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리뷰] 리핏 마크(Repeat Mark)_4.8점(카고아기)

 

1. 소개글

자살로 마감한 이전 생.
그룹 '엘앤엘'의 문제 멤버였던 선유은 두 번째 회귀에 모든 걸 체념한다.

최백 : "자꾸 신경쓰이게 하지 마."
공진하 : "선율아, 내가 필요해?"

변해버린 선율의 태도에 오히려 멤버들과의 관계가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다.
충동적으로 연기를 하게 되는 선율.

주선율 : "정말 내가 연기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요?"
고우혁 : "그럼요, 왜 못 믿는 거예요?"

의외로 선율의 연기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인기 배우인 우혁까지 선율에게 관심을 가진다.
외롭던 선율의 세계는 점점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두 번째 찾아온 새로운 삶.
선율은 과연 재능을 펴고 날 수 있을까?

 

2. 줄거리

엘앤엘의 아이돌이었던 주선율은 까칠한 성격과 열정 없는 태도로 같은 멤버들과 팬들에게 미움 받는 처지였다.

회귀로 인한 두 번째 삶에서 주선율은 이를 운명이라고 여기고 전과는 다른 태도로 열심히 살아가지만, 과거의 업보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좋지 않다.

 

결국 주변을 외면한 상태로 만난 윤하늘을 만나고 행복해지나 싶었지만, 하늘은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떠나버리고 결국 주선율은 세상 모든 이에게 버림받은 기분으로 자살하고 만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세번재 삶.

두 번째 회귀였지만 이미 모든 걸 포기해 버린 주선율은 이 삶이 달갑지 않고, 공허한 상태로 서서히 죽어간다.

그리고 멤버들은 점점 힘을 잃어가는 주선율이 걱정돼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선율은 하늘이 좋아했다는 고우혁이 궁금해 드라마 조연으로 참가하게 된다.

 

과거의 사랑을 바탕으로 피폐하고 집착적인 사랑을 연기한 선율에게, 연기에 진심인 고우혁은 범상치 않은 흥미를 보이고, 세상은 그의 연기에 동요하기 시작하는데....

 

 

3. 주인공들

주선율(아이돌, 수) :

재벌집 사생아로 어린시절 불우하게 자라 가족 관련에서 민감하게 반응한다. 본래 하고 싶지 않던 아이돌을 오기로 시작해 노력도 하지 않은 상태에다가, 팬에게도 급발진하는 성격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다.

두 번의 회귀로 돌아온 세 번째 삶에서 과거의 사랑과 업보 때문에, 우울함과 피폐로 점차 죽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과거의 경험으로 연기는 나쁘지 않지만, 특정 부분에서 매우 뛰어난 감정 표현을 보이고, 점차 주변의 관심과 달라지는 행보, 과거의 잘못을 깨달으며 조금씩 성장해 간다.

 

최백(아이돌, 공1) :

같은 아이돌 멤버로 화려한 마스크, 시니컬한 성격, 노력하는 태도로 달라진 주선율에게도 까칠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주선율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후, 우울할 때마다 건드려 화나게 하거나, 지는 등 츤데레적인 모습을 보인다. 

휴식 때마다 안마기를 쓰며 대선배다운 포스를 뽐내는가 하면, 열받을 때마다 직진하거나 돌연 상냥한 태도를 보이는 등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인다.

 

공진하(아이돌, 공2) :

같은 아이돌 멤버로서 최연장자 중 하나지만 항상 애교 있는 말투와 의미심장한 태도를 보인다.

자살 자체에 트라우마가 있어, 그 낌새를 보이는 선율에게 다가가며, 능글맞은 태도와 달리 때때로 연약한 모습을 보인다.

 

고우혁(배우, 공3) :

후광을 두른 듯한 외모에 정중한 말투. 어린 시절 아역부터 시작한 천만배우.

언제나 연기에 진심이라 취미와 특기 모두 연기에다가, 가끔 나타나는 연기 잘하는 신인에게 매우 깊은 흥미를 보인다.

스캔들 한번 난 적 없고, 짝사랑한 적도 없어 사랑에 거리감을 느끼지만, 한순간 매우 깊은 감정을 드러내는 주선율에게 깊은 인상을 받고 이후 조금씩 주선율에게 다가간다.

 

 

4. 감상평

-초반 시선을 잡아끄는 어두운 감정 묘사

자살 이후 세 번째 삶에서 이제 다 포기해 더 이상 죽을 생각도 없이 무기력해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과 때때로 우울함에 깊게 침잠되는 묘사가 매우 몰입력 있어 순간적으로 집중하게 만든다.

그런 변화는 겉으로도 드러나 같은 멤버들과 촬영감독, 시청자들에게도 그런 모습이 깊이 다가오고, 달라진 주선율로 인해 달라진 멤버들이 점차 주선율에게 다가가면서, 멤버들의 성격과 매력이 조금씩 드러나 주선율과의 케미 또한 더해진다.

 

-매력 있는 공들의 모습

예로 최백이 까칠하고 욕쟁이인 태도로 다가가 주선율이 내면 속에서 죽어간다면 건들어 화나게 만들고, 점차 거친 말투로 애정을 드러내는 츤데레적인 모습이 매우 매력 있다.

 

고우혁 또한 자신감 없는 선율에게 한결같은 신뢰를 주는 한편 매너 있는 모습에서 뭔가 범상치 않은 포스를 뿜어낸다.

 

 

-흔들리면서도 점차 성장해 가는 주선율

멤버들이 주선율에게 다가가고, 회귀 전에 그저 단정 짓고 사람을 대했던 주선율이 좀 더 깊이 있게 그들을 알게 되면서 또한 과거의 잘못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가 하면, 연기를 새로 시작하면서 새로운 사람도 만나면서 점차 긍정적으로 변해간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상처와 트리거 버튼이 때때로 드러나 긴장감 있게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시선을 놓아주지 않는다.

 

어둡고 우울한 감정이 깊이 있게 묘사되고, 주변 사람들로 인해 긍정적으로 흔들리는가 하면, 전보다 나아진 상태에서 때때로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 어둡게 흔들리는 모습이 감정적으로 빠져들게 된다.

 

마침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주변과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면서, 마찬가지로 까칠한 츤데레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주변 케미와 어울려서 조금 귀엽다.

 

 

-조금 아쉬운 점

주선율이 나아지고 나서 조금씩 나아지는 아이돌 활동과 함께 그들과의 관계성으로 다공일수로 전개되는데, 마찬가지로 이 관계성이 매력 있는 한편 조금 산만하고, 아이돌 활동이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5. 총평

그저 세상을 적대하기만 한 아이돌 주선율이 두 번의 회귀를 거치고 모든 걸 포기한 체 무기력하게 죽어가지만, 그를 두고 보지 못한 멤버들과, 그의 연기로 인해 깊은 인상을 받은 인물들이 선율과 관계를 맺으면서 점차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는 성장물.

 

캐릭터들이 전부 매력 있고 주인공과 케미 있고 소소하게 웃음 나올 정도로 귀엽다.

연예계 아이돌과 연기과 합쳐진 배우물.

 

깊은 감정 묘사와 관계성이 매우 몰입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