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보통 소설에 빙의하면 죽을 위기에 처한 악역이지만 돈은 많은 부잣집 딸이지 않나?
그게 공작가라면 더더욱!
하지만 나는 소설 <감정의 조각>에서 나오는 찢어지게 가난한 카네프 공작가의 공녀, 로젤리아가 되었다.
그래도 아직 일확천금의 기회는 있었다.
나는 원작 내용을 이용해 마녀의 저주로 영혼의 일부를 잃어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남자주인공, 아녹 애셔에게 접근했다.
“저는 감정전문가입니다.”
그러다 드레스를 밟고 넘어져 그와 입술이 부딪치는 사고가 일어났고.
“이게 무슨 짓이지?”
“그, 그게, 이건…….”
어떻게 말해야 이 입맞춤 사건을 자연스럽게 해명할 수 있을까?
나는 문득 그의 미간을 발견했다.
‘저거다!’
밀랍 인형처럼 내내 무표정하던 그의 얼굴에 처음으로 선명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이건 감정을 느끼게 하는 특단의 조치였습니다.”
“그렇군.”
아녹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기사들에게 명했다.
“황족 시해 미수범을 체포해라.”
2. 줄거리
가난한 대학생이었던 주인공은 사고를 당한 후 소설 속 가난한 가문의 로젤리아 공녀로 빙의하지만, 엘프의 피를 이어 요정 같은 외모에 상관없이 또다시 가난하다는 것에 절망한다.
그리고 황태자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책 속의 지식을 떠올리는데.
마녀의 저주를 받은 에녹 카셔는 영혼의 일부분을 잃어버렸고, 원작 황태자의 약혼녀로 이용당하는 로젤리아 공녀는 감정을 되찾아주는 여주인공의 등장에 곱게 물러난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결국 로젤리아는 먹을 것도 마땅치 않은 집 형편에 어떻게든 해보리라 결심하고, 황태자에게 접근해 그의 곁에서 콩고물을 주워 먹어 부자가 되리라 결심하지만, 로젤리아의 임기응변으로 긍정적인 감정과는 달리 황태자에게 빡치는 분노 등의 감정을 일으키는데....
결국 '감정전문가'라는 이름으로 황태자 곁에 머무르게 된 로젤리아.
약혼녀라는 이름으로 각종 사업과 뇌물수수, 청탁으로 돈을 벌어들이지만....
3. 감상평
돈에 매우 진심인 여주.
영리하지만 매우 세속적이며 탐욕적인, 돈을 위해서라면 명예고 품위고 아랑곳하지 않으며 부지런히 움직인다.
다만 기본적인 선은 지키고, 은근히 정의로운 성격이라 돈에 진심인 면과 어울려 웃긴 매력이 크다.
여기에 여주의 오빠가 매우 순수한 인물이고, 황태자가 처음엔 로젤리아가 거슬려서 또는 놀려먹기 위해 로젤리아의 수급을 방해하는데, 아이러니하게 돈은 없어지고 명성은 계속 높아지며 환장하고 급기야 홧병으로 앓아눕는 로젤리아의 심경이 매우 웃기다.
돈에 매우 진심이며 그것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주접에 생생한 매력이 있고, 여주의 또라이같은 매력과 은은히 도른자인 남주의 티키타카도 소소하게 웃기다.
처음에 짜증이었던 남주가 점차 로젤리아를 놀리는데 진심으로 변해가고 서서히 마음을 주게 되면서 점차 능글 남주로 진화해 가는 모습도 재밌었다.
4. 총평
돈애 매우 진심이며 탐욕적인 여주와 감정 없는 남주와의 티키타카가 웃기고, 가벼운 분위기와 함께 개그물로 돈을 벌고 뺏기는 연속에 환장하는 여주의 모습이 매우 생생하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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