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전쟁이 난무하는 소설 속,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의 여동생으로 환생했다.
어차피 내 '오빠' 역할을 하고 있는 저 놈은 전쟁에서 패한 후 정의로운 남자 주인공의 처단을 받을 악당이었다.
그러니 나는 그가 사라지기 전까지만 얌전히 여동생 흉내를 내기만 하면 된다.
아니, 그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네 손에 들린 그거, 설마 남주 목이니?'
오빠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말았다.
***
"저 짐은 뭐지?"
"으응?"
디트리히의 길쭉한 손가락 끝에는 그가 전쟁터로 떠나자마자 내가 알뜰살뜰 챙긴 짐꾸러미가 놓여 있었다.
"저게 뭐냐고 물었어."
"여, 여행 가방이지, 오빠."
"여행? 혼자?"
디트리히의 검은 눈이 살벌하게 번뜩인다. 막 승전하고 돌아온 그에게서는 살인자 특유의 비릿한 피냄새가 났다.
"나를 두고?"
2. 줄거리
원작 남주가 있는 유클리드 가문의 아이였지만, 친모에게 버려지고 납치당해 악역 가문의 막내딸인 아닛사 라그랑주가 되었다. 원작 아닛사는 사람의 오라를 보며, 조종하는 능력으로 이용당하고 죽지만, 책을 읽어 미래를 알고 있던 아닛사는 원작 최종 악역인 디트리히에게 붙어 살길을 도모하고자 한다.
그러나 라그랑주 가문은 힘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가문.
힘도 뒷배도 없던 아닛사와 디트리히는 대충 돌봐주는 하녀 한명만 두고 힘겹게 살아가야만 했고, 매일매일 은근한 학대와 먹을 걱정을 하며 자라나는데...
3. 감상평
아직 어려 사람을 조종하진 못하고 사람의 오라를 보며 자라는 아닛사. 유모 겸 하녀는 기분나쁜 오라를 두르고, 아기인 아닛사에게 밥도 대충 주는가하면 밉다고 팔을 꼬집는다.
한편 가문 특성상 후계경쟁에서 경쟁자를 처치하기 위해 아직 아기인 아닛사를 죽이기 위한 라그랑주의 아이들.
디트리히는 같은 동복 형제라 알려진 아닛사를 지키고(감정은 없고 지키라는 임무를 맡았다) 훗날 아닛사를 이용하기 위해, 옆에 두려고 한다.
그런 디트리히가 무서워도 애교 떨며, 마찬가지로 상황이 열약한 디트리히를 여러모로 챙겨준다. 본래 무감정했던 디트리히는 그런 아닛사에게 조금씩 동요하는 클리셰적인 전개로 무난하고 크게 재미는 느끼지 못했다.
캐릭터적 매력도 별로, 유치한건 그렇다 쳐도 조금만 지나면 도저히 안읽혀서 하차했다.
다만 취향 따라 평타는 될듯하다.
4. 총평
빙의물+육아물이지만 험난한 악역 가문에서 살아남기 위해, 원작 악역이자 오빠(남주)에게 다가가 서서히 친해져 가는 전개를 그린다.
딱히 캐릭터적 매력과 재미를 느낄 수 없고, 안읽혀서 하차한 작품.
'소설 리뷰 > 로판, 로맨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판 리뷰] 성스러운 그대 이르시길 (미나토) (21) | 2023.12.28 |
---|---|
[로판 리뷰] 뷔르시온가의 공자들 (금귀) (20) | 2023.12.26 |
[로판 리뷰] 한줄짜리 영애였을터(라티네) (18) | 2023.12.22 |
[로판 리뷰] 악녀는 오늘도 남주들이 귀찮습니다_(망고자몽) (5) | 2023.12.20 |
[로판 리뷰] 폐하가 너무 잘생기셔서_2.8점(주금금) (17) | 2023.1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