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굴라(Gula)의 아들이 돌아왔다.”
도박에 미쳐 살았다.
가족과 등을 지고, 여자 친구도 배신했다.
하루하루 허송세월로 보냈다.
쓰레기 같은 인생이었다.
현실이 말했다.
넌 뭘 해도 안 되는 놈이라고.
비참한 현실을 바꾸려 비현실을 선택했다.
하지만 거기서도 마찬가지.
고생 끝에 낙이 오나 싶었지만, 커다란 세력 앞에 허무하게 무릎 꿇었다.
공든 탑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한 번쯤은 진정한 자신을 알고 싶었다.
- 가까이 오너라, 나의 아이여.
이번에는 참지 않았다.
2. 줄거리
이세계에서 패러사이트 여왕과 싸우던 삶.
그곳에서 한 남자는 업적을 세우고 과거로 회귀하길 바라지만, 불가능한 업적이었고 그렇다면 그 마음만이라도 과거에 전달하길 바란다.
거절하는 신의 음성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의 마음을 공감한 공주는 힘을 보태고, 결국 허무하게 끝날 수 있는 하룻밤 꿈의 형태로 전해지기로 하는데...
그리고 선천적으로 길흉화복을 볼 수 있는 남자가 있었다.
평소 착실하게 살아오던 그는 어느 날 도박판에서 거대한 돈을 따내며 중독되지만, 이후 눈의 이능도 서서히 사라져 남은건 도박에 미친 남자만이 남았을 뿐. 처음엔 그를 믿어주고 되돌리려 한 가족들과 연인은 계속되는 속임수와 행패에 그를 외면하게 되고, 결국 헤어진 연인에게 돈을 빌린 후 마지막으로 그 실날같은 인연도 끊어지게 된다.
이후 그날밤. 그는 기억에도 남지 않은 흐릿하면서도 이상한 꿈을 꾸게 되는데...
한강에 앉아 이세계로 갈 수 있는 초대권을 받은 그는, 그곳에 가기 위해 위험한 시험을 치르는 와중에 점차 예전의 이능을 비추기 시작한다.
3. 감상평
불호 포인트가 몇가지 있는데도 재밌을 만큼 압도적이었던 소설.
특히 전쟁의 웅장한 장면을 묘사하는 장면이 대단했던 소설이다.
작품 소개관에서 나왔다시피 주인공은 도박에 미쳐 가족을 버리고, 연인도 버린 인간 쓰레기다운 인물이었다.
그러나 우연히 다른 세계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도박을 대신할 판타지 세계 속 삶을 경험하게 된다.
그 세계에 빠진 주인공은 본래의 천재적인 재능으로, 혹은 불완전한 회귀의 특성으로 빠르게 강해진다. 그리고 신들조차 봉인한 침략자들에게 힘겹게나마 맞서 싸우는 장면이 재밌었다.
불호의 또 다른 포인트는 하렘이란것.
작품 결말쯤 6명의 여인과 연인 관계를 맺는데, 본래 하렘을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들의 매력과 그들과의 관계성. 서로 고생을 함께하고 죽을 위기를 여럿 넘기는 사건을 겪으며 쌓게 되는 서사 때문에 크게 싫지는 않았다.
한마디로 싫은 소재 몇 가지를 뛰어넘는 필력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가 불호를 없앴다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의 감정선 자체도 역동적이라서 편하게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탐식의 재림을 먼저 읽었기에 그 전작 메모라이즈 또한 기대하며 읽었지만... 갠적으로 탐식의 재림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단점 :
- 도박, 하렘
장점 :
- 매우 뛰어난 필력, 앞이 예측되지 않는 몰입감 있고 흥미로운 스토리
- 전쟁터의 웅장하고 압도적인 장면
- 캐릭터들의 뛰어난 입체성, 그들과의 서사와 케미
- 1인칭 주인공 시점인데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입체성과 다양하게 변화하는 주인공의 성격.
- 그리고 허당과 카리스마. 영웅과 인간쓰레기를 오가는 양극단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묘사가 매력적으로 비친다.
4. 총평
인간 쓰레기였던 주인공이 이세계로 와서 점차 달라지고, 힘겨운 싸움을 통해 점차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
역동감 있는 스토리와 몰입할 수밖에 없는 필력 때문에 매우 재밌다.
각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성격과 힘겨운 전쟁을 통해 서로 쌓아가는 유대와 서사로 동료 간에 케미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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