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글
만일 이런 걸 현희 형에게 들킨다면.
……죽어라 얻어맞겠지.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아버지와 살게 된 윤우에게 가족이 되어 준 것은 옆집 현주네다. 윤우를 친가족처럼 대해 주는 현주네 가족 모두가 소중하지만, 그중에서도 윤우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그 집의 장남이자 동갑내기 친구 현주의 형인 현희.
외모도 성적도 능력도 모두 출중해 동네 엄친아로 통하는 현희 형은 엄격하고 무서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윤우는 현희를 무서워하면서도 동시에 그에 대한 은밀한 연정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윤우의 짝사랑에는 넘을 수 없는 큰 장벽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현희가 확고한 호모포비아라는 것.
게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현희 앞에서는 착한 동생의 얼굴만 보이며 가슴앓이를 하던 윤우는, 오랜 기간 짝사랑해 온 후배에게 큰맘 먹고 고백하려다가 현희 때문에 실패하자 정신줄을 놓아 버린 현주의 복수전에 휘말리게 된다.
그리고 현희는, 크게 사고를 치고 가출해 버린 동생 현주를 잡기 위해 현주가 나타날 법한 게이 바에서 잠복을 하기로 하고, 윤우에게 위장 파트너가 되어 현주 잡는 일을 도와 달라고 강요한다.
그렇게 윤우는 짝사랑해 마지않는 현희와 함께 매일 밤 게이 바에서 농밀한 스킨십을 해야만 하는, 천국인지 지옥인지 알 수 없는 처지에 빠지게 되는데......
2. 줄거리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윤우는 동갑내기 친구인 현주의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면서 언제나 엄격하고 완벽해 보이는 현희를 좋아하게 되지만, 막상 현희는 지독한 호모포비아.
그러나 동생인 현주와 그의 친구인 윤우는 게이였고, 어느날 현주는 형인 현희에게 그 사실을 들키고 만다.
크게 혼내는 현희가 무서운 한편. 반항심이 든 현주는 가출하고, 그런 현주를 붙잡기 위해 현희는 게이 클럽에 죽치기로 하지만,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말에 윤우를 데려간다.
윤우는 현희형을 좋아하는 마음과 그를 속이고 있다는 것에 혼란스럽고,
한편 클럽의 다른 사람들처럼 농밀한 스킨십을 하며 윤우는 좋으면서도 두려운 양가적인 감정에 시달리게 되는데....
3. 주인공들
허윤우(수) :
소심하고 평범한 대학생. 옆집 형인 현희를 짝사랑하지만, 이루어질 것을 생각하지 않아 은연중 두려워하면서도 동경한다.
원현희(공, 사업가) :
어릴 때부터 뛰어남을 보인 엘리트. 스스로에게나 남들에게 똑같이 엄격하며 동생 친구인 윤우를 동생처럼 생각한다.
호모포비아지만 게이였던 동생을 잡기 위해 게이 클럽에 죽치기로 결정한다.
4. 감상평
어릴적부터 대단해 보였던 형을 동경하며 은연중 마음을 키워왔던 수의 마음이 공감되면서도 재밌다.
두 사람이 친구이자 동생을 잡기 위해 게이 클럽에 죽치면서 스킨십을 시도하고, 그에 콩닥거리면서도 눈치 보는 수와, 기분 더러우면서도 할 일을 확실히 하는 공의 입장 차이가 웃기다.
현대물 배경이다 보니 두 사람 사이의 썸?을 위주로 전개되어 간다.
좋아하면서도 무서워 자신도 게이인걸 숨기다가 들켜버리고, 윤우는 기지를 발휘해 이게 다 형이 게이 클럽에 끌고 다닌 탓이라고 오히려 현희탓으로 몰아가는데...
자신 때문에 동생처럼 여겼던 애가 게이가 되버렸다는 죄책감으로 마냥 밀어낼 수 없게 된 현희.
그리하여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 형 동생 사이에서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당연히 현희 또한 윤우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과, 원래부터 윤우가 게이였다는 사실을 들키기까지의 과정이 필력 때문에 매우 흥미진진하다.
인물들이 생동감 있어서 얘기가 쫄깃쫄깃 재밌기까지 하다.
얼핏 보면 공이 모든 면에서 우월하고 마음 크기로도 현희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 같지만, 의도치 않게 가끔 공을 멕이는 수의 모습도 있어서 더 재밌었던 작품.
5. 총평
옆집 친구의 형이 무서우면서도 좋아하게 된 수의 이야기.
호모포비아였던 형이 마찬가지로 게이였던 동생을 잡기 위해 두 사람의 협력 관계가 시작되고, 들킬까봐 두려우면서도 좋아하는 수의 긴장감과, 점차 수에게 물들어가는 공의 얘기가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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