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리뷰/판타지, 현판, 퓨전

[퓨전 리뷰] 게임4판타지 (검미성)

by ahslxj15 2022. 10. 30.
728x90
반응형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

  • 21세기 반로환동전, 망겜의 성기사, 왕도사전, 신을 먹는 마법사, 광란의 트롤랑, 

점수 : ⭐⭐⭐⭐⭐

1. 소개글

소드마스터 가온은 어쩌다 손댄 온라인 게임에 파고들었다.
방구석 소드마스터의 갱생기.

 

 

2. 줄거리

어느날 대마법사가 차원문을 열어 판타지 세계와 현실 세계가 연결되고, 현실세계는 본격적으로 판타지 세계를 침공하기 시작한다. 이에 대마법사는 시간이 빨리 흐르는 타차원을 열어 소년들을 훈련시키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가온과 그 일행들은 타차원에서 갇혀 지내게 되는데...

 

그리고 마침내 가온과 친구가 소드마스터가 되고 갇힌지 200년후. 입구를 틀어막았던 고대신을 죽이고 돌아왔지만, 바깥 세계는 이미 20년이 지난 후에 전쟁은 끝나기 직전이라고 한다. 

 

결국 상심에 젖은 가온은 방구석 골방에서 인터넷만 되는 환경에 스스로를 가두고 게임만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그렇게 시간은 흘러 가온이 하던 게임은 종료되고, 가온은 자신이 의지했던 게임이 끝나버렸다는 것에 우울하기만 하다. 그리고 게임할때 친하게 지냈던 지존무쌍의 연락으로, 새로운 가상현실게임에 참여하게 되고. 가온은 원 역사의 과거 배경인 게임에서 강해질 방법을 찾고, 다른 소드마스터를 만나 강해진 후 과거의 원수를 갚으리라 결심한다.

 

3. 세계관 및 설정

2차 세계대전 당시 판타지 세계와 현실 세계가 이어져서 우리가 흔히 아는 역사 속에서 판타지 세계로 바뀐 결과가 종종 끼어있다. 때문에 역사가 다소 비틀려 있다. 아스(판타지 대륙)의 신이 그리스 신화에 빗대어 나오는데, 신들이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욕먹는 등. 판타지 세계관의 많은 부분이 현대화되있다.

 

판타지 세계는 왕정주의, 현실 세계는 민주주의 사상. 판타지 세계에 민주주의가 스며들고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것이 망가지는지. 생각지도 못한 관점이라 흥미롭기도 하다.

또한 현실세계의 공산주의의 지도자가 뱀파이어였다는 설이 있는데, 때문에 김정은이 중국 밑 단계의 뱀파이어라 명령을 들을 수 밖에 없다는 흥미로운 가설도 있다.

 

전쟁 당시 리치와 언데드는 본래 지옥행이었지만, 천국에 가려고 스켈레톤 군단들이 총을 들고 활약했다는 점. 이런 식으로 세계대전이라는 현실 배경에 판타지 사건들을 끼워넣어 새롭고 흥미로운 설정의, 재미까지 있다.


 

또 하나의 배경인 가상현실이 너무 정교해서 마치 실제같다. 역사 속 2차 세계대전 구성을 그대로 반영해놓아서 각 세력권과 분포도. 소드마스터들의 위치가 거의 같은데, 게임의 우승자는 자신이 커스텀한 종족으로 몸을 바꿀 수 있다고 해서 북한의 모든 군인이 참가한는 일도 일어난다.

때문에 북한의 김정은은 하이엘프로 종족을 바꾸고 싶어 하며, 심지어 가상 게임을 만든 회사의 회장은 에이션트 드래곤.

 

정치권에 드래곤, 드워프, 인간, 엘프가 선거에 나서고 거짓말을 할 수 없는 특성상 드래곤은 신뢰가 높은 편이다.

 

 

3. 감상평

주인공이 먼치킨이긴 하지만, 다른 강자들도 많아 작품 내 긴장감이 유지된다.

 

작품을 끝까지 읽다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 주인공이 엘프고, 소드마스터에 나라의 막후 권력자. 여신의 대전사이기까지 한 먼치킨이지만 뭔가 초반부터 하찮은 성격으로 웃기기 때문에 상당히 가볍게 보인다.

 

하지만 방구석 게임폐인이었던 가온은 바깥으로 나설 때마다 진중하고 어두운 컨셉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겉모습과 속마음이 일치되지 않아 그 모습이 상당히 웃기기도 하다. 이렇게 바깥으로 나오면 가온의 행동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동요하는데, 가온이 관심종자라 그 모습을 즐기기도 하다.

실제로 아침, 점심, 저녁에 검색어를 쳐서 자신이 나왔나 확인하며 좋아할 정도.

 

후반으로 갈수록 단순 컨셉이 아니라 그같은 모습이 과거의 모습이었다는게 밝혀지고, 어둡게 갇혀있던 마음이 점차 환기되고,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결말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가상 현실게임이 비교적 단순하게 흘러갔다면 현실 세계는 세력권 등 더욱 복잡하고, 가온의 영향력도 더 커서 현실 세계의 몰입도가 더욱 크다.

 

가온이 모시는 화로의 신 헤스티아와 두 사람이 자주 대화를 나누는 사이인데, 여신이 거의 어머니와 다름없다. 밖으로 나가라고 하거나 일찍 자라고 얘기하는데 가온이 어쩌다 게임 안 하고 일찍 자면 무척 기뻐하고, 새벽에 일어나 다시 게임하면 분노한다. 여신이 너무 하찮게 분노하고 기뻐해서 귀엽다.

 

소설 내에서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개그 포인트로서 실소를 자아낸다.

 

 

4. 총평

현실 세계와 판타지 세계관이 이어져 각자 영향력을 끼쳐 흥미롭게 변해간 과거 역사와 세계들.

 

방구석에서 게임 폐인이었던 주인공이 사실은 대단한 능력을 갖고, 어둡고 진중한 컨셉으로 대중들에게 나타나지만, 그 영향력이 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그 관심을 기뻐하는 주인공과, 주인공이 조금이라도 생산적인 활동을 하길 원하는 여신과의 티키타카가 웃기다.

 

소설 전개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의 의외로 어두운 과거가 드러나면서 인물들의 속사정을 알게 되고 그들에게 이입하게 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