받고 싶다고 여주가 연회장에서 무릎 끓고 노래 부르는데, '내가 잘못했어, 이제 용서해 줘' 이런 가사를 부르니까 읽는 입장에서 오히려 공감성 수치가 세게 올 정도.
이 노래를 귀족들과 황제 부부는 '노래 잘하다', '저런 실력이 있었다니', '저렇게 절절한데 용서해 주지'식으로 대사를 치며 좋게 받아들이는데... 가사가 너무 적나라한데 귀족들이 저렇게 받아들이다니 개연성이 없는 느낌과 함께 별로였다.
4. 총평
초반부터 유치한 분위기. 엉성한 구성, 서로 말 통하지 않는 남주와 여주. 개연성 없는 전개 등으로 일찍 하차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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