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불행했던 어린 시절. 집안의 천대와 학대를 받던 현우에게도 한줄기 위안이 있었는데, 바로 거실에 걸려있는 그림이었다.
밤과 낮이 교차하는 듯한 그림. 현우는 매 맞을 걸 알면서도 그림을 보러 나오고, 그런 현우를 보다 못한 사모님은 그런 현우를 쫓아내기에 이른다.
추운 겨울날 집에서 쫓겨난 현우는 살기 위해 중국집 배달 일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며, 틈틈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현우의 스케치를 본 미술 교수가 현우의 천재적인 재능을 알아보고, 유학을 보내준다.
16년이 지난 후. 현우는 성공한 화가가 되어 있었지만, 그림에만 몰두한 삶에도 슬럼프가 찾아오고 그런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해 어릴 적 자신을 몰두하게 한 그림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그러나 그림은 집과 함께 통째로 팔린 상태로, 재벌인 최재호의 집이 되어 있었다.
최재호를 마주하는 순간. 예전 배달일을 할 때 눈이 인상 깊었던 청년임을 기억해 내고, 결국 현우는 신분을 숨기고 그의 집에 도우미로 들어가게 되는데...
2. 주인공들
이현우(수, 화가) :
본인은 자신의 생김새에 관심 없지만,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서 매우 잘생긴 외모로 묘사된다. 연예인에도 비견될 정도. 매우 성공한 화가로서 그림 한장에 몇억이나 할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오직 그림에만 관심 있어서 많은 부분에 무지하고 순수하다.
한편 어릴 적 있던 학대 때문에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다.
최재호(공, 재벌, 최상무) :
잘생긴 것보다는 단정한 얼굴. 늘 존댓말을 쓰지만, 까칠한 성격에 완벽주의. 결벽증을 가지고 있다.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그림에 나름 의미를 두고 있는 중이다.
현우를 옆에 두고, 그의 많은 부분에 실소하기도 하는 등. 성격답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점차 그 감정이 커지게 되면서 그를 향한 관심이 커지는 중이다.
3. 감상평
오직 그림에만 몰두해 왔던 삶이라 생활에서 아무것도 모르는게 많은데, 그런 수의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소소하게 웃기다.
그런 수의 모습에 냉혈한의 마음도 점차 감화되는 스토리가 너무 좋았다.
작중 중반에서 화가인 주인공의 예술적인 부분을 매우 잘 살렸다. 약간의 힘순찐이랄까. 잘 나가는 화가라는 것을 숨기고, 결정적인 장면에서 밝혀지는 것도 사이다를 준다. 그림을 통해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는 것도 서사적인 느낌과 함께, 예술적인 인상을 주면서 매우 잘 살린 작품.
막판에 추리 소설처럼 드러나는 반전과, 공의 흑막 같은 부분으로 인해 절정의 장면이 지나가고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시작되는 것처럼 여운 있게 끝나면서 마지막까지 재밌게 끝난 작품.
-캐릭터의 매력 : 모두가 다 매력 있고, 소소하게 웃음 포인트가 있다.
-필력 : 매우 재밌다. 그냥 예술적 감성+현대물+관계성이 합쳐져서 빨려 들어간다.
-스토리 전개 및 분위기 : 새로운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그 속에 숨어 있는 비밀들. 과거사가 밝혀지고 앞날의 전개를 예측하는 클리셰가 없다. 소설 속 그림처럼 어두움과 밝음이 공존해 있는 듯한 분위기.
4. 총평
오직 그림에만 관심 있어 다른 모든 것에 무심한 수가, 과거의 그림을 찾아간 길에서 만난 사람으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져 가는 이야기.
아픈 과거를 가진 두 사람. 그림처럼 어두움과 밝음이 공존해 있는 듯한 느낌.
화가라는 특성상 글 전반에 예술적인 분위기가 약간 흐르고, 두 사람의 서사와 관계성으로 인해 점차 감정을 가지게 되는 스토리가 매우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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