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감금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형.
이수는 제 형, 이준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처참하게 버려졌다.
그토록 다정했던 형은 순식간에 돌변해 폭력과 폭언을 쏟아부었다.
형의 사랑을 갈구하던 이수는 몸도 마음도 갈가리 찢겼고, 이준의 격렬한 거부에 빗속을 헤매다 돌무더기와 함께 쓰러져 의식을 잃는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이수는 자신이 형에게 고백했던 그날로 돌아왔음을 깨달았다.
고백했던 날로 돌아와 다시 얻게 된 과거의 삶.
이수는 자신의 사랑을 혐오했던 강이준에게 자신과 같은 괴로움을 겪게 하고자 복수를 계획한다.
“이번에는 고백하지 않아. 형이 날 사랑하게 만들 거야. 그리고 버려줄게.”
* * *
“이수야, 형이 해 줄 수 있다고 했잖아. 너도 좋다고 했으면서 왜 갑자기 이러는 건데?”
“이건 아닌 거 같아서. 형제끼리 키스하는 거. 형이 내 몸을 만지거나 빠…는 거. 하면 안 되는 거잖아.”
이수의 팔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강이수의 팔을 붙든 강이준의 절실하던 얼굴에 비틀린 웃음이 피어났다.
“이제 와서?”
잡힌 손목은 점점 더 아파졌지만, 내가 원했던 형의 모습이 조금씩 비치는 것에 희열이 느껴져 아픔 따윈 아무것도 아니었다.
“키스 같은 건 이미 몇 번이고 했잖아, 이수야.”
입술을 스치는 손끝이 다소 거칠게 입안으로 들어왔다.
놀란 것처럼 고개를 흔들자 이번엔 목과 가슴 위로 진득하니 손가락을 문지르며 내려왔다.
“여기. 여기. 죄다 물리고 빨리면서 좋다고. 더해 달라고 한 건 너였어, 이수야.”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2. 줄거리
너무나 사랑했던 형 이준에게 고백했지만, 그날부터 자상했던 형은 점점 사라지고 이내 이수를 역겨워하기 시작한다. 그런 형을 붙잡으려 사귀는 사이가 되게 해달라고만 빌고, 그 말대로 껍데기 같은 관계만이 남은채 이준은 다른 연인과 사이좋게 지내며 이수를 떨쳐내려 온갖 상처를 주게 되는데...
끝내 이준에게 버려지고 절망하며 죽어간 이수. 그러나 형에게 고백했던 졸업식 때로 돌아왔음을 알게된다. 다행히 사랑하고 절망했던 감정은 사라지고, 기억만 생생한체 이번엔 복수를 다짐한다.
졸업식 날 이수를 좋아한다고 티내는 관우에게 곁을 내주고, 이제껏 맹목적으로 형을 좋아했던 소년에서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마음을 주는 척 연기하고, 이준은 그런 이수의 행동에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3. 주인공들
강이수(수) :
졸업식 날 고백하고 3년간 한결같이 사랑하며 버티고 버텼지만 마침내 처절하게 버려진다. 맹목적으로 강이준을 따랐던 이수의 감정은 없어지고, 결국 복수를 다짐한다. 예쁜 외모와 순수한 인상으로 호감 받는다.
강이준(공, 형) :
잘생긴 외모와 좋은 머리, 우월한 능력으로 학생 때도 인기 많았으며, 어릴 적부터 강이수의 세상이 된다.
본래 이수를 남다르게 아껴 흡사 연인처럼 대했지만, 고백 후 혐오감을 느끼고 그 감정은 더욱 심해져 결국 이수를 경멸하게 된다. 현재 달라진 이수에게 흔들림과 동시에 조금 낯설다.
서관우(공, 동급생) :
회귀 전 같은 반으로 스쳐 지나갔지만, 회귀 후 졸업식날 이수를 좋아한다는 티를 내고, 이수가 그를 눈여겨보기 시작하면서 관계는 조금씩 진척되어 간다. 순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가끔 여우 같은 이수에게 휘둘리며, 형 같지 않은 강이준을 경계한다. 타고난 체구와 피지컬이 좋다.
* 이럴 때 보세요: 복수와 자신의 쾌락을 위해 머리 굴려 계략 짜는 수와 야한 유혹에 속절없이 감겨드는 공들이 보고 싶을 때
4. 감상평
졸업식날 회귀했음을 깨닫고 본래 고백했던 과거를 되돌리며, 자신을 좋아한다고 티내는 서관우와 성적으로 연관되는, 그걸 형 이준에게 티내면서 조금씩 상황을 조절해 가는, 이수의 연기/유혹물.
복수 대상인 이준의 심리를 짐작하며, 조금씩 그에 맞춰 계략을 변경해 가는 모습의 재미가 있다. 작중 형이라고 나오지만 이수만 혈연관계가 없어서 유사근친의 소재도 있다.
이준과의 관계가 겉은 강압적, 속은 애증의 음습하고 일촉즉발의 분위기라면, 관우와는 동급생 특유의 편한 분위기. 이수가 주도하는 약간의 밀당/달달물로 따뜻한 불길을 연상케 한다.
다만 관계성과 심리묘사. 소재는 좋은데, 감정의 묘사가 너무 상세하고 그 때문에 루즈한 분위기라서 대충 읽고 넘기는 부분이 많아 아쉬웠다.
5. 총평
형에게 집착하고 매달리며 처참하게 버려진 후, 회귀 후 복수하기 위해 이번엔 고백하지 않고 유혹하는 수의 이야기.
관계성과 심리 묘사와 함께 수의 유혹과 연기, 밀당물로 이공일수로 관계성이 점차 진전되어 간다.
다만 필력이 루즈한데, 소재는 좋아서 대충 읽으며 끝까지 봤던 소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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