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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악녀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리뷰_4.6점(시크릿로사)

by ahslxj15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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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글

악역에 빙의했다. 그것도 코니아 왕국의 희대의 미친년이라 불리는 악역으로.
그럼에도 나는 환호했다. 왜냐하면 악녀 르네 블레어는 돈이 많았으니까!

비록 작품 초반에 죽는 캐릭터였지만 나쁜 짓만 안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제부터 모두에게 잘해줘야지.
아니면 원작 인물들과 엮이지 않고 살거나.

혹시 알아?
이렇게 갑자기 돌변하면 흔한 악녀 빙의물처럼 남주 후보들이 나를 좋아하게 될지!

그래서 잘해보려고 했다.

띠링. [오늘의 미션 : 시중드는 시녀의 뺨을 때리자.] 라고 적혀 있는 웬 정신 나간 반투명한 미션 창이 뜨기 전까지는.

* “이제부터 나 시녀 할래.”

내 말에 시녀는 안절부절못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입속으로 ‘난 시녀야.’를 염불 외듯 중얼거리면서 손바닥을 들었다.
그리고 내리쳤다.
내 뺨을.

 

 

2. 감상평

하루에 한번씩 매일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미션창이 뜨고, 르네는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히는 대신 온전히 자신이 감당시키는 선택을 하며 꼼수를 부린다.

하녀의 뺨을 때리는 대신 자신을 하녀라고 말하며 때리지만, 정식 하녀는 아니라 무효.

 

깐깐한 설정 때문에 결국 오빠인 르덴에게 가 집안 살림을 맡고 이직서에 본인 이름을 써넣어서야 하녀로 인정되고, 본인을 희생시키는 선택을 한다.

 

그것도 살짝 때리는 것이 아니라 온 힘을 다해 때려야 인정되는 미션창.

하루에 미션 창이 생기고 그걸 거절하면 총 3번의 미션창이 뜬다. 마지막까지 거절하면 열병이 생겨 매우 몸이 아파서 결국 꼬박꼬박 미션창을 수락하는 르네.

 

원래 미쳤다고 소문난 르네를 포기했던 르덴은, 10년 전처럼 툭하면 아프고 자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동생이 신경 쓰이고, 르네에게 괴롭힘 당했던 원작의 여주. 베아트리체도 어딘가 르네를 신경 쓰는 듯 보이는데...

 

여기에 나라와 상관없이 드래곤을 사냥하러 다니는 드레곤 슬레이어 기사단.

단장인 다이웬과 시온이 참석하는 연회가 열리고, 다이웬은 원작에서 르네를 살해하고 본인 또한 사형당하는 인물로서 르네는 공포에 질린다.

 

그러나 평소 르네에게 혐오를 가졌던 다이웬은 어딘가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보이는 그녀를 죽이라는 미션창을 거절하고, 몸이 아픈 것을 선택한다.

 

또 하나의 설정으로 드래곤이 죽을 때 남긴 사체와 인간이 접촉하면 힘을 주는 대신 정신이 드래곤에게 오염되어 버린다. 그리고 하필 연회에 참석한 인물이 드래곤에게 오염되고 사람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르네는 심상치 않은 힘으로 그를 막고 다이웬과 시몬과 함께 오염된 인간과 맞서 싸우게 된다.

 

가까스로 오염된 인간을 물리치고, 결국 엄중히 관리되었던 드래곤 사체 조각들이 없어졌다는 얘기를 들으며, 설상가상 아직 살아있는 드래곤과 정체를 숨긴 적이 르네를 납치하려고 하면서 르네는 급격히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악의가 담긴 퀘스트창. 거절하면 쉽게는 몸이 아프고, 돌발 미션을 거절하면 할복까지 한다. 심지어 대가가 죽음일 때도 있다. 더불어 그 상처를 일반 마법이나 신성력으로 치료조차 할 수 없다. 

 

다행히 신의 아이라 불리는 신관이 있어서 치료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미션창이 드래곤의 저주로 알려지고, 그로 인해 다이웬과 시몬은 세상의 모든 드래곤을 없애고 있었다.

 

 

3. 총평

엄청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어나간 소설. 주인공이 엉뚱하고 밝지만 은은하게 피폐가 깔려 있어 몰입하기 매우 좋았다.

각 인물과의 관계성도 좋고, 매력도 있는데 은근 자기희생적인 면이 있는 주인공이 매력적이었다.

 

더불어 빙의와 회귀에 관련된 숨겨져 있는 떡밥들. 

정체를 숨긴 적과 빙의하기 전의 르네의 정체, 인물들의 반이 대다수 뭔가 숨기고 있는 게 있어서 쉽게 예상이 가면서도 차차 밝혀지는 전개를 풀어나가는 필력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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