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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내 매니저를 소개합니다_(오늘봄)

by ahslxj15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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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지현(공)의 매니저로 7년을 일한 곽은호(수)는 어느 날 <내 매니저를 소개합니다>에 출연하라는 제안을 듣는다.
<내 매니저를 소개합니다>, 통칭 ‘내매소’는 연예인과 매니저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지 배우가 싫어하는 거 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지현이 사생활 노출을 꺼린다는 사실을 알기에 은호는 우선 제안을 보류한다.
그러나 당연히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던 지현은 흔쾌히 ‘내매소’ 출연을 승낙한다.

“너 또 잠수 탈까 봐.”
“…….”
“방송 타고 나면 이번엔 어디서 뭔 짓거리를 하는지도 내 귀에 들어오겠지.”

10년 전, 피치 못할 이유로 잠수 아닌 잠수를 탔던 은호.
고의가 아니었노라 변명해 봤자 지현은 그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내매소’에 출연하게 된 두 사람.
친구라기엔 지나치게 가까워 보이는 그들을 팬들은 ‘지곽’이라고 부르게 되는데…….

***

“두 분 사이가 너무 좋아서 여자친구가 질투할 것 같아요. 혹시 애인 있으세요?”
“아뇨…… 없습니다. 매니저는 항상 배우 곁에 있어야 해서 누굴 만날 시간도 없어요. 방송 들어가면 스케줄이 정말 빈틈없이 차 있고, 쉴 때도 대부분 지현이랑 둘이 시간 보내고 합니다.”

다행히 머리가 복잡한 와중에도 대답은 술술술 나왔다. 예민한 질문인 만큼 미리 충분히 외워 둔 덕분이었다. 제게도 연애할 시간이 없으니 지현에게도 연애할 시간이 없다는, 매니저로서 100점짜리 대답이었다.

“정말요? 인기 많으실 것 같은데.”

유 PD는 진심으로 놀란 표정이었다. 혹은 짓궂은 표정이기도 했다. 은호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가 다시 한번 물었다.

“정말 없으신 거 맞아요?”
“……음.”

망설일 것 없는 질문이었는데, 왜 그 순간 변덕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반쯤은 심술이었고, 또 반쯤은 답답함 같기도 했다. 픽, 바람 빠지듯 미소 지은 은호가 카메라에 시선을 고정한 채 이야기했다.

“좋아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2. 줄거리

탑배우 이 현의 7년차 매니저 곽은호. 그런 이 현에게 '내 매니저를 소개합니다'의 예능이 들어오고 평소 까칠하고 예민한 성정상 예능에도 나오지 않던 지 현을 알아 은호는 거절하지만, 대표의 설득에 수락한다. 그렇게 나온 예능에서 배우보다 잘생긴 곽은호의 외모와 두 사람의 케미가 화제가 되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는데...

 

3. 주인공들

곽은호(수, 29, 매니저) : 무심하고 무덤덤한 성격이지만 사람을 알게 모르게 챙겨주는 성격으로 주변에 인기가 많다.

선이 뚜렷한 이목구비로 웬만한 연예인들보다 더 잘생겨 화제가 된다. 본래 동급생이었던 이 현과 친구임과 동시에 매니저일을 하며, 이 현을 오랜시간 짝사랑했지만 겉으로 티내지 않는다.

무심수/무덤덤수, 짝사랑수, 일잘하수, 미남수, 유죄수, 매니저수

 

지 현(공, 29, 탑배우) :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 불행한 과거사로 심리 상담과 다양한 약을 달고 살고, 인간관계에 서툴어 대표와 곽은호를 제외하면 친한 사람이 없다. 사람도 예민하게 가리며 유일하게 편하고 어리광부리는 인물은 친구이자 매니저인 곽은호뿐. 곽은호가 짝사랑하고 있다는 말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분리불안공, 무자각집착공, 배우공, 결벽증공

 

 

4. 감상평

소개글에 비해 글 분위기는 매우 잔잔하다. 서로 마음을 통하고 사귀기까지도 오래 걸린다.

쌍방 삽질에 쌍방 구원물.

친구에서 연인되기까지의 과정+연예계 사건물이 함께한다.

 

'내매소' 예능이 나오고 곽은호의 짝사랑 발언을 본 이현은 그걸 보고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욱하고 짜증내 결국 다투게 된 두 사람. 그런 두 사람을 둘러싼 연예계물 사건과 가끔 나오는 촬영장면. 지현의 결벽증과 예민함으로 사람들 사이에 섞이기 힘든 성격을 소개하면서도, 그것에 유일하게 포함되지 않은 곽은호를 소개한다.

 

한편 은호는 그가 그럴때마다 심란하고, 예능을 보고 매니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말에 이현이 '유일한'이라고 소개한 것에, 가슴 떨리면서도 착각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실제 무덤덤한 성격답게 그 마음을 추스른다. 유죄수답게 무심하면서도 다정한 태도로 주변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그런 반응에 또 예민하게 반응하며 싸우게 된 두 사람.

 

그런 갈등관계로 인해 평온했던 감정은 변화를 맞이하지만, 전개가 상당히 느리다.

일단 감정은 자각한 짝사랑수지만 정작 매달리는 무자각집착공으로, 이현은 곽은호가 없으면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생활도 제대로 못할정도. 

 

약간의 고구마가 있지만 크지 않고 두 사람이 친구라는 대등한 관계를 밑바당에 두기때문에 누가 당하거나 하지도 않는다. 

캐릭터들 매력은 그저 무난한 정도.

 

잔잔하고 약간 루즈한데 의외로 술술 넘어간다. 다만 3권까지는 볼만했는데 4권부터 두 사람의 감정이 지진부진 이어지고 계속 늘어짐에 따라 좀 지루해진다. 

 

 

5. 총평

짝사랑수(매니저)와 무자각집착공(배우)의 연예계 생활. 매니저와 배우로 사건이 이어지면서도, 친구다운 텐션과 속은 그렇지 못한 감정을 묘사한다. 

잔잔하고 루즈하지만 의외로 술술 넘어가는데, 중반쯤 슬슬 지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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