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나 사실 리디아를 사랑해."
2년 동안 엘리노어의 약혼자였던 남자가 그녀의 여동생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놀랍진 않았다.
왜냐면 엘리노어의 여동생 리디아는 이 세계의 여자주인공이니까.
여주의 엑스트라 언니에 빙의해 산지도 어언 11년.
시도 때도 없이 시비를 거는 남자주인공들.
동생만 감싸고 도는 부모님. 리디아를 좋아한다며 파혼한 세 명의 약혼자들.
리디아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이 세계의 모든 인간들!
3번의 파혼으로 귀족 영애로서의 명예도 바닥으로 떨어졌겠다, 모든 게 다 지긋지긋해진 엘리노어는 여주의 엑스트라 언니를 관두고 자유를 찾아 떠난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모든 걸 때려치우고 자기만의 길을 가려니까, 그제서야 리디아가 아닌 제가 좋다는 남자들이 나온다.
"원래부터 네게 관심이 있었어. 넌 눈치가 없어서 몰랐던 모양이지만."
"전 더 이상 예전의 제가 아닙니다. 그러니 제게도 기회를 주십시오."
"말해봐. 정말로 단 한 번도 내 마음을 몰랐다고 할 수 있는지."
"제가 제일 먼저 누님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제 손을 잡아주세요."
그중에서 제일 이상한 건…….
"또 날 떠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부탁이니까 그러지 마. 나한텐 네가 필요해."
"후회하니까. 그자와 같은 말로 네게 상처 준 것을."
리디아를 좋아한대 놓고 갑자기 그녀를 붙잡는 그였다.
2. 줄거리
여주인공의 엑스트라 언니인 엘리노어는 약혼자가 전하는 파혼 소식에 고개를 끄덕인다.
본래 리디아를 좋아해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있고 싶어 엘리노어의 약혼자가 됐다는 얘기. 그리고 도리어 엘리노어 때문에 리디아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는 말.
그러나 납득한 것과는 별개로 이제 파혼하게 된 상대에게 물싸대기를 날린 엘리노어는 집으로 돌아오고, 엘리노어의 세 번째 파혼 소식에 신문사들은 자극적으로 기사를 쓰고, 사교계에는 온갖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더불어 전약혼자가 동생인 리디아에게 청혼을 하고,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엘리노어는 익숙하게 무시하며 오직 리디아만을 위하는 모든 사람들.
부모님은 리디아를 위로하고, 남주들은 엘리노어를 탓하며, 사람들은 리디아에게 좋은 관심을, 엘리노어에겐 오직 쓰레기 같은 기사만 쓰는 신문사만 관심을 가진다.
오직 여주인공의 언니로만 살아왔던 삶에서 점차 숨이 막히던 엘리노어는, 수도에서 벗어나기 싶지만 방법이 없던 와중에, 고모가 휴양차 영지로 내려오라는 편지를 받게 되고...
한적하고 풍경 좋은 시골 영지. 리디아를 모른채 엘리노어를 우선하는 사람들. 고모는 영지의 후계자 자리를 제안하고, 엘리노어는 고민 끝에 수락하고 수도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얘기하지만, 남주들은 그걸 받아들이지 않은 채 영지로 내려와 엘리노어를 데려가고자 한다.
3. 감상평
초반 엘리노어는 무시되고 오직 리디아만을 위하는 사람들.
특히 남주들이 '엘리노어 때문에 리디아의 명예가 훼손되었다', '그러니까 잘 처신했어야지' 식으로 말하며 엘리노어에게 상처를 주거나 무시하는 말을 내뱉는데, 엘리노어는 리디아 위주로 돌아가는 세상을 알아 그에 반발하지 않고 좋은 언니인척 행세한다.
그렇다고 리디아를 미워하지는 않지만 인형처럼 상황에 수긍하는 편이다.
그래서 초반은 열받는 쪽으로 자극되고 몰입된다. 더불어 엘리노어가 느끼는 숨 막히는 답답함이 잘 느껴진다.
남주 후보로 황태자, 공작, 후작, 마탑주+황실 기사단장이 있는데, 엘리노어가 영지로 내려가 달라지자 그들을 억압하던 힘이 사라져 그동안 상처주던 말도 사과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깨달아 고백하고 집착하고, 신경 쓰이는 식으로 달라진다.
과정만 본다면 엘리노어 때문에 변한 것처럼 묘사되는 식이라 영문을 알 수 없고, 그 이유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후 영지로 내려간 엘리노어는 사건을 겪고 진취적으로 변해가지만, 모종의 일로 다시 수도로 올라오고 그렇게 변한 남주들과 엮이며 혼란스럽고 가까워지며, 이웃나라에서 온 찌질한 왕세자 때문에 가짜 약혼자가 필요해 남주들에게 연락하고, 그렇게 약혼자가 정해지면서 본격적인 남주가 정해진다.
남주 후보 중에 처음부터 다정하고, 친구 오빠인 황실 기사 단장이 있었는데 좋은 사람을 냅두고, 상처 주고 쓰레기 같던 남주들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그 점이 가장 큰 불호였던 점.
이후 약혼자와 서로 마음이 통하고 설레어하며, 일상적인 사건을 보내지만 원작 억지력 관한 단서는 나타나지 않고 안읽히는 꽁냥꽁냥이 반복돼서 급격히 재미 없어져 하차한 작품.
-> 후일 억지력 관련 비밀이 궁금해서 나올까봐 여러 번 읽기 시도했지만 매우 재미없어서 오히려 궁금증이 사라지는 전개였다.
-단점 :
초반 시선 집중시키던 열받는 전개에서 매우 갑작스럽게 남주들이 돌변한다.
상처 주던 말을 내뱉는 남주들이 제대로 후회하는 모습도 보여주지도 않는다.
본격적인 약혼자가 정해지고 나서 급격히 재미가 없는 일상 사건물을 보여주면서 매우 안 읽힌다.
억지력 관련한 떡밥만 남기고 단서나 조금씩 풀리는 스토리도 없어 궁금하기만 하고 재밌는 내용이 안 나타난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다정했던 남자가 있었는데, 선택한 게 엘리노어에게 상처 줬던 남주 중 하나를 선택한 것.
4. 총평
초반 열받는 고구마적 전개로 화났지만 더불어 매우 몰입되었는데, 중반부터 수많은 단점과 떨어지는 필력 때문에 안 읽히고 불호 전개로 하차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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