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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두 번씩이나 이 거지 같은 섬에 떨어지다니_(레이저리)

by ahslxj15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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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우연히 최고의 화제작 ‘알오매치 서바이벌 in 아일랜드’에 오메가 참가자로 섭외된 소기업 망돌 다이노소울의 리더, 주단솔.

어린 멤버들과 소속사 사장의 기대에 부응하려 최선을 다했으나, 돌아온 건 PD가 만든 악편이라는 걸작과 국민의 적으로 낙인찍힌 제 신세였다.
그렇게 악플러를 피해 숨어 살던 중 우연히 골목길에서 튀어나온 트럭에 치여, 이 지긋지긋하고 억울한 인생이 끝난 줄 알았는데…… 회귀해 버렸다.

그것도 ‘알오매치 서바이벌 in 아일랜드’ 촬영 전날로.

어쩔 수 없이 다시 이 섬으로 오게 된 단솔은 이번엔 병풍처럼 있다가 통편집 당해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빠르게 탈락해 퇴장할 생각이었다.
그럴 생각이었는데…….

Q. 첫인상만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오메가가 누구였나요?
정대수 : 주단솔 씨요. 쪼그만 게 예쁘잖아요.
이이연 : 아 주단솔 씨? 미친 것 같아요. 너무 귀엽던데요?
제갈민혁 : 주단솔 씨 멋있었어요. 같이 이야기 나눠 보고 싶어요.
마태오 : 주단솔 씨, 왜 방송에서 못 봤나 싶어요. 미리 좀 친해져 놓을걸.

Q. 첫인상만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알파가 누구였나요?
한지수 : 꼭 알파랑만 데이트해야 해요? 저는 주단솔 씨가 자꾸 생각나던데.

아니, 지금 너희가 나한테 꼬이면 안 된다니까⁈

신도 참 무심하시지, 두 번씩이나 이 거지 같은 섬에 떨어지다니!

 

2. 줄거리

망돌 아이돌이었던 주단솔은 우연히 알파x오메가가 함께해 썸을 보여주는, '알오메치x서바이벌 in 아일랜드'에 참가하게 된다. 주단솔을 제외하고는 모두 톱배우, 톱아이돌 등 정상급에 속한 사람들뿐.

 

방송의 생리도 모르고 순진하게 촬영했지만, 오메가 중 한명과 사이가 안좋아지면서 악마의 편집이 들어가고, 그렇게 단솔은 처음 좋게 나왔던 것과 달리 '국민욕받이', '개쓰레기'로 전락하게 되는데...

 

온갖 악플과 스토커들 때문에 방송 활동도 어려워져, 아이돌 그룹도 해체되고 소속사 사장은 폭력을 휘둘러 단솔의 한쪽 귀가 안 들릴 정도로 팬다.

 

이윽고 사람들의 눈에 숨어 생활하게 된 단솔.

그러나 번호와 사는 곳을 바꿔도 계속 따라붙는 스토커들을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한 단솔은 '알오매치 서바이벌' 촬영 하루 전으로 회귀해 있었다.

 

모든 것이 그 찰영탓이라 생각한 단솔은 방송을 나가지 않으려 하지만, 주변의 압박에 못이겨 촬영하게 되고, 결국 통편집을 노린 단솔은 자기 소개시간에 무반주로 노래와 춤을 추지만, 도리어 그 모습은 다른 참가자들의 호감을 사게 되면서 전과는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3. 캐릭터들 소개

주단솔(수, 망돌 리더) :

어린 나이에 부모의 이혼으로 삼류 소속사에게 맡겨져 대표의 개념 없는 행동과, 험난한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알오매치' 프로그램에 나온 이후 욕을 먹고 스토커에게 시달리며 교통사고를 당한다.

회귀 후에도 한쪽 귀가 안들리는 증상이 계속되고 주변 환경으로 인한 낮은 자존감을 가진 상태에서 그저 살아남기에만 바쁘다.

 

마태오(공1, 탑급 아이돌) :

단순하고 금방 반하는 성격으로 솔직하다. 한편 국민 아이돌의 리더답게 자존감이 높고 당당한 성격.

유일한 아이돌 동지로서, 해맑고 착한 성격으로 단솔과 잘 어울린다.

