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글
「아버지가 그렇게나 지키고 싶어 하던 아가씨께서, 저에게 어떤 제안을 했는지 아십니까?」
순간, 미소에 한 가지 감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그것은 분명한 조소였다.
「아버지.」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흘러나왔다.
「제가 이겼습니다.」
거짓말처럼 찾아온 기회, 살아남기 위해서는 화려함으로 무장을 하라.
사교계의 정점, 최초의 티아라(Tiara)가 되기 위해서.
2. 줄거리
착하고 남을 치료하길 좋아하는 귀족 아가씨 메르노아 룬. 똑똑하고 야망에 넘치지만 집사인 아버지의 억압에 따라 남자 하인으로서 지내야만 했던 위시안.
메르노아는 귀족을 싫어하고 평민들을 돌보며 그들에게 돈을 쥐어주었지만, 옆에서 그를 지켜보던 위시안은 그를 비웃으며 냉소한다.
그리고 제국과의 전쟁에서 왕국은 패하고, 가문에서 여자만 남은 집의 영애들은 제국으로 끌려가 제국의 귀족들과 혼인을 해아 한다.
평소 평민들의 생활을 동경하던 메르노아는 위시안과 신분을 바꾸길 제안하고, 위시안은 망설이다가 욕심으로 그 제안을 수락한다. 그렇게 다른 귀족 영애들과 제국으로 가게 된 위시안.
이제 메르노아가 된 위시안은, 평소 남자로서 생활하고 사교계에 익숙지 않던 모습에서 서서히 적응하며 남편감을 물색한다. 메르노아의 당당한 태도에 그 자리에 있던 왕자와 그 호위기사. 백작이 관심을 보이지만, 메르노아는 자신만의 기준을 확고하게 세워 그 모든 것들을 내친다.
그렇게 신분을 숨기고 제국 사교계에서 적응한 메르노아는 살아남는 한편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 움직이는데....
3. 감상평
연재할 적에 읽었는데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수작+명작.
처음 메르노아의 결혼 조건은 '작위만 물려받은 매력 없고, 나이 많으며,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귀족'이었다.
그 말대로 메르노아는 아저씨뻘인 후작과 결혼하고, 권력을 가져가는 한편 후계자인 아들과 서서히 친해진다.
한편 후작 부인으로서 위세를 떨며 점차 궁중암투와 정치에 휘말리고, 그런 메르노아의 입지에 권력 있는 자들이 얽히며, 항상 오만하고 이기적인 냉정함 속에서 드러나는 매력에 순정적인 남주가 이끌린다.
실제 사교계처럼 화려함 속의 치열함. 때문에 인물과 설정. 스토리 모두가 탄탄하다.
진지하고 비장감 있는 분위기 속에서 신분을 숨긴터라 더욱 치열하고, 그 소재로 인한 갈등요소가 매우 재밌다.
누굴 사랑할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메르노아가 한결같은 마음을 주는 남주에게 어쩔 수 없이 이끌리는데, 그 서정적인 감정적 묘사가 좋다.
특히 k로판 특성상 착한 여주가 아니고, 어찌보면 이기적인 야망을 가졌는데,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희생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캐릭터라 밉지도 않고 뭔가 짠한 느낌.
4. 총평
사교계의 화려하고 고급스런 묘사. 그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신분이 뒤바뀐 소재와 입체적인 캐릭터들. 탄탄한 이야기 묘사로 수작 느낌이라 매우 재밌다.
전체적으로 진지하고 비장감 있으며 약간 서정적인 느낌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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