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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언정, 동양풍

[언정 리뷰] 독부부종량 (가면적성연)

by ahslxj15 202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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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이런 말이 있어요, 개를 때릴 때도……. 주인이 누구인지 보고 때려야 한다고…….”

독하고 냉정하며 악랄한 아가씨, 소 구낭!

딸들을 수단으로밖에 보지 않는 소씨 가문.
족보에도 없는 일개 무희의 딸에서부터 시작해 처절한 독기로 영국부인(??夫人)까지 오른 그녀의 마지막은 사랑하는 남편과 쌍둥이 여동생의 배신이었다.
생의 끝에서 그녀는 마지막 숨을 내쉬며 한 남자를 떠올린다.

‘주인 나리께서는 마음이 넓은 분이 아니시고 또 절 많이 아끼셨으니 이 구낭의 원수를 갚아 주시겠지요?’

그리고 다시 한번 비참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온 소 구낭.
그녀는 다짐한다.
이번에야말로 그녀의 사촌 오라버니이자 전생의 주인님,
초왕의 충성스러운 번견이 되겠다고!

원제 : 毒婦不從良

 

 

2. 줄거리

한평생 독기 있게 살아가며 내것을 내주지 않았던 삶. 정쟁을 끝마치고 이젠 꽃길만 남아있었지만 소구낭은 대신 평탄한 삶을 사는 혼인을 바라고, 그녀의 주인은 약속했던 대로 그 삶을 이루어준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했지만 사이는 벌어지고 그 끝은 아꼈던 두 사람의 배신이었다

 

소구낭은 그녀가 한평생 지켰던 쌍둥이 여동생과 믿었던 부군의 배신으로 치를 떨고, 과거 그녀가 따랐던 주인님이 복수해줄 것을 알고 눈을 감는다. 한편 그렇게 도망치지 말것을 후회하는데....

 

다시 깨어났을 때에는 무휘인 어머니와 쌍둥이 여동생과 지냈던, 가장 어렵게 지냈던 어린시절.

소구낭은 모두를 적으로 만들고 원하는걸 쟁취했지만 힘겹던 삶에서, 이제는 지름길로 가기로 결심한다.

한편 이번에야말로 냉혹했지만 내 사람을 아꼈던, 사촌이자 주인이었던 초왕을 꽉 붙들고 이젠 놓지 않으리라 결심하는데....

 

소씨 가문에서 호적에 오르기 위해선 후보에 올라, 선발되어야 한다.

소구낭은 미래의 정보를 바탕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아직 어린 여동생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3. 감상평

일반 언정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편수가 짧고, 남주가 매력있으며 로맨스적인 장면도 충분해서 재밌었던 소설.

거기에 여주가 영리하고 독해서 누구에게 당하지 않고, 그런 여주의 후원자가 되주는 남주로 인해 상대하기 힘든 적이라도 되갚아주는 사이다물이다.

 

작중 의외였던 게 초왕이 태자를 향한 공격을 대신 맞고 다리를 못쓰는 불구로 나타난다. 그 외 모든 것은 완벽에 가까워서 매력있고, 이런 의외인 점으로 더욱 인간미가 있다.

냉혹, 잘생김, 심계가 깊음, 어머니와 관련된 사정으로 복수와 함께 황위를 위한 야심. 그를 위한 노력들.

 

가끔가다가 하찮은 악역들이 나타나서 되갚아주는 스토리가 심심할 틈 없게 만드는 동시에 지금으로서 상대하기 힘든 강력한 적(여주-적모, 남주-다른 황자들, 최종적인 황제 등)으로 긴장감이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계속 재밌었던 소설.

 

소설 초반 조금씩 특별한 인상을 받고, 둘이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면서 점차 특별한 사이가 되고, 마침내 스스로의 원칙을 꺾고 여주만 특별대우하는 남주와, 그를 무서워하면서도 존경하고, 능력있는 계략녀임에도 남주를 꼭 붙들고 놔주지 않겠다는 내심을 가진 여주와의 케미가 좋았다.

 

 

 

4. 총평

다른 언정과는 다르게 로맨스가 충분하고, 그 설렘과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느껴져서 좋았던 소설.

악역들이 당하는 사이다물과 복수물, 그럼에도 상대하기 힘든 강력한 적이 공존해서 위기감 있어 계속 재밌었고 두 사람의 케미가 좋았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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