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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존경하던 사형이 악당이 되버렸다 (밤꾀꼬리)

by ahslxj15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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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S급 전격계 에스퍼 문예결.
전생에 곤륜의 제자였던 예결은 21세기 한국에서 환생해 에스퍼로 각성한다.

그러나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난 어느 날, 반정부 단체 소속 에스퍼에게 습격당하고 마는데.
충격으로 폭주를 일으킨 예결은 죽음을 예상하지만, 정체불명의 가이드를 만나 기사회생한다.

그런데 어째 그가 깨어난 곳은 한국이 아니라 중원이고,
자신을 구해준 가이드는 전생에 목숨 걸고 구했던 대사형 제하량이다?

한국에서는 찾으려야 찾을 수 없었던 매칭 가이드가 중원에 있었다니.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
살기 위해 지옥같이 들러붙어서 지독하게 엮이는 수밖에!

#무협 #차원이동 #환생 #가이드버스 #재회물 #오해착각물
#계략수 #집착수 #여우수 #연기수 #에스퍼수
#사형공 #다정공 #집착공 #광공 #철벽공 #가이드공

***

사형을 탐하는 사제라니.

과연 제하량처럼 고지식한 인간이 자신을 받아들여 줄까? 만약 자신을 거부한다면 손이나 슬쩍 잡는 걸로 만족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얼어 죽을 기사멸조 때문에 대사형을 포기하기엔 제 코가 석 자라는 점이다.

예결은 살짝 가라앉은 눈으로 제하량을 바라보다가 시선이 마주치자 방긋 웃었다. 전생의 자신이 어땠는지 기억이 잘 나진 않았으나 조금이라도 선량해 보이고 싶었다.

대사형은 그런 사람을 좋아할 테니까.

 

2. 줄거리

곤륜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던 사형 제하량, 그에 비해 보잘것없던 사제 문예결.

평화롭던 곤륜은 어느날 마교가 발호하고 나서 전쟁터로 변모하고 만다.

고수와의 싸움에서 사형 대신 치명적인 일격을 맞고 목숨을 잃었던 문예결.

그러나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현대에서 S급 전격계 에스퍼로 다시 태어나고 마는데....

 

아직 미성년이라 능력을 봉인하고 살던 예결은 20살 기념으로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반정부 에스퍼들이 습격해옴에 따라 부모님은 목숨을 잃고 예결은 폭주 위험에 빠지고야 만다.

 

마지막 길동무로 삼고자 그들을 공격하고 정신을 잃었던 예결은 어딘지 모를 곳에 떨어져 당장이라도 폭주할 위험에 처하지만, 갑작스런 가이딩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현대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매칭 가이드. 그리고 그 정체는 놀랍게도 그가 존경했던 사형 제하량이었다!

제하량은 상처입은 예결을 데려가 치료하고, 그를 곤륜으로 돌려보내려 한다.

그러나 예결은 겨우 찾은 가이드인 하량을 떠날 생각이 없었고, 어떻게든 그의 곁에 남으려 고민하기 시작한다.

 

어딘가 비밀이 많아 보이는 사형.

잘 보이려 순진한척, 약한 척 연기하는 예결. 

서로를 향한 감정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는 시시각각 달라지기 시작한다.

 

 

3. 주인공들

-배경/분야: 동양풍, 무협물, 가이드버스
-작품 키워드: #무협, #가이드버스, #동양풍, #재회물, #첫사랑, #차원이동/영혼바뀜, #오해/착각, #미남공, #다정공, #집착공, #광공, #철벽공, #내숭공, #가이드공, #아픈사연있공, #계략수, #집착수, #적극수, #잔망수, #능력수, #구원, #전생/환생, #초능력, #사건물

*인물 소개
-문예결(수):

S급 전격계 에스퍼. 전생에는 곤륜파의 제자였다. 모종의 사건으로 폭주를 일으킨 예결은 죽음의 문턱에서 정체불명의 가이드에 의해 구조된다. 깨어난 예결은 자신의 가이드가 전생에 목숨 걸고 구한 제하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사멸조고 나발이고 자기가 살고 봐야 한다는 목적의식으로 대사형에게 딱 달라붙은 사심 백 퍼센트 사제.


-제하량(공):

본디 곤륜파의 제자였으며 천하제일기재로 손꼽혔다. 그러나 곤륜혈사 당시 예결의 희생으로 목숨을 부지한 뒤 지금은 상인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내내 예결이 죽었다고 생각해왔으나 이십 년 만에 사제가 살아 돌아오자 기꺼이 품에 들인다.
협객이 될 거라 생각했던 제하량은 곤륜에서 파문당하고 암시장과 연이 닿아 있는 등 어딘지 모르게 수상하다.
이 남자, 정말 상인이 맞을까?

*이럴 때 보세요: 이십 년 만에 재회한 여우수와 내숭공이 쌍방 집착하는 무협 비엘이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강호의 금기 따위 다 나가 죽으라지.’

 

 

4. 감상평

매우 재밌었다. 쌍방 집착 연기, 내숭물이다.

두 사람의 밀당있는 관계와 연기로 서서히 가까워졌다 잠시 멀어졌다 하면서 점차 진전하고, 그 속에 숨어있는

두 사람의 심리전이나 계략, 감정선과 숨겨진 속사정으로 인해 매우 쫄깃하고 서사가 맛있었던 소설.

 

오랜만에 새벽까지 읽었던 작품으로서 왜 인기 있었는지 단번에 납득 가능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예결은 가이드와 에스퍼의 관계. 어린 시절의 동경과 구원물이 합쳐진 집착이라면,

하량은 오랫동안 죽은 줄 알았던 심마의 형상. 다른 말로 트라우마? 와 옛정. 인간성이 마모될 수밖에 없는 순간에 유일하게 그의 곁에 있었던 형상으로 집착하게 된 것 같다.

 

서로 죽음으로 헤어졌다가 이처럼 힘든 과정을 겪어 20년만에 만난 두 사람이, 서로 집착하면서 그로 인한 관계성. 사건 과정이 개연성도 있고 이를 표현하는 필력이 재밌어서 좋았다.

 

 

5. 총평

회귀한 무협물에 가이드버스, 환생/전생을 끼얹은 희귀한 배경과 소재.

두 사람의 과거 있는 서사와 집착/애절물의 감정묘사가 매우 맛있다.

똑같이 쌍방애절물, 집착물에 연기/내숭/힘순찐/계략/밀당으로 천생연분인 두 사람의 관계성이 매우 재밌었던 작품.

밀당하며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쫄깃한 필력으로 살려내면서 새벽까지 읽을 정도로 그 과정이 탄탄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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