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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다정한 내일을 위한 새벽_(나나코)

by ahslxj15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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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마지막이니까 하는 말이야. 의외로 널 엄청 좋아했거든.”
“…….”
“그래서 말인데… 나랑 한 번 자지 않을래?”
“…어?”
“늘 생각했거든. 너랑 자고 싶다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 마음을 고하고 하룻밤을 보낸 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한새벽.
그리고 8년 후. 이든은 서울의 한 술집에서 잊지 못할 밤을 남기고 사라졌던 새벽을 조우하게 된다.

그것도 여장을 한 상태의 한새벽을.

“난 네 목소리 좋아해.”
“…어?”
“목소리, 좋아한다고.”
“…….”
“네가 어떤 차림이었어도 상관없이 좋았어.”

지금까지 꿋꿋이 버텨 왔던 모든 게 모래성처럼 무너질 것 같은 기분에 새벽은 그냥 웃기만 했다. 멈췄던 이든의 마음이 위태로운 새벽을 향해 다시 질주하기 시작했다.

한겨울같이 차갑기만 하던 새벽의 인생이 이든으로 인해 따스해지기 시작했다. 차이든은 한새벽에게, 첫사랑이자 말 그대로 Eden(천국)이었다.

 

2. 줄거리

졸업식을 마치고 이제 떠나려 한 새벽은,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우연히 짝사랑하던 남자애 차이든을 만나게 된다. 새벽은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그를 좋아했다고 고백하며 하룻밤을 제안하는데.

어딘가 홀린 것처럼 수락한 이든은, 그렇게 꿈만 같은 관계를 맺고, 다음날 새벽은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로부터 8년 후.

이든은 클럽에서 여장한 새벽을 만나게 되고, 뜻밖의 만남에 놀란 이든은 새벽을 붙잡고 만남을 이어가려고 하는데.

그러나 정작 좋아했다고 한 새벽은, 산뜻한 태도로 친구 대하듯 대한다.

 

한편 새벽은 밖에서 만나는 것을 꺼려한 연인 때문에 여장한 상태로 만남을 지속해오고 있었고, 지쳐가는 와중에 이든을 만나 설렘을 품게 된다.

 

 

3. 감상평

작중 두 사람이 클럽에서 재회한 후. 두 사람은 연락처를 주고받고 친구처럼 만난다.

 

그러다가 현연인이 짜증낼 때나, 약속을 잊고 연락 두절됐는데 도리어 새벽을 탓할 때, 밖에서 본모습의 새벽을 만나는걸 꺼려해 여장시키고, 남자인게 티날까봐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지도 못하게 눈치 주는 등.

 

쓰레기 같은 모습을 보일 때마다 이든을 불러 밥을 먹거나 만남을 가진다.

주로 만나고자 하는건 새벽이지만, 감정적으로 흔들리거나 더 만나고 싶어하는 건 이든이다.

 

이게 따지고 보면 양다린데, 두 사람의 감정이 잔잔하고 겉으로는 친구같은 점. 옛날의 인연과 설렘. 남친이 쓰레기 같고 분량이 현저히 적어서 티나지 않고, 오히려 두 사람 사이에 방해물과 동시에 감정을 자각시키는 계기가 된다.

 

새벽은 재벌이며 현재 잘 나가는 이든과의 관계에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물러서는 한편, 이든은 한번 감정을 자각하면서 돌진해 새벽과 연인 관계가 되기를 원한다. 

 

두 사람의 썸이나 밀당 등의 관계성으로 전개되며, 잔잔하고 분위기 있게 재밌지만 사건물이 아니라 조금 루즈한 편이다.

 

 

4. 총평

사는게 버거웠던 새벽이, 우연히 첫사랑과 재회하면서 점차 두 사람 사이의 인연이 이어져가는 스토리.

똥차 버리고 벤츠 타는 환승물이지만, 똥차의 비중이 현저히 적고 잔잔한 분위기 때문에 재밌으면서도 루즈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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