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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판타지, 현판, 퓨전

[현판 리뷰] 다시 태어난 베토벤 (우진)

by ahslxj15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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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1827년 빈. 한 남자의 죽음으로 고전 시대의 막이 내렸다. 그러나 동시에. 그가 지핀 낭만의 불씨가 찬란히 타오르니 비로소 다양한 음악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80년 뒤 서울. 불멸의 천재라 불리는 악성이 다시 태어났다.

<다시 태어난 베토벤>

마치 운명이 문을 두드리듯 다시 태어난 불멸의 천재가 입을 열었다.

"아우아!"

 

2. 줄거리

눈을 떠보니 어린아이가 되었다! 생을 마감했던 베토벤은 배도빈으로 환생하게 되었다. 아직 움직일 순 없지만 들려오는 다양한 클래식의 음악들에 배도빈은 자신이 태어난 집안이 귀족가일 거라 짐작한다. 그러나 알고 봤더니 CD 플레이어. 배도빈은 이 신문물에 당황하고 놀라워하지만 이내 적응해 가기 시작한다.

 

이윽고 놀라울 정도로 새롭고 다양한 음악들을 들으며 음악에 대한 갈증을 키우기 시작하고, 이내 컴퓨터로도 작곡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직 어린 몸으로 할 수 있는 매우 놀라운 발견이었다. 배도빈이 작곡한 음악을 그의 사촌 형이 인터넷에 올리고 그걸 보고 일본의 음반 회사가 찾아와 계약하길 청한다.

 

배도빈은 계약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기꺼이 수락하며, 일본으로 방문하게 되는데. 이윽고 배도빈이 작곡한 음악은 기록적인 판매 기록을 세우며 인기 있게 팔려나간다. 배도빈이 작곡한 음악을 들은 일본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배도빈을 가르쳐 보고 싶다고 연락해 오고, 배도빈의 천재성을 알아본 사카모토는 결국 음악적 교류를 나누는 친구가 된다.

 

배도빈은 어린 나이에 점차 이름을 알려가며, 외국으로 나가게 되고 점차 음악 하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되는데...

 

 

3. 감상평

상당히 긴 장편이지만 초반인 어린 시절은 평타적인 재미가 있고, 중후반부터는 음악적 묘사의 필력이 폭발한다.

다른 사람들의 평을 보자면 초반이 제일 재미가 없고, 돈만 밝힌다는 베토밴의 괴리감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봤다.

 

일단 어린 시절은 아이의 몸인지라 말투가 짧고 할 수 있는 말이 적다. 몸도 작아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없는 데에서 오는 슬픔이 아이다운 모습과 합쳐져서 상당히 귀엽다. 그럼에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천재성과 그로 인해 어떤 시작이 되는지.

전체적으로 베토벤이 어떻게 현대 적응을 마치는지를 다루고 있다. 음악적 묘사도 초반에는 잘 드러나지 않다 보니 중후반부에 비해서 재미가 덜하다.

 

반면 성장한 중반부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에서 활동하고 스토리적인 음악적 재미가 발동하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맺었던 인연들. 각기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들의 다양한 개성. 그로 인해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배도빈과 만나면서 드러나는 케미들까지. 서로 간의 관계성도 재밌고, 음악 관련 사건들과 그 외 사건들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도 볼 수 있다 보니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몰입되기 시작한다.

 

중후반부터는 오케스트라 경연이라고 해서 세계의 막강하고 실력 있는 팀과 배도빈이 이끄는 팀이 서로 우위를 가리며 경쟁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인공이 먼치킨이긴 하지만 상대 팀도 실력자들로 부각돼서 팽팽한 분위기를 드러낸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재미도 더 살아난다.

 

무엇보다 작중 내 가장 큰 존재감을 가진 주인공의 매력도 만만치 않다. 이 작품에서 인물들의 다양한 개성도 좋지만, 음악에 대해 한없이 진지하면서도 먼치킨인 점. 디폴트로 짜증이 기본이고, 오만한 성격이 음악과,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일도 많다. 보다 보면 조금 과장해서 주인공 뽕에 취할 수 있다.

 

 

4. 총평

제일 재미없을 초반부도 무난함 이상의 재미가 있다.

음악적 묘사가 폭발해서 스토리적인 묘사와, 다양한 악기의 합주가 몰입감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나오는 인물들이 다 개성이 풍부하고 입체적이다. 주인공과 어울리는 케미가 좋다.

즉, 필력 있고 캐빨이 좋다.

주인공이 먼치킨이긴 하지만, 상대 또한 대단한 천재들로 나와서 경쟁하니 더욱 소설의 재미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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