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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전쟁이 끝났다 (리누)

by ahslxj15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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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전쟁은 참혹했다.
수많은 가이드들이 전쟁에 끌려왔고,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에스퍼들을 케어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나를 케어하기 위해 전쟁에 억지로 끌려왔고, 나 때문에 수많은 피를 보아야 했다.

모든 것이 나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다.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저 때문에….”
“편하진 않네요. 혼자 자기 무서우니, 이강 씨도 옆에서 같이 주무시죠.”
“예, 예?”
“제 옆에 누우세요.”

나는 감히 그의 옆에 있을 수 없는 사람인데,
나는 전쟁이 끝나면 외롭게 죽어야만 하는 사람인데.

근데 자꾸 그는 나에게 따스하고 다정한 눈빛을 보낸다.
내가 그의 모든 것을, 이렇게나 망쳤음에도.

 

 

2. 줄거리

전쟁에서 염력계 능력자로 활약하던 김이강.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에스퍼들이 전쟁에 투여되고, 그런 에스퍼들을 케어하기 위해 가이드들이 끌려온다.

 

정부는 거부하는 가이드들을 일부러 혼수상태에 빠트리기까지. 적군을 죽이고, 인간 취급받지 못하는 가이드와 제대로 케어받지 못해 좋지 못한 몸상태. 그 모든 것이 이강에겐 지옥이었다.

 

숨기고 있지만 사실 김이강은 염력계 에스퍼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고 몸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자였다.

그렇게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으며 무기력과 죄책감을 가진 김이강은 이 전쟁이 끝나고 자신의 가이드가 깨어나면 죽기로 결심한다.

 

폭주에 가까운 몸상태. 때문에 제대로 된 가이딩을 가까스로 거부하며, 자신이 폭주해도 피해가 없을 법한 벌판에 집을 마련한다.

 

그리고 빨리 전쟁을 끝내 제 가이드를 깨어나게 하기 위해 전쟁터에서 활약을 펼친다.

 

전쟁이 끝나자 마침내 깨어나게 된 가이드는 이강의 생각과는 달리 그에게 친절하고, 이강은 자신을 경멸할까 봐 두려운 마음에 가이드의 속을 읽지 못하고 안절부절 거리를 두려 애쓴다.

 

하지만 이강과는 달리 계속해서 다가오려 하는 가이드 정이현. 그는 이강을 가까이 두려고 온갖 수작을 부리지만 눈치 없고 죄책감에 빠져든 이강은 그를 눈치채지 못하고, 제대하며 종적을 감추는데....

 

 

3. 주인공들

정이현(공, 가이드) :

이강의 가이드. 뛰어난 외모와 능력. 좋은 집안으로 사회에서 뭐 하나 부족함 없이 살아왔으나 전쟁을 위한 가이드 선발 때문에 강제로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가이드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정부와 에스퍼 단체를 매우 싫어하지만 오직 이강만이 예외이며, 어떻게든 이강을 붙잡아두기 위해 온갖 직진과 수작을 부리는 계략공.

 

김이강(수, 에스퍼) :

염력으로 활약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들리는 능력을 감추고 있다. 최고 등급 에스퍼로 전쟁에서도 최고 활약을 펼친 영웅.

능력과는 다르게 어리고 귀엽게 생긴 인상을 가지고 있으며, 어릴때 에스퍼로 각성한 뒤 정부 소속 군대에서만 자라 사회의 많은 것이 서툴다. 정이현에게 죄책감을 가져 자꾸 그에게서 멀어지려고 하며 죽고 싶어 한다.


*공감 글귀: “나한테 말을 하지 않은 게 참 많더라고요, 우리 이강 씨는.”

 

 

4. 감상평

흔치 않은 가이드공, 에스퍼수. 수작 부리는 공에 물러나려는 수가 제대로 취향을 저격했다.

여기에 모든 걸 체념해 죽고 싶어 하는 수라니... 

 

근데 이런 소재와는 달리 글 전체의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다.

주로 수의 자낮과 후회물이지만, 수를 붙잡아두려는 공의 계략이 더해지다 보니 수가 하찮게 반응하는 소동물처럼 보인다.

 

짧은 편수이지만 수를 붙잡으려는 공과 도망가는 수의 모습이 초반.

붙잡히고 제대로 힐링받는 모습이 중반.

에스퍼와 가이드를 과도하게 착취한 정부와 에스퍼 단체에게 복수하는 장면이 후반이다.

 

갠적인 감상으로 초반이 제일 재밌었고, 중반부는 상대적으로 지루했으며, 후반부는 그냥 무난히 봤다.

 

 

5. 총평

자낮과 삽질을 반복하는 에스퍼수와 그런 수를 붙잡으려고 온갖 계략과 내숭을 부리는 가이드공.

도망, 전쟁, 자살 등 호불호 갈릴 요소가 있지만 소재와 다르게 분위기는 가벼운 편이다.

초반이 제일 흥미 있고 중반부터 살짝 지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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