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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맨스 리뷰] 12시의 신데렐라 (백우시)

by ahslxj15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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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재투성이 신데렐라와 왕자가 사랑에 빠질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
그것이 현실로 이뤄진다.

계모와 두 언니에게 구박받고 사는 현대판 신데렐라 영원.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신그룹 후계자 주양.

1년 후, 대한민국 모든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재벌과의 결혼을 앞두고 신부가 사라진다.

그녀가 남기고 간 것은 오직 벗겨진 구두 한 짝.
신데렐라의 실종에 얽힌 진실은 무엇일까?

 

 

2. 줄거리

제계 서열 1위의 한신가의 황태자인 진주양의 결혼식. 그러나 신부는 사라지고 만다.

그로부터 몇년 전. 계모와 두 언니에게 구박받으며 허드렛일하던 영원은 어느 날 죽음을 결심하고, 기녀와 키스하던 진주양과 부딪히고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변함없이 허드렛일을 하며, 귀신이라고 불리는 영원 앞에 다시 나타난 남자 진주양.

계모는 누구에게나 꽃같다고 칭송받는 이복언니 해수를 내세우고, 영원은 질투에 휩싸인다. 그리고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주양과 다시 한번 얽힌 영원은 쓰러진 그의 옆에 구두가 벗겨진 채 도망치고, 주양은 구두의 주인을 찾아나서는데....

 

 

3. 감상평

신데렐라 소재를 섞어 만들었지만, 계속되는 떡밥과 미스터리한 반전물. 인물들의 심리묘사와 각각의 시점으로 보여지는 스토리가 다소 무거운 분위기와 함께 매우 흡인력 있었던 소설.

 

소설 초반부터 주인공인 영원과 남주인 주양. 사라진 신부를 찾아나서는 전직 형사이자 흥신소 직원. 3인의 시점으로 교차되어 흘러간다. 그와 함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스토리.

 

작중 모든 이의 시점과 본인 시점으로도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내뿜는 야누비스적인 남자 진주양.

겉으로는 고상함과 젠틀함을 내세우지만 속은 폭력을 쓰길 주저하지 않는 짐승같은 면모의, 한편으로는 공허함을 품는 소시오패스 같은 이미지로 어두운 카리스마를 뿜는다.

 

누구에게나 천대받는 얼굴 없는 귀신으로 불리는 영원의 의외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여러번 얽히게 되고 신경 쓰이기 시작하자 도리어 위협을 주는. 그러나 그 위험수위가 매우 세서 정말 쉽지 않은 인물이다. 작중 다수의 여성들이 주양을 유혹하고 싶어했지만 그 누구도 진정한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두 사람이 끊임없이 부딪히면서 주양은 그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거부하고, 영원은 지고 싶지 않아 부딪히는, 서로간의 조건이 차이가 나도 느껴지는 긴장감, 섹슈얼한 텐션, 배틀연애적인 면모 등. 작중 살인미수나 감금같은 면모도 보여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할 수가 없다.

 

사건이 전개되면서 조금씩 밝혀지는 진실들. 그와 함께 연속되는 반전과 함께 풍기는 미스터리함.

로맨스 뿐만 아니라 사건 또한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가 각각의 캐릭터가 더해지면서 그들의 시점으로도 조금씩 밝혀진다.

 

그와 함께 각각의 사랑의 관념들을 표현하는 필력이 매우 예술적임과 동시에 독보적이다.

처음 주양의 사랑을 표현하는 문장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면 '고로 사랑엔 품위가 없다, 사랑은 폭력이다' 등등의 문장들. 이후 영원으로 인해 변화되어가는 심리선 또한 매우 인상깊다.

 

조금씩 밝혀지는 영원의 과거사가 놀라움과 충격을 준다. 그와 함께 현재에서는 사라진 신부의 단서가 조금씩 나타나고, 과거 또한 잊혀졌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상처를 되돌아보면서 영원은 복수를 결심하고 그와 함께 손에 피를 묻히길 주저하지 않는 주양. 그리고 미안해하면서도 어설프게 나아가는 영원과 한신가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과 정치인과의 권력다툼까지.

 

그 모든 사건들과 인물들의 매력과 심리선, 미스터리함과 반전까지 매우매우 재밌었고, 무덤작인 작품이다.

 

4. 총평

신데렐라 소재를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어 드러나는 사건들.

인물들의 시점에 따라 보여지는 각각의 심리선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 조금씩 드러나는 반전 있는 묘사, 두 주인공들이 서로 얽혀 일어나는 긴장감 도는 텐션과 함께 한편에서 벌어지는 권력싸움 등.

매우 몰입감 있고 재밌었던, 수작이자 명작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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