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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판타지, 현판, 퓨전

[현판 리뷰] 변호사 윤진한 (이해날)

by ahslxj15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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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스토리

변호사 윤진한은 오랜 시간 비밀을 밝혀내려 몸부림치지만, 그 결과를 목전에 두고 살해당한다.

깨어났을 때는 이제 막 로펌에 입사했을 시절로 회귀하고, 어째선지 교통사고를 당해 깨어났다고 말한다. 그런 그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알 수 없는 수학 기호들.

 

이윽고 그 기호들이 천재 자폐아들의 눈에 보인다는 수학기호란 것을 알게 되고, 윤진한은 그 수학 기호로 앞날에 일어날 일들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미래의 기억과 확률을 계산하는 능력으로, 윤진한은 복수하고자 한 대상들을 향해 복수를 계획하는데...

 

-작가의 전작 : 판사 이한영

 

2. 주인공

기본적으로 냉정하고 차갑다. 회귀 전은 삶과 복수에 바빠서 오히려 친구들을 멀리했고, 회귀 후 친구들을 소중히 하기로 마음먹는다. 아버지가 모함을 뒤집어쓰고 죽어서 사람들에게 시달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사를 가고, 이름을 바꿔 큰아버지의 호적에 들어가 살아왔다. 

그 때문에 친구들은 그를 중학생 때는 엄청 음침했다고 기억한다.

 

계략을 꾸미는데 뛰어나고, 목표를 위해서라면 뇌물이나 폭력을 쓰는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본인이 하는 복수의 대상이 권력자라는 걸 잘 알고 있어서 목숨을 걸어야 할 때라도, 승산이 충분하다면 결코 망설이지 않는다.

 

하지만, 회귀 전. 뒤를 돌아볼 틈도 없이 바쁘게 살아온 날들을 후회하며 이번에는 죄 없고, 힘없는 사람들을 변호사로서 도와주고 싶어 한다. 

 

3. 스토리 및 감상평

로스쿨 출신이고 거대 로펌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지만 시기는 한창 후계자 다툼이 다가왔을 때였다. 젊었던 두 사람이 정의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세운 로펌. 그러나 시간이 지나 정의는 빛바래고 지금은 두 사람의 후계자들이 회사를 갖고자 각자 움직이기 시작하는 때였다.

 

한쪽은 여론을 움직이고자 돈이 안되지만 힘없는 사람을 도와주는 부서를 만들었다. 윤진한은 그런 부서에 배정받는다. 한쪽은 상대의 평판을 망치고자 부서가 맡은 일들을 방해하고자 한다. 그 부서 내에 사장의 혼외자식이 들어온다. 윤진한은 미래의 기억으로 그 여자를 결정적인 한 수로 만들고, 더불어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그 부서에 남아있기를 택한다.

 

이후 윤진한은 천재적인 변호사라는 평을 받으며 어려운 사건들을 기발한 방식으로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사건의 참고인이나 자신에게 도움 되는 사람들을 포섭하고자 뇌물을 쓰고, 폭력배들의 힘을 빌린다.


변호사 소설이지만 거대 로펌에서 돈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재벌이나 정치가와 만나는 일이 적지 않다. 당장 사장의 아들 중 한명이 정치가다. 윤진한은 그런 사람들에게도 접근하고, 인간쓰레기인 그들과 윤진한은 서로가 서로를 장기짝으로 여기며 이용한다.

 

정치가를 이용하고자 상대 정치가를 비방하고, 비밀을 밝히며 비서를 협박한다. 정치 소설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챕터였다. 무엇보다 정치가들의 실체가 너무 사실적이었다. 재벌가 또한 마찬가지. 상대를 해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망나니 재벌이지만 그 후계자에게 이득을 안겨주고, 자신이 쓸모있다는 것을 알려 접근하게 만든다.

 

윤진한은 이런 이들을 이용하고 나중에는 통수를 날려 철저히 몰락시킨다. 상대 적이나 윤진한이 서로 스파이를 이용하고, 주식 작전을 지시하는 등. 경제, 정치, 재벌물이 혼합되어 있다. 

 

 

4. 총평

재벌이나 정치가의 더러운 면이나 현실에 있을 법한 일들을 잘 체크했으며, 그런 그들에게 되갚아주는 스토리로 흥미롭게 전개된다. 기본적으로 이미 미래도 알고 있고, 앞으로의 사건도 예측 가능한 사기급 주인공이라 당하는 일이 없다. 그럼에도 상대는 거대한 권력자라 주인공이 안간힘을 다하며 애를 쓰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작품 전체적으로 현실세계의 있을 법한 사실적인 일들을 첨가해서 사이다지만 살짝 무거운 분위기로 가볍거나, 질리는 분위기는 없다. 

 

결론 : 디테일이 살아있는 재미있는 수작.

변호사 소설이지만 주인공이 복수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움직여 권력자들에게 한 방 먹여주는 등. 사이다와 다양한 챕터의 재미를 느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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