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글
소년의 나이에 황제가 되었고 성년이 되기 전 목이 베였다.
최초의 귀족 마법사라는 운명이 가져온 비극이었다.
“이안. 다음 생에는 태어나지 말거라.”
반역자의 잔인한 말과 함께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다. 알았는데…….
“너는 평화의 상징이란다. 천한 몸으로 그만한 영광이 또 어디 있겠니?”
100년 전 멸문한 변경백 가문의 서자가 되었다.
천하고, 무식하며, 접경한 야만족에게 볼모로 팔려갈 운명의.
2. 줄거리
신의 힘을 가졌다고 칭송받는 마법사는 인구 비율로 인해 귀족 중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안은 공작가 태생으로서 최초의 귀족 마법사로 발현된다. 그리하여 어린 나이에 황제가 되고 3년간 노력하지만, 20살이나 많은 조카에 의해 폐위되고 감옥에 갇힌다.
이를 본 이안의 친우이자 마법부 장관이었던 나움은 금기의 마법을 써 이안을 살리고자 하고, 마법부 별채에 해답이 있다고 말하며 심연으로 떨어진다. 이안 또한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났을 때에는 100년의 바리엘 제국. 천려족과 국경을 맞댄 변경백 서자의 몸으로 빙의되어 있었다.
사막에서 야만족이라 불리우는 천려족과의 화친을 증명하고자 이안을 데리고 온 백작.
본래 평민으로 살았던 서자 이안은 배움이 부족한 상태로, 어머니가 인질로 잡혀 천려족이 속한 사막으로 가야한다.
이를 위해 백작은 이안을 호적에 올리고자 황궁 조사관이 도착한 상태였고, 이안은 기민한 눈치와 센스로 황궁 조사관의 태도에서 뭔가 다른 마음이 있음을 짐작하고 그를 이용한다.
또한 황궁 별채에 가려면 천려족에게 벗어나, 귀족 작위를 받아야 하는 상태에서, 이안은 변경백인 백작 또한 뭔가 꿍꿍이가 있음에 그것이 가문이 멸문되어야 할 죄임을 눈치챈다.
이중적인 위험 앞에서 이안은 상황을 파악함과 동시에, 귀족적인 태도로 정치적 수를 두기 시작하는데....
한편 연무장에서 지고는 못 사는 소년에게 마검사의 재능을 발견한 이안은, 그에게 마력을 넘겨줌과 동시에 심복으로 삼으려 하고 그와 동시에 황궁 조사관과 물밑 협상을 하며, 천려족과도 모종의 협의를 마친다.
3. 감상평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주인공.
황제였던 과거 탓인지 귀족적인 태도와 우아한 말투. 천재적인 두뇌와 정치적 능력. 마찬가지로 세계관 최강자급 마법까지. 이 모든 면에서 그냥 잘하는게 아니라 먼치킨 넘사벽 천재급의 능력을 발휘한다.
이안 베르시온(긴 백금발, 푸른 눈, 19살 )-> 이안 브라츠(금발, 녹색눈, 15살?)
백작이 데려와 주변 감시 아래 일단 상황을 파악하고 주변 인물부터 굴리는 이안.
-황실 조사관을 빌미로 현재 처지 개선->어머니의 소재 파악->내 수족 만들기->황실 조사관과 간 보고 협의를 마치기->조산관과 비밀리에 접선하여 백작의 약점 파악->천려족과의 협상 등등.
단순 사이다도 아니고, 굉장히 섬세하게 줄 타야 하는 입장에서 전개가 허술하지도 않다.
입체적이고 머리도 잘 쓰는 적들. 그들 입장에서의 개연성과 감정 묘사도 잘 표현됐는데, 그 적들을 처리하는 고급스런 주인공의 모습+마검사 부하(베릭)으로 인해 전투씬+개그+인간미가 있어 지루할 틈도 없다.
베릭이 처음 등장했을 때 야성적인 느낌이었는데 저렴함 초딩 말투. 돼지똥강아지미친개새끼라고 불리면서 그 막무가내 때문에 가끔 웃기고 귀여울 때도 있다. 특히 -주인님, -이안아라고 부를 때.
"아아. 주인님 오셨어요?"
스윽, 베릭은 피 묻은 손으로 코를 닦아내더니 환하게 웃었다. 실로 개운하다는 듯.
"제가 길 잘 닦아뒀습니다."
"길이 좀 ... 시뻘겋긴 하구나."
"지체 높으신 분들은 레드카펫 걷는 거 좋아하니까."
뛰어난 마법 실력과 정치적 줄타기로 현재 대립되있는 1황자와 2황자 사이에서 틈을 만들고, 현 마법부 장관을 처리하고 어린 나이에 마법부 장관에 올라 황권다툼에서 미래의 황제를 보호하는 이안.
거대한 사건이 급박하고 치밀한 재미가 있는데, 마법사들의 수가 적어 마법의 종류가 매우 한정적이고 전투씬의 재미는 다른 마검사들에 비해 덜하다. 대신 마검사들의 전투씬과 거대 마법을 사용할 때가 재밌다.
주인공이 매우 매력적이라 작중 내에서도, 독자 입장에서도 덕질하게 되는 주인공.
마법사들이 바리엘에 제일 많고 그마저도 2-30명 정도만 표현되며,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없다. 때문에 마법이란 핏줄로 이어져 그들 사이에서 유대감이 강하고, 대부분 시민 출신이라 귀족느낌이 없는데 어리고 모든 면에서 완벽하며, 천재적인 마법 실력에 내 사람을 위하는 고급스럽고 기품있는 주인공을 보며, 호들갑 떨며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마법사들이 귀여울 때도 많다.
덕질하면 귀엽다고, 작중 먼치킨인 주인공한테 감탄도 하고, 인간미도 느끼며 귀여움도 느끼게 된다.
바리엘과 내 사람을 위해 자기 희생적이고 은근히 상처 입는 일이 많은 이안을 보며 그 치밀한 묘사와 주인공의 매력에 저도 모르게 빨려드는 소설.
4. 총평
최초의 귀족 마법사로 소년의 나이에 황제가 되고, 반란으로 위기에 처해, 친우이자 스승의 희생으로 100년 전의 변경백 서자의 몸으로 빙의하게 된 이안.
탁월한 두뇌회전과 정치력. 넘사벽인 마법 능력과 고급스럽고 기품 있는 주인공의 매력에 빠져든다.
치밀한 전개묘사와 작중 적들까지도 머리가 좋아 그 시너지에 더욱 몰입되는 소설.
약간 무거운 주인공과 가벼운 주변 인물들 때문에 지치거나 지루하지 않고 한결같이 재밌다.
'소설 리뷰 > 판타지, 현판, 퓨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판 리뷰] 모스크바의 여명_5점(황장미) (0) | 2023.09.14 |
---|---|
[현판 리뷰] 연극성 회귀 생활 (취미글주의) (0) | 2023.09.09 |
[퓨전 리뷰] 케이_(신가) (0) | 2023.08.30 |
[현판 리뷰] 신화급 귀속 아이템을 손에 넣었다_(정선율) (0) | 2023.08.24 |
[현판 리뷰] 뱀파이어 스타_2.8점(경우勁雨) (0) | 2023.08.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