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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니가 그놈이냐(공포bl엔솔로지) (미테소로 외 7명)

by ahslxj15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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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및 감상평

공포 bl단편으로 여러 작가님들이 참여한 엔솔로지다.

총 2권에 1권당 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지 때문에 공포+개그물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피폐하고 어두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공포 소재지만 대체로 무섭지는 않았다.

씬이 생각보다 세고, 단편마다 하나씩은 있으며, 뜬금없이 나타난 느낌도 있어 그냥 대충 보며 읽었다.

무섭다면 귀신이나 인외존재보다는 인간에 대한 악의나 섬뜩함 때문에 오싹했던 단편들이 있다.

 

● 하세영 <수상한 동기놈>
#현대물 #호러/미스터리 #친구의 친구 #일반인수 #퇴마사공
골목길에서 비현실적인 경험을 하게 된 후, 그다음 날 밤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말 한번 제대로 해 본 적 없던 동기와 사고를 치게 된다.

:왠지 모르게 홀려 골목길에 들어선 수는 같은 대학 동기와 친구가 뭔가를 때려잡는 모습을 본다. 조폭 아르바이트가 아닌가 의심하지만 그날 일을 미심쩍어하면서 넘어가고, 이후 동기와  함께 몸이 저절로 움직여 관계를 갖는다.
-그냥 평이한 분위기로 무섭지는 않았지만, 몸이 저절로 움직여 환장하는 공수가 조금 웃겼고 이후 귀신인지 요괴 비슷한 걸 퇴치하면서 끝난다.

● 해목 <결(結)>
#집착공 #다정공 #미인수 #단정수 #악몽에시달리수 #스토킹당하고있수
#사랑과_우정_사이 #무속_신앙_한_스푼 #아마_쓴_사람이_제일_무서워했을_듯 #모작가님의_추천_키워드_3P

외출했다 돌아오면 어김없이 우편함에 들어있는 정액 묻은 휴지.
벌써 열흘째 매일 밤 이어지는 기묘한 꿈.
도결은 점점 한계에 달해 가는데…….

: 이건 살짝 무섭고 음울하며, 마지막엔 소름 돋을 정도로 섬뜩했다.
매일 외출하고 나면 집 앞 우편함에 찐득한게 묻어있는 휴지가 들어있고 갈수록 간격은 짧아진다. 경찰에 신고는 해봤지만 소용은 없고 절친한 친구 두 명은 미국에, 농장으로 각각 가있어 상담할 만한 사람도 없다.
거기에 꿈속의 나는 술을 마시라 하지만, 가까스로 마시지 않고 버텼고, 농장에 갔던 친구가 돌아와 설득해 얘기를 듣고 이후 무당을 찾아가 그 술잔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낸다.
하지만 이보다 더 섬찟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귀신+인간의 악의가 너무 섬뜩해서 제일 무서웠던 단편.


● 굴트 <마지막 파수꾼>
#미스터리/추리 #판타지물 #서양풍
#천사공 #변신공 #공돌이공 #인간수 #배신수 #공돌이를이해못하는문과수
#상반된_예언 #사랑과 전쟁 #다시_보는_구약성경

거인들이 폭주하여 인간을 잡아먹는 세계. 마루스는 마을을 지키기 위해 파수꾼으로 내려오는 천사를 유혹해 ‘비밀’을 빼내는 임무를 맡게 된다.

: 그냥 신화시대+설화풍 분위기로 천사들이 찾아와 파수꾼으로 사람들을 지켜주고, 천사와의 사이에 낳은 거인들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사람들. 천사들의 비밀을 알기 위해서 뱀을 뜻하는 세르펜?(고대시대의 성욕을 풀어주는 일족)의 사과를 뜻하는 마루스가 천사 이브의 선택으로 그와 잠자리를 가지며 비밀을 캐내려 한다.

-순진한 마루스와 어딘가 무미건조한 이브. 
그리고 마루스는 촌장과 함께 상반된 예언을 받는다. [천사에 의해 멸망한다/천사에 의해 구원받는다]
이후 힘겨운 삶 속에서 유일하게 정중하게 하는 이브에게 점차 빠져들고, 이브 또한 오직 마루스만을 원하며 두 사람이 조금씩 마음을 통하지만 주변 여건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신화를 살짝 각색해 이야기가 흘러간다.

● 크레타 <금옥산군설화>
#시대물 #동양풍 #미스터리/오컬트
#미남공 #다정공 #헌신공 #능욕공
#미남수 #단정수

어느 날 금옥산 도화골의 부자로 소문이 자자한 김 대감의 얼자 도령 창우가 호랑이를 잡는다며 산으로 갔다 사라진다.

: 양반댁 서자 창우가 사라지고, 이후 호랑이에 물려 죽은 영혼 창귀(호랑이에게 종속되어 벗어나기 위해 다른 희생자를 찾아 호랑이에게 대령한다)가 되어 김 대감 집의 노비들이 하나둘씩 사라진다.
그 시간 동안 호랑이는 인간으로 둔갑해 창우와 관계하고 있었고, 창우는 벗어나려 하지만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음날 되면 잊어먹는다.

알고 봤더니 마음에 든 상대를 위한 호랑이의 복수물이었고, 하드한 관계 속 동양풍의 집착공이라 무섭거나 엄청 재밌지는 않았다.

