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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합법적 악역의 사정 (꿀이흐르는)

by ahslxj15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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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사교계의 망나니 세리아가 달라졌다.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던 악녀 세리아 슈테른은 얌전해졌다.

사실 그녀는 단지 달라진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
로맨스 소설 속 악녀 세리아에 빙의했다는 걸 깨달은 순간,
그녀는 미래를 직감하고 납작 엎드려 살기로 결심했다.

원작 여주를 납치하고 괴롭히다가 서브 남주인 칼리스에게 목이 잘리는 결말.

그것만을 피하기 위해 칼리스와의 악연부터 정리하고 그의 팔까지 고쳐 준다.
그 덕에 서브 남주와 약혼까지 하게 되었으니 다 잘된 것 아닌가.
드디어 원작 여주가 나타났으니 남주인 르쉐가 그녀와 잘 되어야 하는데….

“제가 그녀를 에스코트를 하기 위해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르쉐는 칼리스의 말을 단호하게 끊어 내며 물었다.

“세리아 영애, 영애가 고르는 게 낫겠군. 누구와 본성에 가겠나?”

무언가 이상하다.
원작, 완벽히 정리된 거 아니었어?

 

 

2. 줄거리

작중 최강 악역인 세리아 슈테른에게 빙의한 주인공. 본래 천한 여배우였던 어머니를 두고 사치를 일삼던 세리아는 15살이 되던 해 신의 힘을 각성하지만, 여주인 성녀가 나타나고 그녀를 납치하다가 서브남인 칼리스에게 목이 잘려 죽는다.

세리아는 그 결말되로 되지 않으려 개과천선한 척 행동하고, 무사히 칼리스와 사랑에 빠지고 약혼까지 하게 되는데... 

 

이제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시점. 그러나 칼리스는 성녀와 지나치게 가깝고, 성녀는 미묘하게 거슬린다.

슈테른의 의무를 다하려 마수의 무덤이라는 빙하를 확인하러 온 세리아는 우연히 남주인 르쉐 베르크와 마주하고, 그는 세리아에게 까칠하게 말하면서도, 칼리스의 행동을 못마땅한 것처럼 바라본다.

 

한편 결혼식날 신랑과 제시간과 장소에 있지 않으면 슈테른인 세리아는 죽고 만다. 하지만 칼리스는 나타나지 않고 결국 세리아는 쓰러져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한다. 그를 본 르쉐는 세리아에게 다가가는데... 

 

 

3. 주인공들

*배경/분야: 판타지물, 서양풍.
*작품 키워드: 판타지물, 왕족/귀족, 삼각관계, 계약연애/결혼, 사이다남, 집착남, 능력남, 직진남, 후회남, 다정녀, 사이다녀, 상처녀, 선결혼후연애, 이야기중심, 악녀시점.


*남자 주인공 : 르쉐 베르크 - 베르크 대공가의 주인. 마수의 무덤을 지키는 의무를 수행하는 제국 최고의 귀족. 결혼에는 신실할 정도로 보수적인 성격으로, 약혼녀가 뻔히 있음에도 성녀를 저버리지 못하는 세리아의 약혼자가 몹시 거슬린다.


*여자 주인공 : 세리아 슈테른 - 완벽한 원작 정리를 끝낸 빙의자. 명문 켈리든 후작가의 고명딸이나 어머니의 신분이 비천하다. 희대의 악녀에게 빙의하여 서브 남주와 순조로이 약혼까지 맺는다. 그러나 원작 여주인 성녀가 나타나자 뜻밖의 배신을 당하고, 르쉐 베르크에게 목숨을 구명 받는다.


*이럴 때 보세요: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에 푹 빠지고 싶을 때
*공감 글귀:
“영애가 고르는 게 낫겠군. 누구와 본성에 가겠나?”
나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칼리스가 아닌 르쉐의 팔에 손을 얹었다.

 

 

4. 감상평

유명한 작가님이고 인기작에, 발암캐와 합쳐져 200편이 넘는데도 순식간에 읽어나간 작품.

사건 진행도도 빨라서 이미 서브남과 약혼해 결혼이 얼마 안남은 상황, 성녀가 내려온 시점부터 시작한다.

 

원작 여주인 성녀는 미묘하게 신경을 거슬리게 행동하고, 그런 성녀의 보호자로 지정된 서브남은 너무 과하게 위하다가 세리아에게 소홀하거나 뒷전으로 미루는 일이 많다. 그러나 사랑한다는 게 포인트.

 

초반에도 성녀를 위하다가 결혼식에 늦고, 세리아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어 나선 르쉐와 그를 선택한 세리아. 졸지에 부부가 된 두 사람과 그를 후회하며 변명하는 칼리스(서브남)과 그런 칼리스에게 자꾸 다가가는 성녀까지.

 

계속되는 막장 사건물과 발암캐, 그를 외면하고 새 남주와 새롭게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까지 합쳐 흥미진진하다. 거기에 신의 힘이라는 슈테른의 의무와 힘까지 합쳐져, 몬스터 관련한 사건에 여주의 힘을 필요로 하는 과정과 대립되는 성녀까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세리아는 무난하게 매력 있는 여주로(단호하게 행동하거나 의무에서 물러서지 않는 등) 나오고 남주도 매력 있어서 로맨스적인 부분도 충분하다.

 

거기에 점차 변화하는 성녀의 과정도 나와 꿀잼이었고, 슈테른과 관련한 새로운 사건들과 서사. 떡밥과 함께 과거가 밝혀지는 과정으로 매우 재밌었던 작품.

 

결말에 가까운 후반에선 거대한 전쟁씬과 각기 다른 사람들의 시점과 합쳐져 매우 긴박하고 장엄해, 몰입되는 장면으로 순식간에 읽어나갔다.

 

 

5. 총평

비참하게 죽지 않으려 서브남과 약혼한 시점으로 시작되는 초반으로, 그럼에도 원작 여주에게 끌리는 듯한 약혼자와 그를 못마땅하게 보는 원작 남주. 초반 고구마와 발암캐로 몰입도가 높았으며, 악역들과 점차 나아가는 주인공 커플. 여주의 힘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사건물까지 합쳐져 매우 집중되고 재밌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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