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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판타지, 현판, 퓨전

[현판 리뷰] 모스크바의 여명_5점(황장미)

by ahslxj15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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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글

21세의 피아니스트 이시윤.
사고로 인해 불구가 된 삶을 비관하다 죽음을 택했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로 얘기하는 갑부 집안에서 멀쩡히 눈을 떴다.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다 기뻐했는데……

“저혈압에 천식에 고열에……. 당분간은 푹 쉬세요.”

시작도 전에 몸의 주인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넌 모든 걸 피아노를 통해서만 해결하고 있잖아. 연애조차도…….”

피아노만 바라보고 자신은 안중에도 없다 말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한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2. 줄거리

피아노 때문에 가족과 절연한 이시윤.

그는 연주회를 앞둔 상태에서 가족들의 방문을 예고받고 묘한 감정을 느낀다. 이후 길을 가던 중 교통사고에서 친구를 구하지만 정작 본인은 손을 다치고, 전처럼 피아노를 칠 수 없다는 것에 비관하고 자살한다.

 

그리고 다시 깨어났을 때에는 러시아의 재벌집 딸. 타티아나 베르체노바에게 빙의되어 있었는데....

한순간에 어린 소녀의 몸으로 변하고, 주변은 낯설기만 한 외국. 더구나 말도 알아들을 수 없는 상태에서 타티아나는 열병에 시달리는 상태에서도 피아노를 향한 집념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마침 집에 방문한 중앙음악학교의 교수는 타티아나를 천재라고 생각해 타티아나를 중앙음악학교에 입학시키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타티아나의 아버지는 본격적인 피아니스트의 길을 반대하고, 타티아나는 저번 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들의 반대를 무시하지 않고 허락받으려고 자신의 각오를 뚝심 있게 표현한다.

 

결국 아버지의 허락을 받은 타티아나는 러시아의 말과 문화 등을 공부하고 중앙음악학교에 입학하려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지만 영혼과 몸의 불일치로 타티아나의 몸 상태는 꾸준히 안 좋기만 하고, 그럼에도 타티아나는 높은 정신력으로 노력하며 차근차근 준비해 가는데....

 

 

3. 감상평

남자에서 여자로 변한 TS물. 여주지만 로맨스가 극히 희박하고, 피아노에만 진심이라 여주현판+학원물+힐링 치유물+약간의 피폐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인 타티아나는 음악에 광적으로 미쳐, 그 때문에 몸과 영혼이 일치하지 않아 아픈데도 전의 음악을 찾는걸 포기하지 않고 아득바득 버티며 무리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항상 오한에 시달리고 근육통? 두통, 열나고 매일 몇시간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

때문에 약간의 우울증과 신앙 때문에 심각하고 어두울 것 같지만 타티아나의 차분하고 섬세한 심리 묘사 때문에 글 전체는 차분하고 잔잔하다.

 

주인공인 타티아나의 시점이라 어찌보면 섬뜩하고 날카로운 면이 극단적으로 표현되지는 않는다.

다만 점차 가라앉아가는 우울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모든걸 포기하고 싶을 때도 어떻게든 일어서려 하는 모습.

온전히 음악에만 매몰되지 않고 주변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그 때문에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점 때문에 읽는 사람은 타티아나에게 몰입하고, 타티아나는 치유받는 힐링+피폐물이기도 하다.

 

러시아 모스크바가 배경이라 그 나라의 문화와 유명한 장소 등을 자세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예로 친구들과 놀러 간 유명한 명품 매장이나 백화점 같은 쇼핑복합센터 등을 잘 묘사했고, 음악적 행사하는 곳의 역사나 다른 나라들의 음악적 행사 등. 유럽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사람들이 거슬려할만한 불호 포인트가 몇개 있지만, 음악적 묘사는 다른 소설에 비해서도 원탑이라 할 수 있다.

클래식을 표현하는 음악적 기술과 감상적 포인트. 음악 내 스토리적 묘사 때문에 빨려들듯이 보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타티아나는 초월적인 실력을 보인다.

 

하지만 전의 삶과 노력하는 태도 때문에 이런 실력이지. 약한 몸은 피아노를 치기 적합한 상태가 아니라서 재능의 한계가 있고 주변 수많은 친구들이 언젠가 자신을 뛰어넘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진심으로 그들을 도와준다.

이로 인해 친구들과 어울리는 학원물+힐링물에 그런 타티아나에게 이끌리는 로맨스가 탄생한다.

 

 

-스포 있습니다

타티아나가 TS물이라서 그런지 남자인 에르네스트와 여자인 아나스타샤와의 삼각관계가 나타나지만, 대략 600편쯤?에 기미가 나타나더니 본격적인 감정 표현은 1000편쯤에 나타난다.

다만 그들의 감정과 달리 타티아나는 누구를 좋아하거나 연애적 감정을 가지지 않아 로맨스는 없다시피 하고, 짝사랑이지만 친구들을 좋아하고 신경 쓰는 태도 때문에 어딘가 모호하다.

 

음악을 진지하게 대하는 자세와 빙의된 후 유신론자가 된 타티아나는 갈수록 약간의 초월적인 면을 띄는데, 친구들은 타티아나를 좋아함과 동시에 이 같은 점 때문에 타티아나를 겉으로는 친구로 대하지만, 선배이자 은인. 또는 뮤즈나 과장하면 신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긴 장편답게 시간선이 매우 느리다.

타티아나가 중앙음악학교에 입학하고 대략 2년정도밖에 안 흘렀을 정도.

인물들간의 심리묘사를 세세하게 표현하고, 음악물답게 공연하면 공연관계자, 다른 음악가, 타티아나의 친구들, 관객들의 시점을 자주 보여준다.

 

긴 장편이라 중간에 지루한 구간이 몇개 존재한다.

지루했다가 평타적 재미로 보다가 다시 1200편쯤의 후반에서 재밌어서 다시 몰입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

 

 

4. 총평

러시아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한 피아니스트가 재벌가의 딸에 빙의된 TS물로, 중앙음악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음악에 집중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학원물이기도 하다.

 

클래식 음악 묘사가 뛰어나고, 인물들의 심리묘사. 러시아 사회와 배경적 묘사가 자세해 보는 재미가 있다.

음악에 미쳐 가끔가다 우울함에 잠겨드는 주인공의 위기와 그걸 극복하는 치열한 과정으로 인해 약간의 피폐+치유물이다.

여주지만 TS물의 특수성으로 삼각관계가 형성되었지만 로맨스는 극히 희박하다.

 

1200편을 넘어가는 장편이라 시간선이 느리고 다른 사람의 시점이 자주 나오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주인공이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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