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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깨진 유리구두의 조각 (열매)

by ahslxj15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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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아름답고 상냥한 의붓동생 로에나.
이를 질투한 새언니 시스에.
모든 동화가 그렇듯 행복한 결말은 언제나 주인공의 몫이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시스에가 아니었다.

로에나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했지만 도리어 모든 것을 잃은 시스에.

“로에나, 넌 정말로 아무것도 몰랐니?”
“난 니가 싫어.”

막다른 곳에 몰린 시스에는 일부러 그녀의 눈앞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처음 뵙겠습니다. 로에나라고 해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다시금 고통을 맛보라는 신의 장난인 것일까?

지독한 현실이 다시 되풀이 되었다.
너무나 절망스럽게도 말이다.

 

2. 줄거리

귀족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평민에서 귀족 영애가 된 시스에.

그러나 그곳엔 진짜 귀족인 로에나가 있었고, 시스에는 주변의 은근한 멸시와 경계심. 자신과 비교해 모든 것이 완벽한 로에나를 보고 열등감을 가진다.

 

로에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로에나에게 하녀일을 시키고 구박하지만, 그 안에서도 로에나는 빛나고 끝내 왕자님의 신부가 된다.

시스에는 그에 절망하고 죽지만, 다시 저택에 들어왔을 때로 회귀하게 된다.

 

이번에야말로 허무하게 죽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시스에는 전과는 달리 영악하게 행동하는데...

 

 

3. 감상평

신데렐라의 스토리에서 클리셰를 비틀어, 언니의 입장에서 지켜보며, 거기에 회귀물과 사교계의 고급스러움까지 첨가된 느낌.

회귀 후 시스에는 로에나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순진한척 은근한 차별대우를 받고 있음을 알리며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다. 또한 미래의 정보를 바탕으로 뒷배를 두고, 이익을 쫓으면서도 계략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 과정 중간중간에 미사여구나 수식어가 많고, 섬세한 필력으로 중세 사교계다운 느낌을 풍긴다.

또한 사교계에서 자리를 잡고 과거 짝사랑했지만 로에나를 선택한 청음의 기사 류스테윈의 연민을 사고, 소꿉친구이자 권력층인 황태자와 공녀, 아이레스경의 삼인방과 어울리며 서서히 실세로 자리잡음과 동시에 로에나를 고립시킨다.

 

긴 스토리에 남주가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아 진남주는 후반에 결정되며 그전까지는 시스에를 욕심내는 황태자와 류스테윈경, 아이레스경과의 감정기류가 흐른다.

회귀 전 로에나를 구박하고, 회귀 후 스스로의 자리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찐이기적인 여주로 착하지는 않다. 다만 스스로의 당위성은 있는 여주.

 

마지막까지 누군가의 부인이 아니라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면서 진정으로 홀로 선 시스에와 그런 시스에를 묵묵히 지켜보면서 결국엔 시스에의 사랑을 얻게 된 남주.

작중 내내 로맨스적인 기류가 있지만, 시스에가 워낙 살 길을 개척하느라 바빠서 로맨스는 뒷전으로 두고, 마지막에 연인관계가 되지만, 그럼에도 재밌게 본 소설.

 

류스테윈경-고고한 청음의 기사. 과거 시스에의 짝사랑 상대였지만, 회귀 후 시스에를 둘러싼 미묘한 적대적인 분위기를 알아차리고 그녀의 편이 되준다.

이오발데 황태자-고고하고 거만하며 모든게 제뜻대로 돌아가야만 하는 통제광. 시스에에게 소유욕을 느낌과 동시에 황태자다운 카리스마를 풍긴다.

아이레스경-힘 있는 귀족 집에서 태어나 류스테윈경과 비견되는 실력자. 여인에게 정중하지만 차가웠던 태도에서 다른 여인과 다른 시스에에게 한눈에 반해 한결같이 그녀를 지지한다.

 

4. 총평

신데렐라의 언니 시점으로 보는 로판물.

영악하고 이기적인 여주의, 회귀 후 권력과 복수를 향해가는 스토리.

섬세한 필력과 각종 미사여구로 중세 사교계다운 고급스런 느낌을 풍긴다.

다양한 매력의 입체적인 캐릭터들과의 케미로, 재밌게 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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