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글
소년이 눈을 떴을 때,
멈춰 있던 운명의 수레바퀴가 다시 굴러가기 시작했다.
얽히고설키는 인연 속에서 그가 구원하고, 또 구원받는 이야기.
2. 줄거리
고3이었던 한지후는 어느날 갑자기 이세계의 어린 왕 메이 아에로크에게 빙의하고, 나라가 약소국에 신하들에게까지 무시당하는 허수아비 왕이란 걸 깨닫는다.
당황한 한지후에게 악마가 나타나 알려준 것은 본래 메이의 소원대로 자신이 죽음과 동시에, 나라를 구원할 강한 영혼을 불러오는 소원을 빌었다는 것.
악마는 나라를 독립시키면 한지후가 본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과, 한지후의 동의가 없는 대신 강인한 신체와 악마와의 스무고개를 통해 예/아니오의 대답을 들을 수 있다는 특권을 준다.
결국 한지후는 나라를 독립시키기 위해 강한 왕이 되기로 결심하고, 다가오는 죽음의 위기 앞에서 살아남고 자신이 가진 모든 수를 쓰며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3. 주인공들
* 배경/분야: 역사소설/판타지로맨스물
* 작품 키워드: 멜로 궁정로맨스물 냉혈공 다정공 강공 새침수 다정수
메이 라 아에로크(수, 한지후, 왕) :
고3 수험생이었지만, 12살의 어린 왕 메이 아에로크에게 빙의돼었다.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아에로크를 독립시키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우선 살아남기 위해 또는 힘을 기르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수를 쓰려고 한다.
델하르트 모피엔(공1, 기사) :
처음 메이가 눈을 뜰 때 옆에 있었던 기사. 고지식하고 사려 깊은 성격으로 가장 먼저 어린 왕에게 감화되었다.
힘 있는 백작가의 후계자임과 동시에, 이후 왕의 보좌관이자 측근. 호위기사가 된다.
미리암 에센트라(공2, 공작) :
아에로크를 암중에 지배하는 실질적 권력자. 귀족적 외모에 두뇌, 무력, 냉정함을 두루 갖췄다.
권력욕과 소유욕이 강해 처음 메이의 적으로 나타나지만, 이후 협상을 통해 거래관계가 된다.
넬라 페스티아(공3, 반란군 수장) :
명문 페스티아가의 유일한 생존자로서, 망해가는 나라를 살리기 위해 반란군을 조직했다.
늘 여유로운 성격이지만 미리암을 상대할 수 있는 능력자. 본인 마음에 솔직해 애정 표현을 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4. 감상평
-장점:
왕으로서의 성장물
-막 빙의했을때도 사건을 일으키고 협상해서 왕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점차 왕궁에서의 입지를 확보해 간다.
감정묘사
-물 흘러가듯이 전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인공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재밌다.
여기에 공들에게 서서히 감정을 가지는 것도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공들과의 관계성
-3명의 공들이 각기 다른 입장에서 만나서 각기 다른 포지션을 잡고 충성+애정을 가지는데, 그렇게 되기까지의 서사가 여러 사건들과 합쳐서 재밌다. 더욱이 공들이 다 매력 있다.
전쟁씬과 사건물
-사건도 많고 전쟁씬도 은근히 많아 판타지물에 더 가깝다.
작게는 암살자들의 습격, 독약, ㄱㄱ위협에 적과의 계약, 반란군과의 거래 등등.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전쟁 특유의 웅장함과 치밀함. 여기에 앞으로 나서서 왕답게 활약하는 주인공을 보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에게 이입하게 된다.
-단점
너무 어린 나이에 빙의해서 속은 그 나이가 아닌 걸 아는데도, 애가 치밀하게 머리 굴려서 계약을 하거나, 적진 세력에 잠입하는 걸 보다 보면 좀...
거기에 12살의 메이를 좋아하는 공들과의 나이차이를 생각하면 살짝 걸리긴 하다. 물론 본격적인 관계성은 성장 이후에 나와서 어느 정도 감안된다.
5. 총평
힘없는 허수아비 왕에게 빙의한 고3이 돌아가기 위해 나라를 구원하려는 이야기.
그 목표를 위해 여러 사람들과 엮이고, 다양한 사건과 전쟁을 겪으며 서서히 왕답게 성장해 가는 주인공이 매우 매력 있었다.
또한 각자의 매력을 가진 공들이 각자 다른 입장에 서서, 각자 다른 마음으로 좋아하게 되는 감정묘사가 좋다.
일어나는 사건들과 전쟁 묘사가 재밌다.
6. 소설 내 장면
두고 봐라.
인간이 이 바다를 지배해야만 한다면, 나는 내가 아닌 그 누구에게도 그 자리를 양보해 줄 생각이 없다.
이것이 쟁취해야만 하는 평화라면, 반드시 내 손으로 싸워 쟁취하겠어.
“일어서라!”
그러니까 같이 싸워 주길 바란다.
“이제 반격의 시간이다!”
병사들이 고개를 들었다.
그들의 무기가 동시에 갑판 위를 쿵 찍었다.
내 안의 투기가 모두에게 옮겨 간 것일까,
아니면 모두의 열기가 내게로 옮겨 온 것일까?
고개를 든 델하르트와 눈이 마주쳤다.
마주치는 눈빛에서 우리는 똑같은 다짐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 된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었다.
“명을 받듭니다!”
커다란 함성이 불타는 바다에 드넓게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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