 

이이연(공2, 배우) :

회귀 전 단솔과 썸을 탔지만, 음모로 인한 오해와 악마의 편집으로 멀어졌다.

독립 영화계의 유망한 배우. 누구에게도 미움받고 싶지 않아 우유부단한 면이 있으며, 회귀 전과 같이 단솔에게 반했지만, 자신을 싫어하는 단솔로 인해 답답해한다.

 

제갈 민혁(공3, 음악인) :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을 좋아해,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면서도 외따로 떨어져 바람을 맞거나, 해변가에서 낮잠을 잔다. 영감을 받으면 노래를 작곡하기도 하는데, 항상 차트를 장악하는 작곡 천재이기도 하다. 부드럽고 사차원적인 성격으로 단솔에게 힘이 되어주는 일이 많다.

 

정대수(공4, 배우) :

말 없고 무뚝뚝하며 크고 피지컬이 뛰어난 느와르 액션 전문 배우. 반면 섬세한 성격으로 다른 사람을 챙겨주는 등 듬직하다. 

 

한지수(공5, 모델->배우) :

오메가답지 않은 피지컬로 모델계에서 화려하게 데뷔하고, 이후 배우로 전향해 천만관객을 찍었다.

춤을 추는 단솔에게 한눈에 반하고, 오메가임을 내세워 단솔에게 수작 부리고 능청스럽게 구는 등. 헌신적으로 단솔에게 다가가 챙겨주고 싶어 한다.

 

4. 감상평

인기 있는 연예인들이 모인 가운데 유일하게 망돌인 주단솔.

자기 소개 시간에 춘 춤으로 한눈에 다른 알파들이 단솔을 좋아하게 된다.

 

단솔과 데이트하려고 다른 알파와 신경전 하거나, 단솔에게 다가가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묻는 등.

단순 호감이 아니라 첫눈에 반한 느낌으로 계속해서 단솔만을 원하는 출연진들.

그 사이에서 그 알파 중 한명을 짝사랑하던 오메가가 단솔을 미워하는 모습이 간간히 나온다.

 

시종일관 분위기는 가볍고 활기차고, 눈에 띄고 싶어 하지 않는데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는 점으로 인해 환장하는 단솔.

그러나 속 깊고 배려해주는 그들에게 점차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한편 시청자 반응 또한 단솔을 귀여워하는 반응으로 짧게 나타나면서 생동감을 부여한다.

 

다만 촬영지인 섬에서 현실로 돌아오면 밝음에서 어두움으로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진다.

촬영장이 밝고 활기찼다면, 돌아오고 나서 곰팡이 핀 반지하방. 그곳에서 좁게 사는 팀원들, 막무가내의 조폭 출신인 소속사 사장, 건망증 있는 매니저 등. 순식간에 분위기가 달라져 오히려 이질감이 든다.

 

이렇게 밝음과 어두움 사이를 왔다갔다 하기를 여러번.

단솔을 좋아해 챙겨주는 사람과의 감정적 기류가 흐르고,. 단솔이 어렴풋이 그 상대를 좋아하기 시작할 때.

엇갈림과 사소한 오해로 번번히 어긋난다.

 

공이 '그냥 불쌍한 애라고 챙겨주는 거다'식으로 상대에게 약점 안 잡히려고 변명하지만, 이 대사를 단솔이 통화를 다 안 끊었을 때 듣고, 악역과 단둘뿐인 줄 알았는데 뒤에서 보고, 또 악역과 둘이 촬영할 때 멀리서 무전기로도 또 듣는다.

계속되는 오해가 너무 자주 반복되고, 단솔이 상처 입어서 듣지 않으면, 이후 또 오해가 풀리는 대사가 연이어 나오는 인소식 전개.

이런 반복된 엇갈림 때문에 인물들이 매력 있고 초반 재밌었어도 흥미가 사라져서 급하차했다.

 

 

5. 총평

악마의 편집으로 나락으로 떨어져 허무하게 죽은 망돌이, 회귀 후 이번엔 눈에 띄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도리어 그 행동으로 인해 많은 알파들이 좋아하게 되는 다공일수물.

수 우쭈쭈가 있는 편이고, 매력 있는 인물들과 함께하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재밌었지만, 이후 촬영이 끝날 때마다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이질감, 공과의 계속되는 오해와 엇갈림이 너무 자주 반복돼서 중반부터는 별로였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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