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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편련사(모르고트)

by ahslxj15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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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진동 장군 윤경협은 의형제인 선황의 아들 이혜를 맡아 키우게 된다.
그러나 윤경협은 방탕해져 가는 이혜의 사생활에 화를 내며 그를 내쫓는다.
사실 그 이면에는 다과를 달라 애교를 부리던 소년의 성장에 은밀한 마음을 품고 괴로워하던 사정이 있었는데...
윤경협은 바로 후회하지만 엎질러진 물을 되담을 수 없는 노릇.

이혜가 황제가 되고 윤경협은 그의 명령을 받아 잠자리 시침을 들게 된다.
감히 탐하지 못할 사내가 저를 원하는 것에 기뻐하던 윤경협.
그러나 그는 계속되는 능욕 속, 선황의 아들을 품은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
어느 날 이혜는 윤경협을 측실로 들이겠다는 말을 내뱉고야 마는데...

 

2. 줄거리

선황이 반역하기 전. 윤경협은 장군이었던 그의 부관으로 생활하고 의형제가 되어 선황의 의동생이 되었다. 선황의 분부대로 그의 아들 이혜를 윤경협이 맡아 키우게 되는데... 생긴 것이 워낙 사납고 무관이라 내뿜는 기가 서릿발 같아 평소 어린아이들은 윤경협을 좋아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선황의 아들인 이혜만이 그를 좋아하는데. '숙부'라 부르며 유난히 그를 쫓아다니는 예쁘게 생긴 아이가 마냥 기꺼웠던 윤경협은 아이를 무척 사랑해 당과를 달라는 부탁도 못 이긴 척 다 들어주고 만다.

 

그러나 이혜가 자랐을 무렵. 한참 술을 마시게 돼 늦게 귀가하는 이혜에게 여인들의 분 냄새를 맡게 된 윤경협은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격노에 휩싸여 이혜를 내치고야 만다. 그리고 몇 년 뒤. 윤경협은 태자가 된 이혜의 차가워진 눈을 보고 혼란스러워한다.

 

윤경협은 타고난 고지식함과 끓는 애모의 감정으로 이혜에게도 충성하고자 하지만, 이혜는 옛날과 달리 그를 어딘가 멀리하는 것 같다. 그러나 두 사람이 술자리를 가졌을 때. 술에 취해 잠든 윤경협에게 이혜는 차마 남들에게 말 못 할 짓을 저지르는데....  

 

 

3. 주인공들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혜(공) : 

윤경협의 앞에서 신분 변화가 계속 이뤄진다. 처음은 윤경협이 돌봐주는 아이였다가, 태자였다가 황제가 되었다가 나중에는 태상황까지 간다. 어릴 적 애교가 많은 성격이었지만 어느 날 윤경협에게 이성적인 마음을 품는다. 쫓겨나고 나서는 열병으로 사경을 헤맬 정도로 앓고 냉소적인 태도와 집착적인 감정으로 돌변했다.

고양이를 닮은 화려한 미남. 윤경협을 능욕할 때는 거침없는 듯 하지만 속으로는 죄책감을 안고 있다. 

 

윤경협(수) :

진동 장군. 선황이 왕이 되기 전 의형제를 맺어 그의 의동생이 되었다. 선황은 이혜에게 숙부라 잘 따르라고 명령할 정도로 고지식한 성격과 한결같은 충심을 많이 아꼈다. 

이혜를 쫓아내고 많이 후회하며 그때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다. 태자로 만나고 난 후 이혜에게 끊임없이 능욕당함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심 이외에 속으로는 좋아하는 마음과 미안함을 품고 있다.

사람의 감정에도 둔해 이혜가 계속 자신에게 쫓겨난 것에 대해 자신에게 복수한다고 생각했다. 겉으로는 강직하고 날카로운 무인의 외모이지만 속은 어딘가 맹하고 둔감하다.

 

 

4. 감상평

기본적인 재미는 있다. 씬도 아주 찰지다. 사실 윤경협의 특이한 심정이 아니라면 피폐물이 될 정도로 주변 상황이나 감정이 좋지 않다. 애증을 품기 아주 쉬운 조건에다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씬은 찰진 것과는 다르게 매우 많이 강제처럼 나온다. 분위기도 조금 무겁다.

 

이혜와 윤경협의 캐릭터도 처음부터 일관된 게 이해하기 좋다.

이혜가 연하인데다가 수에게 어릴 적 키워진 탓에 황제임에도 존댓말과 반말을 넘나든다. 그럼에도 어딘가 무거운 분위기와 강제적인 느낌이 은연중에 맴돈다. 

 

후반부에 이혜가 죄책감을 안고 있거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나오는데 전부 윤경협이 착취당하는 것처럼 그려진다. 사실 이게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범위이긴 하다. 이런 전형적인 클리셰로 갔으면 감정적 피로에 지치면서도 더 재밌었을 것 같긴 하다.

 

 

5. 총평

약간 엇갈린 시점의 두 사람.

전체적으로 소설이 자극적인 느낌이고, 씬이 많이 등장하며 찰지다.

공, 수 둘 다 매력적인데 수의 맹한 심경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만 피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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