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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내가 조연이었다 (김선유)

by ahslxj15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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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사교계의 꽃'이라 불리며 도도하게 살던 비앙카에게 들이닥친 충격적인 진실.                           
사실 이 세상은 소설 속이고, 그녀는 조연, 그것도 남주와 여주의 사랑을 방해하다 죽는 악녀라는 것.                           
죽을 때 죽더라도 악녀로 죽지는 않겠다고 다짐한 비앙카 앞에 짝사랑 상대이자 소설 속 남주인 아레스가 다가온다. 
그리고 뜻밖에도 소설 속 여주가 아닌 비앙카에게 절절한 사랑을 고백하는데…
                       
어차피 곧 죽을 비앙카와 결국엔 여주의 남자가 될 아레스. 두 사람은 원작의 '설정'과 '결말'을 이겨 낼 수 있을까?   

 

2. 줄거리

평소와 같은 날을 보내던 비앙카.

티파티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서 비앙카는 갑자기 앞을 막아서는 한 사람에 의해 걸음이 멈춰지고 만다.

그녀는 자신이 이 세상을 창조한 작가라며, 자신이 쓴 소설 속의 악녀라고 비앙카를 지목하는데....

 

그에 대한 증거로 자신이 짝사랑하는 아레스를 보기 위해 카페에 들른다는 사실을 지목한다.

아무도 모르는 짝사랑을 얘기하는 작가의 말을 비앙카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 세상에 여주와 남주는 따로 있고, 바로 자신이 짝사랑하는 아레스가 이 세상의 남주란 걸 듣게 된다.

 

이후 자신이 악녀로 흑화되고, 곧이어 죽는다는 사실을 말하며, 작가는 이 세상의 큰 기둥은 절대로 바꿀 수 없다고 소리친다.

 

너무도 당당한 그 말에 비앙카는 실의에 빠져 집안에 칩거했지만, 이후 자신의 죽음을 임박한 걸 깨닫고, 삶의 소중함을 느끼며 결코 악녀가 되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한편 시골에서 올라온 순진하고 다소 생각이 짧은 영애가 이 세계의 여주인공이란 걸 깨닫고, 두 사람이 같이 있는 모습이 소문나자 비앙카는 쓰린 속을 달래며 자신의 마음을 접어보려 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세 사람은 친분을 나누게 되고, 두 주인공이 같이 있는 모습을 당연하게 여기자, 남주인 아레스는 한사코 아니라고 하며 비앙카에게 점점 다가오기 시작한다.

 

 

3. 주인공들

비앙카 우라노스(여주, 원작악녀) :

검은 머리에 보랏빛 눈을 가진 미인이자 사교계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인망이 높다. 대신 질투, 시기도 많이 받는 편.

그렇게 되기까지 필사적으로 스스로를 갈고닦으며 고고하고 기품 있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작가 피셜 다소 다혈질의 성격으로, 남주인 아레스를 향한 짝사랑을 접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중.

 

아레스 유피테르(남주) :

미남에 매너 있다고 소문난 공작가의 후계자. 좋아하는 여자들이 많지만 아무도 사귀지 않는 철벽으로, 유일하게 원작 여주와 얽히자 사교계에 소문이 날 정도로 주목을 받는 인물.

비앙카와 얽히며 점점 그녀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인다.

 

 

4. 감상평

일단 제목만 보고 예상되는 내용이긴 한데, 그래도 나름 아는 소재에 감정적 서사를 기대해 보기 시작했다.

근데 처음 전개를 보고 왠? 인소 보는 느낌.

 

주인공이 훗. 난 누구누구다.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고, 인기 있다. 이런 식으로 시작한다.

이때부터 뭔가 쎄하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 읽기 시작하자 갑자기 작가라는 여자애가 등장하며 비앙카가 이 소설의 악녀라고 말한다.

 

근데 말하는 방식이 단도직입적이고 돌직구에, 대뜸 다가와서 와 비앙카다~ 너무 이뻐~ 이러는데 여기서도 멈칫함.

그리고 비앙카가 곧 죽을 거라고 얘기하는데, 넌 죽어야 된다고 말하며 비앙카를 사람이나 캐릭터로도 생각 안 하게 말하는 게 별로였다.

 

굳이 표현하자면 이물질? 사람 앞에서 얼굴 보고 넌 죽을거야. 그게 내가 쓴 결말이야 이러는데...

말하는 게 매우 유치하고, 가학적인 느낌이라 정말 보기 싫을 정도였다.

 

이 장면은 스킵하고 남주와의 썸을 기대하며 봤지만, 남주와 마주치고 비앙카가 도망치고, 남주가 붙잡으려 한다는 점에서 클리셰지만 아는 맛의 클리셰가 아닌, 너무도 뻔한 클리셰에 유치한 필력으로 끝까지 읽기 힘들었던 작품.

 

 

5. 총평

초반 어이없고 인소 같은 전개.

자신의 미래를 알게 된 주인공이 악녀가 되지 않을 거라 다짐하며, 남주와 여주를 피해 보려 하지만 얽히는 클리셰 같은 소설이다.

다만, 필력이 유치하고 전개가 매우 뻔해 읽기 힘들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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