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리뷰/판타지, 현판, 퓨전

[현판 리뷰] 밥 먹고 가라 (고두열)

by ahslxj15 2022. 10. 25.
728x90
반응형

점수 : ⭐⭐⭐⭐✶

1. 소개글

이세계에 소환되어 마왕과의 싸움 끝에, 마왕을 해치운 최강의 사나이 강철호. 30년 만에 귀환했다.

하나 돌아온 지구는 레이드의 시대. 강철호는 반복되는 싸움에 지쳤고,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
그래서 예전의 꿈이었던 식당을 열어 조용히 살고자 한다.

식당을 방문하는 손님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

 

2. 줄거리

한순간 이세계에 소환되어 마왕을 물리쳐야 했던 강철호. 무시무시했던 마왕을 마침내 물리치고, 모든 부와 영광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온 고향은 과거와 달라져 몬스터가 등장하고 알 수 없는 힘을 사용한다.

 

이미 한번 세계가 무너지고, 다시 작게나마 재건된 세계. 돌아온 강철호는 예전부터 작게나마 꿈꿔왔던 식당을 열어 소소하게 살기로 다짐한다.

 

요리 재료를 사러 들른 시장에서 커다란 알을 발견해서 사오고, 마침 알을 찾던 레드 드래곤은 강철호가 알을 훔쳐간 줄 알고 습격한다. 강철호는 가볍게 무찌르고 마침내 그 알이 해츨링의 알이란 걸 알게 된다.

 

두 사람의 주목 가운데 알이 깨어지고 그곳에서 작은 해츨링이 태어나 강철호를 부모라고 인식하게 되는데...

 

비록 인간은 아니지만 서로 정을 쌓아가며 그들은 가족같이 지내게 되고, 철호는 하루씩 새로운 메뉴를 정해 요리한다.

 

식당에 들른 손님들은 먹음직스런 음식을 먹으며 철호와 얘기를 나누고, 그들의 속마음을 얘기한다. 단골이 되면서 철호는 그들에게 소소한 도움을 주고, 그 도움은 그들의 일상 속에서 기연으로 이뤄져 좋은 일상을 선물하는데...

 

 

3. 감상평

판타지에 몬스터 레이드 헌터물. 먼치킨 귀환자가 힘순찐으로 식당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도움도 주는 따뜻하고 호감 가는 이야기다. 현대판타지에 따뜻한 일상 육아물. 동화풍이 섞인 소설.

 

세계관이나 힘이 이리저리 섞여있다. 동양 판타지, 서양판타지의 존재들이 섞여있어 서로 상호작용하며 일상을 이뤄간다.

예를 들어 하늘에 떠있는 섬에서 신선이 등장하거나, 해룡과 드래곤이 서로 얘기를 나누는 장면도 소소하게 등장한다.

 

주인공인 강철호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거의 최강자로 등극한 인물인데다가 그건 현대로 귀환하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새로운 힘이 추가되는 등 더욱더 강해지고 있다. 이런 힘이 그대로 있는 것은 주인공의 미약한 도움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연급의 큰 힘이 되어주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이 세계에서도 새로운 위협과 함께 강대한 적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식당 손님들의 에피소드식 얘기나 각 인물들의 일상물이 번갈아 나오면서 무척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한다. 입체적인 캐릭터와 그들의 사연이 진행되면서 힐링되는 내용들이 주지만, 위협적인 적이 나타나면서 작게나마 긴장감도 유지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재료들이 몬스터 고기, 사람 몸체만한 꽃게, 홍시와 닮았지만 s급 몬스터의 머리에 장식처럼 달려있어 영약으로 취급되는 과일 등 이색적인 재료가 많이 등장한다. 이런 재료들로 만든 요리를 무척 먹음직스럽게 묘사해서 밤에 보면 배고픈 소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흔히 요리물에 나오는 고급스러운 식사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아는 요리들이 등장해서 더욱 와닿기도 하다.

두툼한 닭꼬치를 훈제로 구운 요리나, 크림 수프에 군고구마 첨가, 매콤한 라면에 바삭바삭한 치킨 등 일상적이면서도 매우 맛있는 요리들이 계속 등장한다.


해츨링이 폴리모프로 인해 아기처럼 변한 드래곤이 점차 커가면서 힐링되는 성장물도 있다. 이 아기가 엄청 귀여운데, 강대한 힘을 가지고도 신수들(고양이, 다람쥐, 거북이 등)과 어울리고, 다른 아이들과도 어울리면서 사소한 일상들(삐삐 신발, 어린이 프로 등)에 집중해 매우 귀엽게 볼 수가 있다.

 

 

 

4. 총평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하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서로 도움이 되고 영향받아 힐링되는 이야기.

단순 사람 뿐만이 아니라 드래곤, 해룡, 마왕, 구미호 등 각종 인외존재들이 등장해 서로 영향받아 달라진다.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계속 등장해 배고프다.

일상 힐링물답게 해츨링인 아기가 무척 귀여워 절로 미소 짓게 되는 소설.

 

에피소드식으로 진행되면서 루즈한 부분이 없고, 힘순찐의 주인공답게 강대한 적이 등장하면서 약간의 위기감을 첨가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