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소설 속 남주의 폭군 스위치를 켜는 단명하는 소꿉친구로 빙의했다.
나는 소설 내용대로 그를 대신해 죄를 뒤집어쓰고 죽었고, 이제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 그런데 왜 난 다시 열 살로 돌아온 걸까?
원작 어딘가가 비틀린 건가?
어쩔 수 없지! 이번에는 꼭 성공해서 현실로 돌아가겠다 생각했는데....
나의 폭군 꿈나무가, 착해도 너무 착하잖아!
"황좌 같은 건 관심 없어."
"뭐?"
뭐지? 회귀 전에도 이렇게 말했었나?
"무슨 소리야. 황제가 되고....."
여주도 만나고 원작도 흘러가야지. 그래야 내가 돌아가지!
"비체."
나를 부르는 제이드의 목소리가 어딘지 낮게 가라앉아 있었다.
"난 널 떠나보낼 수 없어...... 그게 어떤 이유에서든."
부드러운 미소 이면의 스산한 제이드의 눈동자.
...... 아무래도 이 녀석, 뭔가 아는 것 같다.
2. 줄거리
황제를 폭군으로 만들기 위해 사형당하는 소꿉친구에게 빙의됐다. 원작대로 황제인 제이드가 행복하게 살기를, 원래 집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기꺼이 누명을 뒤집어쓰고 처형당한다. 마지막 순간 울부짖는 제이드를 눈에 담은 채로.
그러나 정신을 차렸을 때는 10살때의 어린 몸으로 돌아와 있었고, 눈앞에는 황가에 버림받고 소심한 어린 제이드가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지지도 않고 회귀하다니. 비체는 납득할 수 없었지만 다시 시작된 어린 생을 살아간다.
그런데 제이드가 원래 이렇게 착했나? 정신을 차려보니 제이드는 비체를 따라다니면서 온갖 시중과 수발을 들고 있었다. 얘는 원래 폭군이 되어야 하는데... 비체는 제이드를 폭군으로 만들기 위해 앞에서 장난도 치고, 아끼는 장난감도 부서트리고, 폭군이 되는 책들도 추천해보지만, 제이드는 어쩐지 예전보다 더 어른스러워진 것도 같고 너무 착한 느낌. 그러나 그런 제이드의 태도가 뭔가 의미심장하다.
-주인공들
제이드(남자주인공) :
원작의 폭군 황제. 황가에서 어릴 적 하녀의 몸에서 태어나 능력이 없다고 비체가 있는 후작가에 맡겨졌다. 어릴 적 눈칫밥을 먹고 자라 소심하고 애정을 바라 회귀 전 비체를 졸졸 따라다녔다. 황가의 저주인 마력으로 인한 병을 앓고 있으며 그것 때문에 수명에 문제가 있다.
성력이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라 원작에서 성녀와 연관됬고, 회귀 후에서도 성녀와 실험하는 등 함께하는 일이 은근히 많다. 검은 머리에 보랏빛 눈의 나른한 미남. 신하들을 압박하는 데 능숙하고, 비체와 어릴 적 친구들한테 허물어진 태도를 보인다.
비체(여자 주인공) :
후작가의 외동딸. 회귀 전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원작대로 죽었다. 다소 엉뚱한 말과 톡톡 튀는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을 실소하게 하는 사고뭉치. 이런 행동과 착한 마음이 어우러져 사람들을 쉽게 친근해진다. 회귀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고 여전히 제이드에게서 도망치려는 행동을 보인다.
3. 장점
작품 초반부는 재밌게 읽었다. 여주가 어른인 채로 어린 생을 사는 게 아니라 정신연령도 몸에 맞춰진 건지 친구들과 신나게 놀면서 사고도 치고 진짜 어린 행동을 한다. 사고 치고, 친구들끼리 공모하고 이런 행동이 너무 귀여웠다.
여기에 제이드가 비체한테만 부드럽게 대하는 행동하며, 어딘가 의미심장한 눈빛하며 오빠처럼 챙겨주는 행동이 다정하다. 어린데도 설렘을 보여줄 줄 안다. 다만 초반만 재밌다.
4. 단점
재미는 초반에만 있고, 중반부터는 슬슬 몰입도가 떨어진다. 두 사람이 헤어지고 몇 년 후에 만나는데 비체는 여전히 해맑은 사고뭉치고, 제이드는 비체에게 은근히 집착하는 순정남이다. 다만 성장하고 난 후에 재미가 없다. 서브남이 등장하는데 원래 인연이 있기라도 하듯 우연히 마주치는 일이 많다.
오히려 제이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공기화 되고, 그렇기 때문에 매력도 희미해졌다. 원작 여주인 성녀와도 친구가 되고, 원작 악녀인 왕녀와도 마주치는데 장군과 비체 빼고는 큰 인상이 남는 일이 없다. 그래서 중반부터는 초반의 분위기가 없어 많이 아쉬웠다.
5. 총평
사고뭉치 여주가 어떻게든 원작대로 흐르게 하려고 도망가려고 하지만, 그걸 끝까지 붙들려는 남주의 알콩달콩한 이야기. 어릴 때의 행동이 귀엽고 크면 조금 지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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