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리뷰/bl

[BL] 본디지 앤 메리지(Bondage & Marriage) 리뷰_4.5점(카르페XD)

by ahslxj15 2023. 7. 4.
728x90
반응형

1. 소개글

고통을 좋아하는 마조히스트 노아.
어느 날 아버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안 밀러라는 남자와 강제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데…….

내가 지금 뭘 들은 거지? 노아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래, 이번에는 바로 맞췄네? 맞아, 내 약혼자에게 쓸 건데, 뭐?”

이안의 목소리가 나긋나긋하게 이어졌다.
“조금만 괴롭혀 줘도 그 도련님은 아빠 하고 엉엉 울면서 도망갈걸. 알파라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겁먹을지도 모르고?”

세상에 이게 꿈이야, 생시야?
지금 내 약혼자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에서 성인용품까지 사들일 정도로 공을 들여서 나를 괴롭혀 준다고?
그건 이제까지 노아가 들어 본 그 어떤 사랑 고백보다도 매력적이고 달콤하게 들렸다.

노아는 방금 전까지 이안 밀러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마음을 싹 바꿨다.
자신에게 별이라도 따다 바친다는 사람도 별로고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도 별로지만, 자신을 괴롭혀 준다는 사람이라면 대환영이다.

이 결혼은 해야 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마조히스트와 혼자서만 진지한 나쁜 남자 사이의 착각과 사랑!

 

2. 줄거리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아래 막내이자 오메가로 태어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노아 프로스트.

남성적인 집안에서 유일하게 어머니를 닮아 미인으로 순진하게 행동했지만, 사실 그의 취향은 피학적 성향으로, 학대받으면 쾌감을 느끼는 종류였다.

 

그동안은 파트너들과 함께 SM 클럽에서 몰래 욕구를 풀었지만, 어느 날 아버지의 맞선으로 나타난 이안이 하는 말을 듣고, 곧장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타고난 알파이자 사업가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이안 밀러는, 알고 보니 이 결혼이 탐탁지 않았고 대놓고 거절하기에 마땅치 않아 노아를 본격적으로 괴롭히겠다고 말한다.

 

이후 결혼해 이안의 집에 들어간 노아는 겉으로는 순진한 척 노아에게 반한 것처럼 행동하고, 이안은 그런 노아를 괴롭히며 즐거워하는데...

 

알고 봤더니 속으로는 매우 즐거워하는 노아와, 막상 잠자리를 했더니 본격적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아 괴롭히기 시작하는 이안. 그러나 지고지순으로 행동하는 노아의 행동에 이안은 조금씩 그가 마음에 걸리기 시작한다.

 

 

3. 감상평

씬 묘사가 매우 수위가 높고 화끈한데, 그 분량도 많다. 

근데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시종일관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로 이어진다.

 

이안의 괴롭힘에 겉으로는 괴로워하지만, 속으로 즐거워하는 노아가 앙큼해서, 매우 웃기고 매력적이었던 소설.

 

노아를 표현하라고 하면 앙큼한, 내숭떠는, 순진한 척, 미인, 부잣집 막내아들, 오메가, 마조히스트라고 표현된다면. 

이안은 차가운, 냉혹한, 나쁜 남자, 알파, 괴롭히는걸 즐거워하는, 권위적으로 묘사된다.

 

생김새도 딱 성격에 맞게 노아는 금발에 순진하게 생긴 미인이고, 이안은 흑발의 건장한 미남.

 

주인공만 바뀐다면 피폐하기 딱 좋은 상황에서, 오히려 즐기는 노아로 인해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볼 수 있어 재밌었다.

그와 함께 두 부부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들.

 

노아가 워낙 내숭을 잘 떨어서 이안이 노아를 피해자라고 착각하는 일들이 많은데 그 간극이 웃기다.

더불어 작품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이안의 마음이 흔들리고, 그동안 했던 행동을 후회하면서 혼자 땅 파고 들어가는 착각계지만 진실 때문에 가볍고 유쾌했다.

 

 

4. 총평

본격적으로 내숭 떨며 괴롭힘당하기 위해 연기하는 마조히스트 오메가 수와, 처음에는 괴롭힘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몸도 얼굴도 취향이었던 알파 공이 점차 마음 주는 이야기.

 

속으로 즐거워하는 수 시점 때문에 계속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로 흐르면서, 사건 사고가 일어나도 겉으로는 심각하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매우 웃기고 즐겁다.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도 필력이 좋아서 몰입력이 좋고, 씬도 매우 수위가 높고 화끈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