2권

● NP <소년, 오메가A의 우울>
#오메가버스 #빻 #피폐 #모브 #살인 #강압적관계 #배드엔딩
※구원 없이 끝까지 더럽고 불쾌한 이야기이니 보기 전 주의해 주세요.

남편을 따라 그의 고향에 방문한 양수현은 첫날밤도 치르지 못한 채 남편이 급사하는 사고를 맞는다. 열성알파로 이뤄진 집성촌에 남겨진, 단 하나뿐인 오메가로서 계속해서 발이 묶이고 마는데…….

: 소개글 경고 안 보고 쭉 읽다가 매우 피폐하고 더러운 얘기임에도 궁금한 점이 있어 끝까지 읽었던 단편.
남편의 본가인 시골 마을로 내려간 수현은, 열성 알파만 존재하는 집성촌에 오싹함을 느끼지만 기분탓이라고 넘어가고 다음날 남편이 급사하면서 노인들이 가득한 마을에 발이 묶여버린다.

-진짜 역겹고 더럽고 매우 피폐한 오메가버스인데, 노인들에게 집단강간당하면서 노예처럼 마을의 온갖 일을 처리하는(농사, 요리 등) 주인공이지만, 그 피폐 때문에 자동으로 몰두하게 된다.
노인들은 뭐를 할 때마다 이게 다 '선생님 덕분이야'라고 말하고, 주인공은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선생님을 증오하게 된다. 이후 탈출하고 잡혀오고를 반복하다가 아기를 낳고 모성적 본능 때문에 아기를 데리고 탈출하려 하지만 탈출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후 남편의 동생이 사업이 망했다며 찾아오지만, 주인공은 바깥사람이라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짧은 단편인데도 희망, 절망, 희망의 반복으로 마지막은 인간에 대한 섬뜩함으로 배드엔딩되어 오싹함을 안겨줬던 단편이다.
 

● 다소다 <동거>
#현대물 #재회물 #첫사랑 #하극상 #나이차이 #미인공 #연하공 #집착공 #존댓말공 #상처공 #짝사랑공 #미인수 #연상수 #무심수

삼 년 만에 재워 달라며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대학 후배 시운. 선유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시운을 집으로 들인다. 어딘가 닮았지만 어딘가 어긋나 있는 두 사람의 동거는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 졸업하고 오랜만에 만난 후배가 집으로 찾아오고, 어딘가 사연 있어 보이는 얼굴에 집으로 들인 선유는 이후 같이 동거하게 된다. 한 달이 지나 선유는 고백을 받고, 거절하려 하지만 길거리의 눈 때문에 일단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강압적으로 행동하는 시운. 그에게 얽매여 원치 않은 관계를 맺는데...

이런 강압적인 행동의 인간성 없는 공을 매우 싫어해서 기분이 나빴던 소설.
그냥 미친공과 그에 휘말린 수의 이야기다.

● 프로퇴근러 <상도 전설>
#미스터리 #인간수 #집으로돌아가는길 #고구마답답이 #설화

도토리를 닮아 이름 붙은 상도. 바다와 맞닿은 그곳에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게 된 이야기.

: 조선시대쯤? 섬에 배 부른 어머니가 도착하고, 섬 사람들은 어머니를 멸시하며 경멸한다. 바닷가 사람답지 않은 뽀얀 피부를 질투하면서. 마을 사람들은 어머니와 주인공을 끼어주지 않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주인공은 절름발이 신세로 양반가 둘째 아들의 잡일을 도우며 생계를 이어가는데...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사람들이 살해되고, 뱃사람들은 인어를 봤다고 얘기한다. 더욱이 마을 사람들은 점점 흉흉해져 주인공을 더욱 멸시하고, 어머니의 제사상을 차린곳에서 인어를 발견하게 되는데...

씬은 없고 신비한 느낌의 동화풍 이야기로 재밌었다.
섬 사람들에게 박해를 받다가 인어를 만나 위안을 찾고, 마침내 살인자의 정체를 깨달으며 진실을 깨닫는다.


● 미테소로 <집착하는 너에게>
#현대물 #추리/스릴러 #범죄 #스토커 #살인
#미남공 #연하공 #다정공 #헌신공 #간병인공
#미인수 #연상수 #까칠수 #집착수 #병약수

총기 사건으로 모든 걸 잃은 무용수에게 벌어진 사건
‘이 모든 것은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획한 일이었다.’

: 촉망받는 무용수였던 수는 갑작스레 무대에서 벌어진 총기난사사건으로 부모님을 잃고 목 아래의 전신마비에 걸린다. 연인에게도 이별 통보를 받고, 범인은 잡혔지만, 흑막으로 보이는 자의 정체는 알 수 없고 잡히지 않았다.
수는 몸을 뒤집거나 배변활동 때문에 힘이 강한 남자 간병인을 원하고, 도착한 간병인은 알 수 없는 진득함으로 수와 악수한다. 이후 기적적으로 마비가 풀려 하반신 마비만 된 수.

두 사람은 연인이 되고, 농장에서 가정부와 생활하지만, 수는 공에 대한 집착으로 자신의 몸을 상처 입히고, 공과 함께하는 가정부, 정원사 등을 질투하게 된다.
이후 가정부가 갑작스레 그만둔다고 연락한다.

-예상했던 것과 틀린 반전 있는 스토리.
그냥 평범하게 재미있었고 끝은 허무하게 끝났다.

 

2. 총평

재미있는 것과 재미없는 것이 섞인 공포 bl 단편집으로, 몇 개는 섬뜩했던 공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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