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회귀물/연예계물/천재배우 남주/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읽는 남주]
36세의 어느 날, 지독한 우울과 회색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다시 삶으로 돌아온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이전과 달리 생생한 색채를 가진 타인의 감정, 감정, 감정들.
당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남자.
들어와서 엿보고, 훔치고, 파고들며 하나로 합쳐지는 감정의 선율.
한 번 같이 들어보시겠습니까?
2. 줄거리
잘나가는 집안에서 홀로 우등생이 되지 못했던 이선우. 집안과 아버지의 강요에 주눅 들어, 한평생 우울감에 시달린다.
노력해도 되지 않던 공부보다 조금씩 결과를 보이는 운동을 택해 36살까지 살았지만, 끝내 우울감을 이기지 못하고 장기를 기증하고 안락사하는 선택을 내린다.
그러나 다시 깨어났을 때에는 군을 제대했을 23살의 나이로 돌아와 있었다.
주인공은 헬스 트레이너로 취직하고자 하지만 누나에게 영화 촬영을 위한 엑스트라를 부탁받고, 그런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기 위한 자리에서 그 영화의 원작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설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회귀한 터라 그 작품의 결말을 미리 알고 있던 선우는 작가와 깊은 얘기를 하게 되고, 그런 선우에게 흥미를 느낀 작가는 좀 더 비중 있는 배역을 맡을 수 있도록 감독에게 부탁한다.
그 배역을 연기하게 된 선우는 그 인물의 삶과 감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그로 인해 선우는 신들린 연기 실력을 선보이게 되고, 그런 선우를 본 촬영팀은 매우 놀라워하며 그를 천재라고 얘기하기 시작한다.
소문을 듣고 온 캐스팅 디렉터는 선우를 스카웃하기로 결심하고 선우는 김설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배우는 타인의 삶을 간접 경험한다는 얘기에 흥미를 느낀다.
그리고 자신의 우울감에 삼켜져 허무했던 인생과 달라져 보기로, 본격적인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3. 감상평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우울한 느낌이 가득 깔려 있다.
주인공이 회귀하고 나서도 우울증에 시달린 그대로라, 이 상태 그대로 작은 엑스트라를 맡으며 다양한 배역을 체험한다.
그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체험하게 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위로받고 힐링하며 점차 우울감이 희석된다.
자신의 감정을 인용구에 빗대어서 표현해서 한편의 문학 소설 같기도 하다.
약간 루즈한 편이긴 한데 가벼운 소설은 아니라서 뭔가 계속 읽게 되는 매력이 있다.
점차 주인공이 우울증에서 변화하는 모습이 있어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중반부로 가면서 이 배역의 삶을 체험하는 게 아니라, 실제 평행세계의 비슷한 조건의 사람과 연결되고, 대화하며 서로 마음이 통하는 묘사가 존재한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삶을 통째로 뒤바꾸는 선택을 한 배역과 직접적으로 얘기하기도 하면서 잔잔하게 얘기를 풀어나간다.
4. 총평
잔잔하고 우울한 느낌의 문학 같은 소설.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면서, 그 배역의 삶과 감정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주인공.
이로 인해 위로받으며 점차 우울감이 희석되고 변화되면서, 루즈하지만 뭔가 계속 읽게 되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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