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리뷰/bl

[BL 리뷰] 가면 너머의 시간_(옫밤)

by ahslxj15 2023. 10. 14.
728x90
반응형

점수 : ⭐⭐⭐✶

1. 소개글

용의 자식으로 태어나 용이 되어 승천한 시황제가 건국한 대창국.
저주받은 운친왕 주무영과의 혼인에 절망하여 음독하였다는 모함으로 비참한 삶을 살던 운왕의 측비 진유하가 회귀한다.
그런데 사건이 벌어지기 전 다시 만난 이 남자, 너무나 낯설다. 왜 이렇게 다정한 거지?

“완쾌했다더니 아직 열병의 여파가 남은 모양입니다. 날이 추운데 밖에 오래 있지 마십시오.”
“내 그대를 아낍니다. 앞으로 더 많이 아껴주겠습니다.”
“또 좋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싫어하는 것은요.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모조리 알고 싶습니다.”

되돌아온 시간, 다시 갖은 기회. 과연 유하는 전생과는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
유하는 입술을 열고 지금의 운왕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자조를 담아 속삭였다.

“그럼… 입맞춰주세요.”

도발적이고 도전적인 요구였다. 순간적으로 주무영의 몸이 굳었다. 지난 8년간 주술적 치료를 받을 때 외엔 타인 앞에서 거의 가면을 벗어본 적 없었고 누군가 벗어 달라 청한 적도 없었다. 얼굴을 씻을 때면 수발드는 아랫것들을 모두 내보냈다. 식사를 할 때도 잠자리에 들 때도 항상 가면과 함께 했다.

한데 지금 자신의 짝이 모든 걸 다 내던지고 온전한 주무영 그 자체를 보여 달라 요구하고 있었다. 가장 추하고 약한 부분까지도 모두 드러내 달라고.

“공자의 말이 맞습니다. 공자야말로 본왕에 대해 속속들이 알 자격이 있지. 본 낯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천천히, 허나 망설임 없는 손길에 가면이 떨어져 내리고 단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주무영의 맨얼굴이 드러났다.

 

2. 줄거리

운친왕의 측비 진유하는 계속되는 모함으로 핍박을 받고, 끝내 견디다 못해 아이를 가지고 도망친다.

그러나 허무하게 붙잡히고, 운친왕은 증오가 큰 애증으로 진유하를 붙잡아 진유하의 유일한 가족인 누님을 위협하는 말을 끝으로 진유하는 정신을 잃고 마는데...

 

다시 깨어난 진유하는 자신이 어디 있는지 생각할 겨를 없이 왕부로 달려가 운친왕을 뵙게 해달라고 빈다.

그러나 아직 모든 일이 벌어지지 않은 때로 회귀한 진유하.

운친왕은 갑작스레 찾아온 자신의 정혼자를 살뜰히 보살피고, 진유하의 행방을 알리러 간 집에서 뭔가 수상한 걸 감지한다.

 

아직 음모가 벌어지지 않은 채로 수상한 걸 감지한 운친왕은 진유하에게 다정하기만 하고, 그에 따라 왕부의 모든 사람들은 진유하를 아끼기 시작한다.

그렇게 진유하는 회귀 전과는 다른 삶에서 상처를 줬던 운친왕을 생각함과 동시에 많은 부분이 오해였음을 알고, 달라진 이번 생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데....

 

 

3. 감상평

동양풍 세계관의 용의 피를 이은 황족, 도깨비, 인간, 주술이 나오고 황제의 막내동생인 운친왕이 저주를 받아 가면을 쓰고 다니며, 선황의 총애를 받아 권력이 막강한 설정이다.

 

수인 진유하는 남자인데도 우성음인이라 한 지역의 제일미라고 불리지만, 무가의 막내아들이라 집에 힘은 없다.

 

공이 가면을 쓰고 다니는 것에서 알다시피 트라우마가 있고, 회귀 전 자꾸 그걸 건드리는 계략에 의해 진유하를 좋아하는데도 증오해 핍박하며 모질게 대한다.

회귀 후 그 모든 것이 사라지고, 지극정성으로 다정하게 대해지지만 비참했던 삶이 마음에 걸릴 정도다.

이는 다행히 후반에 풀린다.

 

진유하가 상처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 화답하면서 갈등 요소가 거의 없는 달달물+극양인이라 절륜물+도깨비+동양풍 +약간의 궁중암투 이야기다.

 

오메가 설정이라 남자인데도 후궁이 되거나, 여자인데도 태자가 되는 등. 의외로 편견 없는 설정.

후반 약간의 반전이 있고, 2권의 짧은 권수라 마지막까지 후루룩 읽었던 작품이다.

 

 

4. 총평

동양 궁중 오메가버스+인외물(용, 도깨비, 이능력, 저주, 주술)의 설정이 나온다.

수많은 모략에 당해 오해를 받고 핍박받던 측비의 삶에서 회귀하고 한결같이 다정하게 보호받는 달달물.

극양인+우성음인이라 절륜하고, 주변에서 계략을 세워도 고구마가 없이 넘어가며 2권이라 금방 읽힌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