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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맨스] 로맨스가 가능해?_4.4점(송정원)

by ahslxj15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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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글

혈혈단신 고아로 24년을 살았는데. 알고 보니 내가 쌍둥이였단다. 
나와 달리 재벌집에 입양 간 쌍둥이 언니는 정략결혼을 앞두고 가출했단다. 

나더러 언니 대신 결혼해서 딱 1년만 언니인 척 살아 달라는데. 까짓 1년, 계약금 10억에 쿨하게 오케이 했다. 
그런데……. 결혼식 날 처음 만난 남편이 복병이었다. 
이 계약 끝에 기다리는 건 10억일까, 사랑일까?

 

 

2. 줄거리

배달 알바를 뛰던 서이다는 자신에게 쌍둥이 언니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재벌가에 입양되 공주님처럼 자라 정략결혼을 앞두고 사라진 최혜주 대신 최혜주 행세하는 것으로 선금 5억, 1년의 결혼생활을 마치면 나머지 5억을 받는 조건으로 대신 결혼하게 된 서이다.

 

결혼식날에 처음 남편을 만난 서이다는 그에게 스킨십 거절과 사생활 터치 금지 조건을 내걸고, 그를 가볍게 생각해 무시한 강찬재에게 언제든 이 결혼을 파탄낼 수 있다고 알리며 그의 수락을 받아낸다.

 

이후 서이다에게 말려든 강찬재는 서이다에게 갚아주고 싶어, 바뀐 여행지 대신 본래의 뉴욕행으로 비행기를 잡지만, 뉴욕은 지문 검사를 해 최혜주로 속일 수 없던 서이다는 아예 비행기를 타지 않고 신혼집으로 곧바로 향한다.

 

그러나 적어도 1주일은 편히 쉴 수 있다고 여긴 서이다를 비웃듯 강찬재는 열받아서 곧바로 신혼집으로 들이닥쳐 서이다에게 따지지만 서이다의 능청스러움과 말발에 지고 결국 두 사람은 정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3. 감상평

짧은 편수에 재벌가 정략결혼, 가짜로 대신하는 흔한 소재로 시작됬지만, 남주와 여주의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성격과 맛깔나는 필력 때문에 존잼이었다.

 

고아원에서 자란 서이다는 원장의 무관심으로 앞에 놓여있던 사이다 대신 서이다라는 이름을 받고, 같은 고아원 동기인 룸메이트와 동거하며, 생활고에 치여 배달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타고난 무덤덤함+똑부러지고 파격적인 성격으로 남주에게 절대 지지 않고 받아치는데 이같은 능청스럼 때문에 대부분 여주가 이기고, 그것에 발끈하고 휘말려 결국엔 울컥하고 지는 남주와의 케미가 매우 웃기고 재밌었다.

 

흔한 재벌가 소재에 인간미 없고 차가우며 능력 있는 남주 대신, 열받아서 하체 운동한다고 새벽까지 헬스 기구 돌리고, 지지 않으려는 남주가 더욱 정이 가고 매력적이었다.

 

초반 톰과 제리같지만, 사이좋은 앙숙 느낌의 두 사람은, 중반쯤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남주가 직진하고, 사정 때문에 철벽치는 여주의 대치로 변경된다.

이 부분에서도 어떻게든 남주의 마음을 접어야 하는 여주와, 어떻게든 여주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남주.

그로 인한 각종 작전과 수 싸움으로 남주가 환장하고, 여주 또한 곤란해 따로 '만나는 남자'가 있다는 식으로 넘어가려 하지만,  누구인지 의심하고, 만나는 상대가 제비라 또 환장하고, 이젠 제비를 남첩으로 오히려 양다리를 걸치란 식으로 얘기하며 참사랑을 보여준다. 

 

후반부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고, 서로 대치하던 식에서 이젠 같은 편으로 적을 상대하면서 보이는 달달함과 티키타카.

이젠 남주가 환장하는 대신 두 사람을 보며 염병천병한다고 열받아 소리치는 시아버지 회장님, 친구인 제비와 툭하면 눈에서 땀을 쏟아내고 두 사람의 신경전에 기절까지 하는 비서 또한 웃기고 하찮아서 귀여운 감초 같은 역할로 재미를 더해준다.

 

최혜주 관련한 미스터리와 악역들로 인해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고 나서도 사건을 파헤치느라 지루할 틈 없이 재밌었지만, 악역들이 결말쯤 허무하게 당해 아쉬운 면이 있다.

 

 

4. 총평

정략결혼과 가짜신부의 흔한 소재인데도 남주와 여주의 독특한 성격, 인간미 있는 매력, 파격적인 행동과 맛깔나는 필력으로 매우 꿀잼이었던 소설.

두 사람의 티키타카와 밀당. 여주의 말센스와 남주의 발끈하는 점이 매우 재밌었다.

주변인물 또한 성격이 유쾌하고 톡톡 튀어서 웃기고 귀엽고 재미를 더해주는데, 후반부 미스터리한 사건물까지 합쳐져 마지막까지 달달하고 재밌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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