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소설의 메인 악역으로 빙의한 샤샤는 반강제적으로 진행되는 원작을 따라가면서도, 사형당하는 엔딩을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
“당신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보여 주죠, 내가 얼마나 대단한 황제가 되는지.”
“…기대하겠습니다.”
원작과 달리 살아남았다는 기쁨을 숨기며 샤샤는 소설에서 퇴장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는데….
“샤샤 앰브로즈 그대가 필요해. 거절하지 않을 거라 믿네.”
“그럼요, 저는 폐하의 것이니까요. 누가 살려 주신 목숨인데.”
원작의 주인공인 에드워드는 생각지도 못한 말과 함께 샤샤를 황궁으로 불러들인다.
그런 샤샤의 눈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게시글.
[샤샤야말로 진정한 충신 아님?]
완결이 난 소설에 독자들의 재평가가 시작되었다!
10년간의 노력 끝에 간신히 원작에서 벗어났지만,
작가는 충신 샤샤를 위한 외전을 내겠다고 선언하는데….
과연 샤샤는 악역의 포지션을 유지하며 외전을 막을 수 있을까?
2. 주인공들
*공: 에드워드 라카르트- 원작 소설의 주인공이자 황제가 되는 인물.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한 판단력을 잃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야 마는 성정을 지녔다. 샤샤와 적대적인 관계였지만, 소설이 끝나는 시점에서 갑자기 그의 태도가 달라진다. 샤샤가 눈앞에서 사라지자 그를 향한 소유욕을 깨닫고 자신의 옆에 두기로 결심한다.
*수: 샤샤 앰브로즈- 원작 소설의 악역이자 엄청난 외모의 소유자로, 본래는 처형당하는 최후를 맞이한다. 그러나 ‘나’가 빙의한 이후, 죽음을 피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독자들의 재평가가 시작되기 전까진! 외전을 막기 위해 악역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어째 그것도 쉽지 않다.
*이럴 때 보세요 : 충신의 이미지를 벗고자 악역을 고수하는 수와 그런 수를 가지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공이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 “난 그대가 내 곁에 있길 바라거든.”
3. 스토리 및 감상평
원작 속 악독한 악역으로서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샤샤 엠브로즈에게 빙의되었다. 원작대로 되고 싶지 않아 원작보다 약하게, 그러나 행보는 똑같이, 조금씩 주인공인 에드워드에게 도움을 주면서 마침내 에드워드에게 승리를 주고 마지막까지 이어진 주인공의 자비를 못이기는척 받아들이며 엠브로즈 영지에 머무르게 된 샤샤.
후작에서 자작으로 작위가 강등되었지만 영지는 그대로고, 지극정성인 사용인들의 보살핌에서 힐링 라이프를 보내고 있던 샤샤는 갑작스런 주인공의 부름에 영문을 모르고 다시 수도로 향한다. 그리고 꿈속에서 보게 된 댓글로 인해 샤샤에게 충신의 이미지가 덧씌워지고 그로 인한 외전의 가능성을 보게 되면서 외전이 나오지 않게 하려고 원작대로 악역 연기를 지속한다.
하지만 죽고 싶지는 않아 강도는 약하게, 그러나 샤샤를 노리는 사건들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그로 인해 서로의 뜻밖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관계는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본래 빙의한 이후 책 내용이 진행되기 전이나 시작된 후에 전개가 되는 다른 소설들과 달리, 여기에선 본편의 내용이 프롤로그식으로 대략적인 전개를 보여줌과 동시에 빨리 끝내버린다. 이후 모든것이 끝난 뒤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본래부터 주인공인 에드워드에게 호감이 있던 샤샤는 겉으로만 틱틱거리며 황궁에 머무르고, 적이라 내색하지 못했지만 샤샤를 경외? 얼빠?였던 에드워드 또한 옆에 머물게 하고 싶다는 내심을 빠르게 눈치채고,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 외 샤샤를 중심으로 하는 사건들(다시 옹호하거나 습격하는 등)과 원작의 영향인지 무조건적으로 샤샤를 악인으로 보는 사람들을 알아채게 되면서 관계성과 감정선은 더욱 깊어진다.
가까워지는 관계성도 재밌었지만, 가장 큰 매력은 수인 샤샤의 매력이 아닌가싶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인데도 스스로의 외모를 잘 알고 이용하는 샤샤가 매력적이고, 그걸 보는 에드워드의 반응 등. 가끔 에드워드 시점이 나오면서 그의 감정적 개연성을 챙겨주기도 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샤샤를 노린 음모와 미워하는 사람들, 빙의와 원작 샤샤의 악행의 이유였던 누나와 얽혀 진실이 밝혀지면서 마지막까지 재밌었던 작품. 그렇게 밝혀진 진실은 조금 뜻밖이기도 했다.
4. 총평
원작 악역이자 세계관 최고 미인에게 빙의한 수가 마침내 살아남고, 모든 것이 끝난 뒤의 시점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경국지색의 매력을 알고 이용하는 수와 그런 수에게 계속해서 흔들리는 공. 서로간에 관계성과 감정적 흐름이 재밌었고 점차 가까워지면서 발생하는 사건 또한 재밌었다.
삽질이 있기는 매우 달달했던 작품으로, 가볍게 보기 좋고 인물들이 매력적이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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