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스토리
누명을 써 감옥에 갇힌 주인공. 사형제도의 유일한 주인공이 돼버렸다.
감옥에서는 부르는 멸칭이 있는데, 장기 복역수는 귀족, 무기징역은 왕이라고 부른다.
사형 직전 교도관은, 그럼 주인공을 범죄의 신이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비웃고, 주인공은 그런 교도관에게 얼굴 없는 악몽의 형상을 보며 기절한다.
깨어났을 때는 아직 모든 걸 잃지 않은 고등학교 2학년일 때였는데.....
2. 전개 및 감상평
처음 주인공이 회귀 전 보았던 것은 악마의 형상이었다.
작품 내 주인공이 회귀 후 상태창을 가지게 되고, 범죄자들을 처치할 때마다 레벨업이나 가질 수 있는 스킬이 늘어난다. 평민에서 귀족-> 왕-> 신으로 등급업을 할 수 있는 게임의 시스템을 가진다. 이런 점이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본인은 착한 사람이 아니고 범죄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약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한다. 때문에 사람을 도와주다가 범죄자를 마주하는 등 그로 인한 인연으로 사건들과 마주하고, 나중에 뭔가 이득을 보는 일이 적지 않다.
범죄자를 잡는 범죄자에, 본래 선량한 성격이었지만,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성격 또한 점점 사악하게 변해간다. 예를 들어 조금 걸리는 일이 있다면 범죄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짜증 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살인부터 생각하거나 품 안에 총을 쏘는 생각부터 하는 등.
이게 생각이나 충동이 아니라 주인공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이라 더 심각하게 와닿는다. 그러나 우연히 일어나는 일들(가족이 부르거나, 한눈파는 일)로 주인공의 충동적인 생각은 실행되지 않는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점점 범죄자의 사고방식으로 물들어 가는 걸 자각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까지 그게 와닿지 않던 주인공.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내면에 감춰져있던 모습과 조우하고, 주인공은 결국 자신이 가진 게 악마의 시스템이란 걸 깨닫게 된다.
3. 장점
미션 처리하듯이 범죄를 처리하는 점이 재밌다. 다양한 스킬의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이 머리를 써서 게임에서 이기는 부분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다. 악역과의 치밀한 수 싸움은 타짜나 게임할 때 더욱 극대화된다.
대체적으로는 화끈하고 사이다적인 면이 있다.
그중에서 참가자들이 게임에 참여해 돈을 얻는 챕터가 있다.
작품 내에서 다단계에 속아 넘어가 돈을 잃고 최후의 방식으로 오갈 데 없는 사람이 참여하는 게임인데, 게임에 지면 작게는 신체결손, 크게는 목숨을 잃는 극악무도한 데스게임. 그러나 게임 자체는 도박 아니면 메르헨풍으로 기괴하다.
이 잔혹한 게임을 지켜보는 가면을 쓴 인물들을 처리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범죄게임을 처리할 때 제일 몰입도 있고 재밌었다.
소설 내 범죄의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된다.
모작, 도둑질, 암거래, 폭탄, 다단계 등. 비단 주인공의 범죄뿐만 아니라 연쇄 살인마들의 범죄들을 기괴하게 잘 묘사했다. 연쇄 살인마, 인형 토막 살인, 장기매매, 물 먹는 하마, 폭탄마, 사이비 교주, 광대 등. 때문에 그걸 상대하는 주인공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4. 단점
혼자 잡기 힘든 범죄자들이나 조직들 때문에 방송에 나가 얼굴을 가리고 팬텀이라는 가면을 꺼내 자신을 드러낸다.
이 팬텀이라는 인물이 방송에 잡혀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쳐 하나의 신드롬이 되어간다. 이를 본 조직들은 킬러를 보내 팬텀을 잡거나 협력하려고 접근한다.
범죄 조직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중국 삼합회, 러시아의 마피아, 일본 야쿠자들로 조직들이 많다 보니까 주인공은 삼파전을 계획한다. 이때 범죄자들만 상대하던 주인공이 조직을 상대하고, 그들끼리 견제하게 만드는 일이 너무 쉽게 넘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괜히 조직들이 뜬금없이 등장한 감이 있다.
주인공이 방송에 가면을 쓰고 연설을 하는데 보는 입장에 따라서 오글거림을 느낄 수 있다.
여성들에게 성적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 존재한다. 또 많은 여성들이 주인공에게 끌리는 하렘식 전개가 있어 별로. 결국 결말까지 누구와 커플이 됐는지 나오진 않는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뜬금인 전개와 급마무리식 결말이 조금 아쉬웠다.
5. 총평
결말까지는 그럭저럭. 중반까지는 재밌게 봤다. 앞서 하렘 식이나 여자 관련 묘사는 조금 불쾌감을 줄 수 있지만, 머리를 쓰는 계략 두뇌 싸움의 묘사와 그에 오가는 악의적인 분위기가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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