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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부서진 룩의 반격 (저수리)

by ahslxj15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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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서양시대물, 판타지물, 전쟁물, 회귀물, 강공, 미인공, 야망공, 강수, 후회수, 검사수, 왕자공, 리버스, 이공일수

『부서진 룩의 반격』

“네가 필요하다, 달빛검.”

달콤한 말에 나는 그레이의 것이 되었다.
그레이가 필요하다기에 왕이 내린 칼로 왕국을 쪼갰다.
그레이가 원하기에 스승에게 배운 검으로 스승을 겨누었다.
선봉을 이끌어 아리베스 왕가를 쳤고, 무수한 사람을 죽였다.
변절자, 학살자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붙어도 신경 쓰지 않았다.
내 관심은 오로지 발론 후작을 새로운 왕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야 나는 깨달았다.

‘훌륭하다, 엔슬리 메이킨. 좆같은 인생을 살았구나.’

그레이를 도망치게 하고자 국왕군을 유인해서 낭떠러지로 떨어진 엔슬리.
그러나 깨어나 보니 열여섯, 아직 아무런 죄도 짓지 않은 시절로 돌아왔다.
다시는 이복형 그레이 질라라드에게 이용당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과거에는 차갑기만 하던 그레이의 태도가 어딘가 달라졌다.

“내 마음이 변했다면 믿겠니?”
“뭐?”
“말을 잘 못 알아듣는구나, 엔시.
난 널 갖고 싶은데.”

 

2. 줄거리

킹을 지키는 것은 룩의 의무이다. 

 

질라라드 가문의 사생아 엔슬리 메이킨. 가문에서 쫓겨나고 용병 생활을 하던 중, 이복형인 그레이의 달콤한 속삭임과 질라라드 성을 달게 해주겠다는 약속에 그레이의 진영에 들어가 왕으로 만들고자 노력한다.

 

수없이 검을 휘두르고 마침내 그레이를 왕위 직전까지 올리지만, 적들의 추격으로 그레이를 도망가게 하고, 남아서 적들에게 대항하던 엔슬리는 죽음에 임박해서야, 자신이 그레이의 쓸모있던 도구임을 깨닫는다. 

결국 인생을 헛살았다고 여기며 스스로 절벽에서 뛰어내리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직 가문에서 쫓겨나기 전의 어린날로 돌아와 있었는데....

 

 

3. 감상평

중세 전쟁풍의 거칠고 무거우며, 약간 투박한 분위기가 가득 담겨 있다.

인물들의 성격과 개성도 섬세하게 잘 짜여 있어서 주인공이 누구와 어울리는가에 따라 각각의 케미가 존재한다.

 

이복형인 그레이, 스승, 아라베스의 왕자 쿠인. 이 3명이 각각 그레이와 깊게 연관된다.

 

엔슬리가 그들에게 가지는 감정도 다르듯이 그들의 성격과 개성도 너무나 다르다.

소개글에선 그레이의 압도적인 우세로 보이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새로운 공이 드러나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머리 좋고 사악한 그레이와, 무모하고 투박하지만 순정적인 쿠인.

거기에 검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고, 머리가 안 좋지만 가끔 욱하는 엔슬리까지.

 

이 세사람이 삼각관계로서, 이공일수지만 최후에 한사람이 선택된다.

 

---스포라서 누가 공이 되는지는 언급 안 함.

 

인기 있는 작가님답게 당연히 필력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재밌었다.

인물들의 성격이 톡톡 튀고, 때때로 욱하는 결정을 해 인물들이 더욱 사람답게 보인다.

마찬가지로 이런 급발진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느껴져 재밌게 읽었다.

 

 

4. 총평

중세풍의 왕과 권력을 둘러싼 전쟁물. 그 속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던 세 사람.

투박한 사회적 분위기와 무거운 전쟁 느낌, 입체적인 각각의 캐릭터들.

서로에게 가진 감정. 애증, 집착, 순애의 감정을 필력 있고 감정 이입되게 잘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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