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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가짜 아내에게 왜 집착하세요 (DD)

by ahslxj15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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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내 아내로 인정받을 망상 따위 꿈에도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내가 발라지트의 딸에게서 후사를 볼 일은 영영 없을 테니.”

나디아는 하마터면 나도 같은 생각이라고 맞장구칠 뻔했다.
감사합니다, 후작놈아. 자기 입으로 한 말은 꼭 지키세요.

***

“후작님께서 저와 합방을 할 의사가 없다고 하셨거든요.”
“…….”
“그러니 후계를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첩을 들이는 수밖에…….”

콰직. 무언가 으스러지는 소리에 나디아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그러자 남편이 짚은 테이블의 한 구석에 금이 간 모습이 보인다.

아니, 저게 갑자기 왜 부서져?

[선결혼후연애 / 회귀 / 복수 / 영지경영 한 스푼] [연기 여주 / 능력여주 / 입덕부정 남주 / 여주한테 천천히 스며들어가는 남주 / 과거의 자신을 때리고 싶은 남주]

 

 

2. 줄거리

원수 가문인 발라지트 공작가와 원터펠 후작가 사이의 혼사가 이뤄지고, 새신부인 나디아를 경계한 글렌은 그녀를 타박한다. 한편 나디아는 한결같이 글렌을 짝사랑했다고 주장하고, 아내로 인정받을 것을 꿈도 꾸지 말라는 글렌과 겉으로는 가련한척 연기하며 속으로 동의하는 나디아.

 

사실 공작가의 서녀였단 나디아는 정략결혼이 예정되어 있었고, 이계에서 왔다는 용사의 약혼녀가 된다. 현대인의 사상으로 천출인 나디아를 무시하지 않고 많은걸 가르쳐준 이지호. 그러나 이지호의 가치는 계속 올라가 마침내 적통이자 이복 여동생이 음모로 나디아를 죽이는데, 

 

죽음 직전. 사실 그 모든 것을 이지호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들으며 죽은 나디아는 3년전으로 회귀해 있었다. 약혼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고, 나디아는 개선식에서 월계관을 바치는 행사에 이지호에게 월계관을 주고 약혼을 확정지으라는 명을 받는다.

 

월계관을 준다는 건 고백과 마찬가지, 한편 발라지트 공작가를 필두로 한 남부 가문들은 북부의 원터펠 후작 부인으로 첩자를 들여놓으려 계획을 짜고 있었고, 나디아는 그를 이용해 차라리 원수 집안에 시집가기로 마음먹는데....

 

 

3. 감상평

똑똑하고 능력있는 여주의 걸크러시 활약기. 남주를 사랑하는 척 연기하는 것에 남주가 스며들고 이후 남주가 후회하며 환장하는 이야기로 개그와 함께 술술 넘어가는 꿀잼이었던 작품.

 

첫 삶에서 차원이동자이자 영웅인 약혼자와 이복 여동생에게 배신당하고, 죽지 않기 위해 그들을 벗어남과 동시에 원수 가문에 시집가고 여러 사건을 통해 가문을 살림과 동시에 복수를 이루는 사업+영지물+전쟁물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한다.

여주가 아닌 전약혼자가 차원이동자란 사실이 새롭고, 그로 인한 영향으로 자기 삶에 확신을 갖고 점차 똑똑해지거나, 현대인의 지식을 활용하는 것에 개연성이 있다.

 

오히려 판타지 세계에서 그 지식을 맞춤활용할 수 있다고 할까.

초반 원수 가문의 딸이자 첩자라고 의심한 남주는 나디아를 냉대하지만, 나디아가 한결같이 마음을 표시하는 것에 점차 신경쓰이기 시작하고, 가문 내에 여러 곤란을 해결하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점차 가까워진다.

 

마침내 신뢰를 얻었다고 여긴 나디아가 솔직하게 털어놓고 비즈니스적으로 대하자, 오히려 그 반대급부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그동안의 행동에 후회를 느낌과 동시에 좌절한다. 약후회물인데 남주가 후회하는 환장물이 귀엽기도 해서 피식피식 웃기기도 하다.

 

이후 왕권다툼이 일어나고, 그에 따라 본격적으로 대립하는 공작가와 후작가. 전쟁이 일어나며 나디아 또한 휘말리고 서브남주인 이지호와 얽히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마지막까지 재밌게 끝난 작품.

 

 

4. 총평

회귀하고 죽지 않기 위해 원수 가문에 시집간다는 클리셰와, 여주의 능력있는 활약기로 여러 사건들이 재밌고 술술 읽혔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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