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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꽃 같은 대공비가 치는 꽃 같지 못한 사고들_(그고자자)

by ahslxj15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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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마호세르디의 막내딸과 노헤스카 대공의 결혼이 사교계를 강타했다!

황제파 수장의 막내딸과 황가를 박차고 떠난 대공의 결혼식이라니, 정치적 결합인지 세기의 로맨스인지 따지려 사교계의 모든 눈이 그들을 주시했으나 어째 이 두 사람, 일반적인 결혼과는 좀 다르다?

“혹시 마호세르디와 노헤스카의 계약에 대하여 알고 있는가?”
“세기의 로맨스, 이런 소문이 필요하십니까?”

결혼 첫날부터 계약의 내용을 묻는 체드란이 너무해 보일 법도 한데 연약한 꽃 같다던 나엘라는 되레 한 술 더 뜬다.
대공가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자료들은 그렇다 쳐도 대체 왜 온갖 군사 기밀 문서들을 요청한단 말인가?

이제 막 시집온 대공비가 첩자일지도 모른다니!
집사는 물론이고 체드란까지 그녀의 의도를 고심하던 그때, 일이 터졌다.
나엘라가 가신 가문의 영식을 줘 팼단다.
심지어 한다는 말이, 뭐? 그녀가 기사라고?

하루가 멀다 하고 폭풍처럼 몰아치는 사고들에 머리는 날로 아프고, 심지어 뒷수습도 전부 그의 몫이 되었다.
심지어 체드란을 당당히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는 나엘라에게 그는 여우에게 홀린 듯 속절없이 끌리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일생을 황실과 전쟁터에서 보내며, 목숨만 간신히 부지해 왔지. 난 사랑을 잘 몰라.”
“그럼 왜 제 곁에서 맴도셨습니까?”

어차피 사랑을 모르긴 피차 마찬가지.
역으로 치고 들어오는 말에 체드란은 그녀에게 칼자루를 건넸다.

“그러니 묻겠네. 그대의 감은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던가?”

 

2. 줄거리

황제파인 마호세르디 공작가의 금지옥엽 막내딸 나엘라와, 황제가 경계하는 체드란 대공의 정략결혼이 이루어진다.

체드란은 마호세르디가를 경계해야 하지만, 막대한 이익을 선사하는 정략결혼을 거부할 수 없어 수락한다. 한편 꽃같다고 소문나 나엘라와 대화하며 어쩐지 기묘함을 느끼는 체드란.

무뚝뚝한 체드란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정략결혼을 얘기하면서도 더욱 무뚝뚝하고 시원스럽게 대하는 나엘라.

 

결혼 후 체드란은 나엘라가 요구하는 사항들(대공가의 주요 사정과 군사 기밀들)에 골치아파하고, 내사람을 건들이는 자들에게 철저하게 응징하는 나엘라에게 사용인들은 점차 매료된다.

나엘라의 행보에 체드란은 난감해하면서도, 어린날 나엘라가 있었다면 위로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에 물러지는데....

 

 

3. 감상평

교활하고 경계심이 많은 황제 아래에서 겉으로는 황제파라 자처하지만 딸을 살리기 위해 체드란에게 보낸 마호세르디와, 황제에게 많은 걸 잃고 상처 입으며 자랐지만 무뚝뚝하고 상식적이며 다정한 체드란 노헤스카.

정략결혼하고 경계심 있고 거리감 있는 상태에서 오로지 직진하는 나엘라와 그에 휘말리면서도 이끌리는 체드란과의 관계성이 좋다.

 

나엘라의 숨겨진 정체로는 천재적인 기사, 숨겨진 사령관으로서 전쟁에도 참여해 이끄는 자의 책임을 잘 안다. 그에 어울리는 매력도 있다. 시원스럽고 호쾌하면서도 당한 일을 갚아주는 사이다적인 면모가 크고, 일을 크게 만들고 얼핏 막무가내인 면에 점차 대공가의 사람들이 이끌린다.

 

체드란 또한 무뚝뚝함에서 드러나는 단정함과 다정함, 나엘라로 인해 종잡을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는 행동이 인간미를 더해줘서 더욱 매력있게 느껴진다.

 

다만 본격적인 내용에 접어들기 전 나엘라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기 위한 대공가 적응기에서, 성별만 여자지 남자같은 행동과, 능력과는 별개의 성격의 미묘함이 취향에 안맞았는데,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주변 반응과는 별개로 상대의 선을 넘는 일이 자주 일어나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일찍 하차했다.

 

 

4. 총평

적대적인 입장이지만 정략결혼 후 서로 거리감을 좁혀가는 남주와 여주.

시원스럽고 사이다적인 여주와 다정하면서도 인간미 있는 남주의 매력이 좋다.

개인적 취향으로 여주의 행동이 맘에 안들어서 일찍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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