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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백조 공주님의 흑조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페르타)

by ahslxj15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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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남들 하는 빙의, 나도 했다.
대충 조연인 것까진 확실한데…… 대체 이 소설 어디야?
눈떠보니 과부에 동갑내기 의붓딸들도 모자라
흑마법에 걸려 밤이면 밤마다 흑조로 변하는 저주 같은 삶!
눈물 꾹 참고 이제 운명을 개척해야…… 아니. 내가 왜?
Why So Serious?
낮에는 공작부인, 밤마다 호수의 여왕으로 유유자적 떠다니는 내 팔자 최고!
인생은 역시 무계획이지!
그냥 이렇게 쭉 살아도 되겠다 싶을 때쯤, 계획에 없던 아기 백조가 찾아와 버렸다.

「엄마, 정말 우리 엄마에오?」

뭐야, 너 사람이었어?
심지어 폭군 황제의 늦둥이 막냇동생?

「너네 엄마 아니야! 털 색깔 보면 모르겠니?」

난 흑조, 넌 백조!
그런데 애는 또 왜 이렇게 귀엽고 난리야.
폭군 황제 포함 일곱 오빠의 집착과 핍박(?)을 견디고
우리 모녀의 사랑,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호수의여왕#반인반수#뜻밖의로맨스#마녀여도좋아#엄마는내가지켜줄거야!

 

2. 줄거리

로판 세계관에 빙의됬지만, 이곳이 어느 세계관인지 헷갈리는 캐서린.

명색이 공작 부인이지만 캐서린의 친정은 한미하고 욕심 낳은 가족에 결혼한 공작은 만나지도 못하고 결혼 첫날밤 죽고 만다. 결국 남편 잡아먹은 여자란 말을 들으며, 의붓딸의 저주로 낮에는 나가지도 못하고 밤에는 흑조의 모습으로 변하고야 만다.

 

본래 사육사였던 캐서린은 그녀 외에도 저주받은 동물들과 나름 잘 지내지만, 어느날 호수 한편에서 앙증맞은 아기 백조를 발견하고 마는데...

흑조인 캐서린을 졸졸 따라다니며 엄마라고 부르는 아기 백조. 캐서린은 처음엔 거부하지만, 가족을 갖고 싶은 마음으로 딸로 삼아버리고, 이내 그 아이가 이 나라의 공주란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알게 된 로판 세계관.

이곳은 아기 백조로 변해 고생하던 공주님이 이웃나라 왕자님과 만나 이루어지지만, 공주님의 오빠가 전쟁을 일으키고 왕자님은 그런 공주님을 보호하기 위해 가두는 것이 이 세계의 결말이었다.

마침내 원작을 기억해낸 캐서린은 절대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족을 만나게 해주려 공주님이 있던 장소를 추정한 후 어렵게 가게 되는데...

 

사람 많은 공간에 서있던 캐서린은 가게 직원의 말에 얼떨결에 줄을 서게 되고, 우연처럼 공주를 찾으러 온 오빠들에게 똑같이 줄을 서라고 일침한다.

오래 기다려 마침내 거의 다다랐을 무렵 하필 가게의 문이 닫히고, 바로 앞줄의 아이들이 침울해하는 걸 본 캐서린은 자신이 공작 부인이라고 나서 아이들에게 케이크를 주고, 이 행동에 근처의 사람들과 황제의 눈길을 끌게되는데....

 

 

3. 주인공들

라시드(황제, 남주) :

금발의 절세미남. 무심하고 사람을 기본적으로 신경 쓰지 않아 잔인하다. 전쟁을 좋아해 그가 황제가 된 후 제국의 영토를 두배나 넓혔다고 한다.

막내이자 여동생인 하나엘을 신경 쓰지 않았다고 나오지만, 사실 관심은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라는 사정이 나온다. 여주를 만나고, 처음엔 당황했으나 점차 그녀를 신경 쓰고 변화되면서 점차 주변 사람들에게 유하게 대하기 시작한다.

 

캐서린(공작부인, 여주) :

검은 머리에 보랏빛 눈동자로 절세 미녀이지만 화려하고 다소 악녀 같은 인상을 갖고 있다.

공작령 사람들에게 마녀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이미지가 안좋았으나 본래 성격은 무념무상, 계획 없음. 오늘만 살고, 내일은 내일 생각하자는 모토를 갖고 있다.

때문에 동물로 변해도 유유자작 살아갔으나 원작 여주인 하나엘을 만나고 삶의 즐거움과 함께 한순간에 변해버린다.

전생에 버림받은 기억 때문에 가족을 갖고 싶어 했으나 사정이 되지 못해 갖지 못했던 자식을 가져서, 유난히 딸을 위한다.

 

4. 감상평

육아물, 동물들, 로맨스가 주요 키워드다.

 

주로 로판 소설에선 흘러가는 스토리만 보고, 남주 여주의 무매력만 보고 말았을 텐데 이 소설은 오랜만에 캐릭터들의 매력이 느껴져서 재밌었던 작품.

 

원작 여주였던 하나엘이 아직 3살이라 말할 때마다 말이 짧게 나오는데, 말 짧은 캐릭터들을 볼 때마다 괜히 억지스럽게 느껴지고 귀엽지는 않았다. 그러나 하나엘이 아기 백조로 나오다 보니까 하는 행동마다 동물이 연상돼서 귀여움이 한껏 느껴진다.

 

남주의 설렘 포인트와, 여주가 겉으로 보기엔 미친 듯하지만 웃긴 행동들도 재밌었다.

동물로 변한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여주만 낮에 사람으로 변해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데, 이게 일반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동물 때문에 울거나 매우 기뻐하는 등. 과도하게 감정이입하는 것으로 보여서 읽는 입장에서 매우 웃기기도 했다.

 

남주와의 관계성도 좋았다. 여주가 혼자 숨기고 있는 비밀들과 미망인이라는 사정 때문에 남주를 거절할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서서히 다가오는 남주의 행동이 매우 설레게 느껴진다. 

 

한마디로 캐릭터들이 톡톡 튀어서 자연스럽게 이입하게 만드는 과정과, 저주받아 동물이 된 사람들끼리 지내는 생활. 그들만의 티키타카와 힘을 합치는 행동까지 소소하게 재밌었던 소설.

 

 

5. 총평

저주받아 동물이 된 주인공과 조연들의 일상물.

무계획이자 안전 지향적인 여주가 어느날 찾아온 아기 백조를 딸로 삼아서 한순간에 변하고, 그로 인해 모든 걸 바꾸는 이야기.

 

점차 황제와도 연관되면서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서로 감정을 느낌과 동시에 점차 변화되면서 시작되는 로맨스도 좋았다.

 

육아물의 귀여움과 동물들과의 소확행. 남주와의 설렘 포인트가 재밌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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