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은폐된 전부를 가면에 바친다 (밀혜혜)

by ahslxj15 2022. 12. 17.
728x90
반응형

 

점수 : ⭐⭐⭐⭐

1. 소개글

#판타지물 #초월적 존재 #귀족 #첫사랑 #사제지간 #나이차 커플 #비밀연애 #선결혼후연애 #운명적 사랑 #능력남 #절륜남 #상처남 #순정남 #동정남 #까칠남 #냉정남 #뇌섹녀 #능력녀 #사이다녀 #상처녀 #동정녀 #냉정녀 #걸크러시 #성장물 #힐링물 #이야기 중심

마법으로 무너진 얼굴 위에 가면을 쓴 이연 단유.
수많은 차별 속에서도 그녀는 운명을 개척하며 걸어 나간다.

12년 만의 여성 마법고시 합격자, 이연 단유의 목소리는 갈수록 차분해졌다.

“서문에다가는 이렇게 적어 줄게. 미개한 마법부 연수원 동기들은 내게 아픔을 주었고, 기득권을 쥔 귀족들과 남성들이 얼마나 열등한 존재인지를 몸소 보여 주었으나, 나는 이 세상 모든 귀족들이나 남성들이 그렇다는 편견에 사로잡히지는 않았다.”

가면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서렸다.

“결국 그들로 인해 나는 더욱 강해졌고, 그 사실에, 그들이 내게 준 깨달음들에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한다. 이 책을 나의 연수원 동기들에게 바친다.”

그리고 거침없는 행보의 이연을 멀리서 바라보는 제국 최고의 마법사, 유호 카진 공작.

“언제부터 얼굴을 날린 아버지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그러는 거지?”
“각하께서 당신의 아버지께 가지는 애정보다는 클 것입니다.”

낭만적인 사랑과 어울리지 않는 두 대마법사의 감정은 그들의 운명뿐 아니라 온 우주를 뒤흔들고, 끝내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2. 소개글

가일 제국의 최북단에 위치한 이하츠 자작령. 거대한 얼음벽이 위치하고 요괴들이 수시로 등장하는데 그곳에 살던 이연 단유는 마법사가 되어 요괴를 처치하리라 마음먹는다.

그러나 여성 마법사는 매우 드물었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조언인척 말을 건네며 포기하라고 종용한다.

 

대마법사인 아버지와 프리마돈나인 어머니의 아름다움을 닮아 쌍둥이 자매인 이주는 여신의 환생처럼 아름답다는 말을 듣는데, 이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아버지의 마법 때문에 얼굴에 흉터를 안고 가면을 쓰고 다녀야 한다.

 

이주의 결혼식 후. 이연은 마법 연수원으로 향하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마법 연수원에서 유일하게 혼자만 여자인 상황. 그곳에서 이연은 부모님의 태생과 얼굴을 가려야 하는 상황, 마법고시를 통과한 여자가 12년만에 나타난 상황에서 무수한 차별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당당하려고 노력한다.

 

한편 황제의 개가 되는 대신 저주를 받은 유호 카진 공작과 이연은 연수원으로 가기 전 우연처럼 마주치고, 이후 마법 연수원에서 이연은 선생으로 등장한 유호 카진 공작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3. 주인공들

이연 단유(여주, 학생) 

: 대마법사인 아버지와 프리마돈나인 어머니. 쌍둥이인 이주가 여신의 환생이란 말을 듣는 것처럼 어릴 적엔 어마어마하게 예쁜 아이였고, 심지어 이주보다 더 예뻤다고 한다.

얼굴의 반이 녹아내려서 가면을 쓰고 다닌다. 대마법사인 아버지를 닮아 마법에 재능이 있으며, 살면서 무수한 차별을 마주하지만 절대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일침을 하고 다닌다.

 

유호 카진(남주, 공작, 선생)

: 마법에 능력 있는 절세 미남. 작중 악역인 황제의 손에서 벗어나는 대신 소중한 사람을 만들면 잃어야 하는 저주를 받았다. 때문에 어떤 일이든 냉정하고 감정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이연을 마주하고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만다.

공작가의 일가가 저주 때문에 죽은채로 영혼이 갇혔지만, 막상 저주의 주체인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계속 고통받아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오랜 시간 살아 있으려 한다.

 

 

4. 감상평

작중 설화 같은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이 연수원에서 생활하며 차별에 맞서는 이야기가 초반이다.

이후는 전쟁터 이야기. 후반은 황가와 맞서는 이야기로 작중 의문점이나 비밀. 반전이 밝혀지면서 독특하고 이색적인 분위기와 합쳐 재밌다.

 

약간 외국 소설 같은 분위기에 냉정함이 첨가된 느낌.

 

등장인물들 중에서 남주는 흠잡을 데 없는데 여주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포인트가 좀 있다.

 

이 소설에서 여자라고 차별하고, 외모로 차별하고 차별이 단순히 말뿐만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 자칫 폭력 사태까지 번지는데, 여주는 여기서 한참을 말을 늘어놓는다.

 

여주가 민감하다고 해야 되는지, 작가님이 일일이 설명하는지 이런 여성 차별에 일일히 묘사하고, 여주가 거기에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어쩔 땐 길게 말하는 게 좀 튄다. 한두 번이면 몰라도 매우 자주 일어나서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다.

 

두 사람의 사이도 여주가 남주에게 감정 가지는 계기와 시간도 충분한데, 남주는 여주한테 뜬금없이 반하고, 감정 가지는 사건이 없어 개연성이 없어 보인다.

 

이런 감정 관계와 페미니즘 묘사만 빼면 분위기도 이색적이고 매력적인, 필력 있어 재미있는 작품.

 

 

5. 총평

다른 소설과는 대비되는 이색적인 분위기 때문에 색다르다.

흥미진진한 전개와 필력 있는 묘사.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매우 재미있다.

수많은 차별에 대한 묘사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남주 감정에 대한 개연성이 없다.

 

 

반응형

댓글