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나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였다.
2. 줄거리
중학생 때 사고를 당해 시각 장애인이 된 성준경. 어느 날 피아노의 소리에 이끌려 피아니스트의 길에 들어선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쇼팽 콩쿠르의 결선을 앞에 두고 있을 때. 호텔 앞에서 교통사고로 허무하게 죽어버렸다.
깨어났을 때는 아직 사고를 당하기 전의 중학생 때로 돌아와 있었다. 준경은 사고를 막고 피아노를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데. 어머니가 데리고 간 성당에서 합창단의 반주자가 없어 준경이 대신하게 된다. 준경은 어딘가 범상치 않아 보이는 연주를 시작하고 그에 성당에 있던 사람은 준경에게 회귀 전의 스승이자 유명한 피아니스트를 소개해준다.
그렇게 준경은 선생님 앞에서 시험대에 오르고, 그로 인해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눈에 띄게 되는데...
3. 장점
음악적 묘사력은 좋다. 기본적으로 클래식 관련이고 유명한 곡이 많이 나오는데 그 음악을 표현하는 데 있어 감성적인 표현이 많이 들어간다. 이 표현들로 인해서 묘사가 좋고 글에 재미가 더해진다. 초중반이 제일 재밌고, 중반부를 넘어서면 재미가 떨어진다.
주인공이 시각 장애인이었단는 과거 때문에 음악적으로 듣는 능력이 뛰어나고, 눈을 감고 연주를 하는 등.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준경의 행동을 불가사의하게 받아들인다. 아이러니하게 이런 행동이 주인공의 천재성을 더해줘서 사람들이 감탄하는 표현에 진정성을 더해준다.
주인공의 인성이 높게 평가받는다. 피아노에게 필요한 조율사나 연주회의 직원들. 피아니스트들에게 당연한 일들에 고맙다고 인사하는 등. 존댓말과 진중한 태도. 정중한 인사 때문에 성격이 좋아 보이고, 그 점 때문에 인상이 좋다. 이런 조연들의 호의적인 시선 때문에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어쩐지 기분이 좋아진다.
주인공이 유망하고 회귀까지 한 피아니스트라 실력이 좋지만 그보다 더한 피아니스트들도 많이 등장한다. 결국 주인공 원탑이 아니기 때문에 경쟁 때나 콩쿨 때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4. 단점
특출난 사람들이 없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주인공의 경쟁자로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초반에 질투하느냐, 처음에 좋은 인상을 보였다가 나중에 질투하느냐의 차이다. 회귀 전에 유명하고 실력 좋은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주인공과 연관되고부터 감정에 못 이겨서 제풀에 쓰러진다. 그리고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문제는 몇몆이 아니라 하나같이 다 그런다는 점이다. 확실한 악역 아니면 좋은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 그 점이 아쉽다. 그리고 초반에 비중있는 조연이 등장하지만 중후반부에 분량이 소멸되어 다시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이 몇몆 있다. 이 점이 허무하고 뭔가 아쉽다. 전체적으로 인물들의 개성이 약하다.
주인공의 스승 격으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있는데, 기억에 흐릿하게 남을 정도로 인상이 희미하다. 콩쿠르 때 실력이 좋은 연주자들. 회귀 전에 결승까지 갔다는 사람들을 이름만 소개하고 넘어가는 일도 많다.
결국 주인공 빼고는 모든 캐릭터들의 분량과 개성이 희미하다.
5. 총평
잔잔한 음악적 묘소가 뛰어난 소설. 중후반까지는 재밌게 볼 수가 있다. 다만 사람 사이의 관계나 인물들의 개성이 희미해서 주인공 빼고는 분량이 박하다. 후반부엔 몰입도가 떨어져 집중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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