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5년 전 사라진 쌍둥이 동생을 잊고 살던 연우.
어느 날 그에게 동생의 유품이 회중시계가 돌아왔다.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일기장.
'형이 이 일기를 들을 때 즈음이라면 나는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겠지.'
여러 차원과 우주가 교차하는 세계에 놓인 태양신의 탑, 오벨리스크.
그리고 그곳을 오르다 배신당해 눈을 감아야 했던 동생.
모든 걸 알게 된 연우는 동생이 남겨 둔 일기와 함께 탑을 오르기 시작한다.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한 연우의 여정이 시작된다.
2. 줄거리
아버지는 행방불명. 어머니는 오랜 시간 병마를 앓다 돌아가시고, 동생도 행방불명되었다. 전쟁터에 직업군인으로 참여하던 연우는 동생의 유품을 정리하려 한국에 방문한다.
그곳에서 오래된 회중시계를 받게 되고, 시계로부터 흘러나온 동생의 유언. 행방불명 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의 과정과 동생의 유언이 담겨있었다.
믿기 힘든 내용이었지만 동생이 설명하는 다른 세계에서 있었던 일들은, 시계에 담겨 있던 마법으로 믿을 수 밖에 없었고, 연우는 동생이 남긴 마지막 유언을 몇번이나 들으며, 동생의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마침내 탑에 입장한 연우는 시스템적인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탑의 시험을 치르면서 얼굴과 이름을 가리고, 시험의 랭킹을 갈아치워가며 빠르게 탑을 오르는 연우.
연우는 시계에 담겨 있던 정보를 바탕으로, 히든 피스를 찾아 빠르게 강해지고, 다른 강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3. 주인공
차연우(형) :
쌍둥이 형제중 형쪽. 가족을 끔찍이 아낀다. 학생 때는 무뚝뚝하지만 머리가 좋지 않고, 몸 쓰는 걸 좋아했다면, 군인 때는 전쟁터에 참여해 온갖 시련을 많이 경험했다. 때문에 이성적이고, 냉혈하며, 추진력을 갖췄다.
탑이 동생을 죽게 했다는 생각으로 더욱 냉혹해지고, 복수할 때 처절하게 복수한다. 너무도 냉혈해 자기 자신조차도 이용할 대상으로 삼지만, 동생에게 끝까지 의리를 지켰던 사람들에게 무른 모습을 보인다.
차정우(동생) :
형과는 달리 서글서글하고 누구에게나 쉽게 호감을 살 만한 성격. 머리도 좋고, 탑에 오르면서 발견한 천재급 재능으로 빠르게 강해진다. 소수 정예로 길드를 창설하며 빠르게 올랐지만, 어머니의 병을 고쳐줄 약을 찾으려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같은 길드원들에게 배신당하고 살해당한다. 성격 좋고, 천재에 인기 많은 또 다른 주인공 스타일이다.
늘 지니고 있던 회중시계에 유언과 각 탑에 대한 정보를 담아 형에게 전달했다.
4. 세계관
탑 등반물. 위층에 신들이나 악마가 성좌로서 지낸다. 우리가 흔히 아는 기독교의 악마부터, 신들은 그리스 신화. 북유럽 신화. 불교와 도교에 나오는 신들이 등장한다. 원래 각 우주를 누비면서 지냈지만, 탑을 지은 존재가 신들과 악마들을 가두었다. 위층에 존재하면서 아래층에도 간섭할 수 있었지만 올포원이라는 탑의 관리자가 중간을 가로막으면서 신과 악마들이 플레이어에게 향하는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100층으로 50층엔 올포원이라는 관리자가 있어 신들이 아랫층에 간섭하지 못하게, 플레이어들은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막는다. 이때 승천이라는 개념이 있어 필멸자가 초월자가 되는 길도 막혔다. 물리적으로도 막혀 가족끼리 헤어진 경우도 많다.
각 층마다 하나의 세계관처럼 넓고 하나의 세력권이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한층이 올림포스의 세력권인 경우다.
탑에 입장하려면 우주의 각 세계에서 선발되거나 초대받아서 플레이어가 입장한다. 보통은 초월자의 재능을 가진 경우가 선발되는데, 초월자들을 모아 가두려고 했다는 음모론이 존재한다.
플레이어들은 원래 세계에선 만나지 못했던 강자들. 신들과 악마의 후원과, 강해질 수 있는 수많은 기연을 만날 수 있어 탑에 오르고자 한다.
각 층에 대한 시험을 치르면 다음 층으로 갈 수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게임의 랭킹처럼 순위가 표시된다. 순위권에 거대 클랜의 수장이 있어 기록이 변하지 않았다면 주인공은 히든 피스를 통해 더욱 강력한 결과로 각 층마다 1위를 차지하면서 오르고 있다.
4. 감상평
세계관이나 설정이 굉장히 다양하고 종류도 많다. 각 층에 대한 세력권 분포도. 거대 클랜들의 이름과 설정. 특징들.
주인공이 지니게 되는 힘의 설정들도 특이하고 자세하다. 작게는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용병들이나 각 종족의 수장들(드래곤, 도깨비 등)에 대한 캐릭터 설정들까지.
이런 설정 속에서 주인공이 탑을 오르면서 하나씩 연관되고 무너지길 반복한다.
주인공만이 아는 정보를 바탕으로 빠르게 강해지고, 각 세력권에 얽히면서 복수하려 힘을 기른다. 그런데 강해지는 느낌이나 시험을 치르는 장면이 평탄해서 무난한 느낌이 많다. 때문에 이런 복잡한 설정이 이 작품의 최대 매력이 아닌가 싶다.
주인공이 아는 정보가 많다 보니까 마치 회귀한 것처럼 거의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각 층에 대한 시험은 그저 그런데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 주인공이 활약할 때나, 거대 클랜끼리 부딪혔을 때. 대규모 스케일의 전쟁이 일어날 때면 웅장한 느낌 때문에 몰입도가 높아진다. 개인적으로 사실 이때가 제일 재밌었던 부분이었다.
5. 총평
냉혈, 냉혹, 이성적인 주인공이 복수하고자 하는 소설.
탑 등반물 장르에서 각 층에 대한 설정, 각 신들과 악마들의 세력권 다툼. 새로운 힘에 대한 설정까지 캐릭터들도 매우 많고 다양하며 복잡하고, 이색적인 것도 많다.
즉, 설정이 매우 방대하고 자세하다.
대규모 전쟁씬의 웅장함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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